문학

앵무새 죽이기 To kill a mockingbird by 하퍼 리

지적허영 2023.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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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 진 루이스 핀치, 6세 소녀, 스카웃이라 불림

* 제레미 애스커스 핀치: 진 루이스 핀치의 오빠(4살 많음), 이라 불림

* 애스커스 핀치: 진 루이스 핀치의 아빠, 변호사/주의원

* 캘퍼니아: 엄격한 흑인 가정부

* 찰스 베이커 해리스, 이라 불림

* 아서 래들리: 15년간 집에 갇힌 공포의 대상, 라고 불림 >> 밥을 죽임

* 토머스 로빈슨(흑인), 3아이의 아버지, 25세,

* 로버트 이웰(백인), 일명

* 메이옐라 바이올렛 이웰: 로버트 이웰의 딸, 토머스 로빈슨에게 강간당했다고 함

* 테일러: 판사

 

미국 여성 작가 넬레 하퍼 리 Nelle Harper Lee(1926~2016)의 대표작이다.

 

세계적인 대공황이 시작된 1930년대 초반, 미국 특히 흑인 인권 운동의 성지(聖地)로 여겨지며 작가의 고향이기도 한 남부 앨라배마주의 오래된 도시 메이콤 Maycomb을 배경으로, 화자(話者)인 6세 소녀 진 루이스 핀치 Jean Louise Finch 일명 스카웃 Scout이 3년간의 사건들을 통해 타인에 관한 배려와 관용[역지사지(易地思之)]을 배운다는 내용이다. 다시 말해서 차이(差異)는 차별(差別)의 대상이 될 수 없으며, 다름을 인정하자는 것이다.

 

스카웃은 두 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50대에 접어든 변호사이자 주(州) 의원인 아버지 애티커스 핀치 Atticus Finch와 4년 터울인 오빠 제레미 애티커스 핀치 Jeremy Atticus Finch 일명 Jem 그리고 엄한 흑인 가정부 캘퍼니아[칼퍼니아] Calpurnia 아줌마와 함께 살고 있다.

 

매해 여름마다 이모 집으로 방학을 보내러 오는 일곱 살 소년 찰스 베이커 해리스 Charles Baker Harris 일명 딜 Dill까지 가세 하면서 동네의 또래집단이 형성된다. 10대 무렵 범죄를 저질렀다가 수감(收監)되는 대신 그 자신의 아버지에 의해 집안에 갇힌 후 15년 동안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마을에서도 쉬쉬하는 공포의 존재가 된 아서 래들리 Arthur Radley 일명 부 Boo와 아이들 간의 관계 형성 과정이 길게 펼쳐진다.

 

부는 젬과 스카웃이 자신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벌이는 귀여운 모험들을 은밀히 지켜보면서, 자신의 앞마당에 있는 나무 구멍 속에 선물도 넣어놓는 등 그들의 성장을 사랑스럽게 지켜본다. 스카웃이 여덟 살 되던 해 애티커스(아빠)는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공기총을 사주면서 앵무새만큼은 죽이지 말라고 당부한다.

 

예쁜 목소리로 사람들의 귀를 즐겁게 해주고 어떤 해(害)도 끼치지 않으므로 앵무새를 죽이는 건 죄가 된다고...

“흑인을 속이는 건 백인을 속이는 것보다 다섯 배는 더 나쁘다. 곡식을 쪼아먹지도 우리에게 해를 끼치지도 않고 오직 노래만 불러주는 앵무새를 죽이는 것과 같지.” “때로는 어떤 사람 손에 쥐어져 있는 성경책은 누군가가 쥐고 있는 위스키보다도 더 나쁘단다. (…) 세상에는 죽은 뒤의 세계를 지나치게 걱정하느라고 지금 이 세상에서 사는 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부류의 사람들이 있지.”

이후 핵심 사건이 전개된다. 세 아이의 아버지인 25세의 흑인 토머스 로빈슨 Thomas Robinson 일명 Tom은, 어린 시절 공장에서의 사고로 왼팔을 전혀 쓸 수 없다. 그런 그가 쓰레기장에서 거의 거지 생활을 하는 백인 로버트 이웰 Robert Ewell 일명 Bob의 7남매 중 맏이인 19세 처녀 메이옐라 바이올렛 이웰 Mayella Violet Ewell을 강간했다는 죄목으로 기소(起訴)된다.

