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杞憂 (기우)=杞人憂天(기인우천) 뜻과 유래 완전정복

지적허영 2023.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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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우 또는 기인우천은 열자의 천서편에 나오는 고사성어로 이것 저것 쓸데 없는 걱정을 한다든가 까닭 없는 걱정을 하는 것을 비유할 때 사용한다.

 

기우 杞憂 = 기인우천 杞人憂天 뜻과 유래

출전 出典 『열자 列子』 천서편 天瑞篇

 

기국(杞國—周時代에 있었던 나라)에 어떤 사나이가 있었다. 그 사나이는 만약 천지가 붕괴한다면 몸 둘 곳이 없어진다고 그것만이 걱정이 되어 밤에도 잠을 이루지 못하고 밥도 목을 넘어가지 않았다.

 

한편 그 사나이가 걱정하고 있는 꼴을 또 걱정하는 자가 있었다. 그래서 찾아가서 설명을 했다.

 

하늘은 공기가 쌓인 것 뿐이다. 공기가 없는 곳이란 있을 수 없지. 몸을 구부렸다 폈다 하는것도 언제나 하늘 속에서 하고 있는 것이므로 하늘이 무너진다는 걱정은 할 필요가 없네

 

하늘이 정말 공기가 쌓인 것이라면 일월성숙(日月星宿)같은 것이 떨어져 오지 않을까?

 

일월성숙도 역시 쌓인 공기 속에서 빛나고 있는 것으로 떨어진다고 해도 맞아서 다치는 일은 없네.

 

왜 대지는 파괴되지 않지?

 

대지는 흙덩이가 쌓인 것 뿐야, 그것이 사방에 꽉차서 흙이 없는 곳은 없지. 뛰거나 달리거나 언제나 지상(地上)에 있지 않는가? 왜 대지가 파괴되는 것을 걱정하지?

 

그래서 처음에 걱정하던 사나이는 속이 후련해져서 아주 기뻐하고 설명해 준 쪽도 속이 시원해서 크게 기뻐했다.

 

 

열자(列子)는 이 소리를 듣고 웃으며 말했다.

 

천지가 파괴되지 않는다고 말하는 자도 역시 잘못이다. 파괴되느니 안되느니 하는 것은 우리들로서 알 수 없는 곳에 있는 것이다. 하나, 파괴된다고 하는 자에게도 하나의 도리가 있고 파괴되지 않는다고 말하는 자에게도 하나의 도리는 있다.

 

그러므로 생(生)은 사(死)를 모르고 사(死)는 생(生)을 모른다. 장래는 과거를 모르고 과거는 장래를 모른다. 천지가 파괴되느니 안되느니 하는 것을 우리가 어떻게 마음에 넣어 고려 하겠는가?

 

「기우(杞憂)」나  「기인우천(杞人憂天)」이니하는 말은 『열자(列子)』의 천서편(天瑞篇)에 있으며「이것 저것 쓸데 없는 걱정을 한다든가 「까닭 없는 걱정을 하는 것」을 비유해서 쓴다.

 

이백(李白)의 시에「기국(杞國)은 무사했다. 하늘이 기우는 것을 걱정한다」라는 구가 있는데 거기