 

인종차별의 벽을 넘어 공정한 재판을 열고자 한 테일러 판사 Judge John Taylor는 국선 변호사를 선임(選任)하는 관례를 깨고 마을의 가장 유능한 변호사 애티커스에게 사건을 맡겼고, 테일러 판사와 같은 마음이었던 애티커스가 변호를 맡게 되자 애티커스의 친지와 마을 사람들은 그에게 ‘깜둥이의 애인’ nigger-lover이라는 모욕적인 욕설과 비난을 퍼붓는다.

 

그런 뒷담화에 아이들이 상처를 받을까 걱정한 애티커스는 아이들에게 말한다.

“내가 그 사람을 도와주지 않는다면, 난 교회에 가서 하나님을 섬길 수가 없단다. (…) 그들에겐 그렇게 생각할 권리가 있고, 따라서 그들의 의견도 충분히 존중해줘야 해. (…) 나는 다른 사람들과 같이 살아 가기 전에 나 자신과 같이 살아야만 한단다. 다수결 원칙에 따르지 않는 것이 한 가지 있다면, 그것은 바 로 한 인간의 양심이다.”

 

마을 사람 중에는  “시작도 하기 전에 패배한 것을 깨닫고 있으면서도 어쨌든 새로 시작하고, 그것이 무엇이든 끝까지 해낼 때 바로 ‘용기’가 있는 거란다. 승리란 드문 일이지만 때론 승리 할 때도 있지. (…) 이 세상에는 우리를 대신해서 유쾌하지 않은 일을 하도록 태어난 사람들이 있단다. 너희 아빠가 바로 그런 사람 중 한 분이시란다. (…) 너희 아빠는 이길 수 없어. 하지만 그는 그런 사건에서 배심원들을 가장 오랫동안 고민하게 만들 수 있는 이 지역에서 유일한 변호사란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단다. 우리는 지금 한 걸음을 내디디고 있는 거라고. 아기 걸음마 같은 것이지만 역시 걸음임은 분명하다고.”라며 스카웃과 젬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는 이웃도 있었다.

 

그 모든 상황이 젬과 스카웃의 정신적인 성숙을 이끌게 된다.

 

친구라는 개념도 학교에 다닌 적도 없는 메이옐라에게 도움을 요청한 후 유혹하자 톰은 저항했으며 그러다가 밥 이웰이 나타났고 그때를 노려 톰은 그 상황에서 도망쳤을 뿐이라는 사실이 재판 과정에서 명백히 드러났지만, 그런 사실과는 별개로 백인 배심원들은 톰에게 유죄를 선고한다.

 

“법정은 배심원석에 앉아 계신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건전해야만 건전할 수 있습니다. 법정은 오직 배심원이 건전한 만큼 건전하고, 배심원은 그 구성원이 건전한 만큼 건전합니다.” 흑인 남성이 백인 여성을 과연 순수한 의도로 도와줬냐며 빈정거리는 검사의 질문에 “백인들은 그녀가 돼지처럼 살고 있어서 상대하려고 하지 않았고, 흑인들은 그녀가 백인이라는 이유로 상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메이옐라가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사람이라 는 생각이 들어서였다고 톰은 대답한다.

 

“메이콤은 그들에게 크리스마스 때가 되면 구호품을 건네주고, 극빈자 생활 기금을 주고 또한 경멸을 보냈다. 하지만 톰은 그녀에게 상냥하게 대해주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대법원 상고(上告)를 준비하던 중 톰이 탈옥하려다 17발의 총알을 맞아 죽게된다. “백인들의 기회에 염증을 느낀 나머지 자신의 기회를 택하려고 한 것”이라고 말하면서, 애티커스는 톰의 죽음을 사냥꾼이나 아이들이 앵무새를 무분별하게 죽이는 행위에 비유한다.

 

“민주주의란 모든 사람에게 평등한 권리를 부여해주고, 누구에게도 특권을 주지 않는 것이다. (…) 박해는 편견을 지닌 사람들한테서 나오는 것이다.” 시간이 흘러 할로윈 축제 후 밤늦게 집으로 돌아가던 스카웃이 괴한에게 공격을 받아 젬은 팔 하나 가 부러졌지만 다행히 스카웃은 멀쩡했다. 보안관 헥 테이트 Mr. Heck Tate의 수사 결과, 괴한은 술에 취한 밥 이웰이었고, 아이들을 구해준 건 였으며, 그 과정에서 (처음에 애티커스는 아들 젬이 실수로 죽였을 거로 생각해 괴로워했지만 그게 아니라) 부가 밥을 칼로 찔러 죽였던 것이었다.

 

애티커스에게 은 밥이 실수로 자신의 칼에 찔려 죽은 것으로 사건을 종결시키겠다고 말한다.

 

“한 시민이 범죄가 자행되 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막은 것이 법에 저촉된다는 소리는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어요. 그가 … 즉 부 래들리가 … 한 행동이 바로 그렇지요. 하지만 변호사님은 마을 사람들에게 숨김없이 사건의 전모(全貌)를 밝히는 게 제 의무라고 말씀하시겠지요. 그러면 제 아내를 포함해 메이콤의 모든 여성이 감사의 선물을 들고 그 집 문을 두드릴 겁니다. 변호사님과 마을을 위해 훌륭한 일을 한 저 부끄러움 많은 사람[부 래들 리]을 백일(白日)하에 끌어낸다는 건 (그가 바라는 것과 정반대의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기에) 죄악이지 요. 다른 사람이었다면 아마 사정은 달랐을 겁니다.”

 

2023.01.15 - [문학] - 갈매기의 꿈 Jonathan Livingston Seagull By 리처드 바크

 

갈매기의 꿈 Jonathan Livingston Seagull By 리처드 바크

미국 작가이자 공군 장교였던 리처드 바크 의 주옥(珠玉)같은 대표작이다. * 아래 이름은 갈매기들의 이름임 * 주인공: 조나단[조너선] 리빙스턴: 우리가 공간을 극복하면 남는 건 ‘여기’뿐이

ryooster.tistory.com

 

Maycomb was an old town, but it was a tired old town when I first knew it. In rainy weather the streets turned to red slop . . . [s]omehow it was hotter then . . . bony mules hitched to Hoover carts flicked flies in the sweltering shade of the live oaks on the square. Men’s stiff collars wilted by nine in the morning. Ladies bathed before noon, after their three-o’clock naps, and by nightfall were like soft teacakes with frostings of sweat and sweet talcum. . . . There was no hurry, for there was nowhere to go, nothing to buy and no money to buy it with, nothing to see outside the boundaries of Maycomb County. But it was a time of vague optimism for some of the people: Maycomb County had recently been told that it had nothing to fear but fear itself.

 

위 문장이 소설의 1장에 나오는 스카웃의 메이콤 도시에 대한 소개/묘사이다. 스카웃은 메이콤 도시의 느린 속도, 열, 구시대 가치를 강조한다. 그 곳에서는 남성들은 컬러가 있는 셔츠를 입고 여성들은 텔컴파우더(주로 땀띠용으로 몸에 바르는 분)를 사용한다. 그리고 도로는 비포장이고 비가오면 붉은 진흑탕으로 변한다. 이러한 묘사는 독자의 마음속에 메이콤을 남부의 생기없는 도시로 각인시킨다. 스카웃은 심지어 메이콤을 피곤한 도시로 부른다.

This quotation, from Chapter 1, is Scout’s introductory description of Maycomb. Scout emphasizes the slow pace, Alabama heat, and old-fashioned values of the town, in which men wear shirt collars, ladies use talcum powder, and the streets are not paved, turning to “red slop” in the rain. This description situates Maycomb in the reader’s mind as a sleepy Southern town; Scout even calls it “tired.” It also situates Scout with respect to the narrative: she writes of the time when she “first knew” Maycomb, indicating that she embarks upon this recollection of her childhood much later in life, as an adult. The description also provides important clues about the story’s chronological setting: in addition to now-outdated elements such as mule-driven Hoover carts and dirt roads, it also makes reference to the widespread poverty of the town, implying that Maycomb is in the midst of the Great Depression.

 

“We have nothing to fear but fear itself” is the most famous line from Franklin Delano Roosevelt’s first inaugural speech, made after the 1932 presidential election. From this clue, it is reasonable to infer that the action of the story opens in the summer of 1933, an assumption that subsequent historical clues support. The defeat of the National Recovery Act in the Supreme Court in 1935, for instance, is mentioned in Chapter 27 of the novel, when Scout is eight—about two years older than at the start of the no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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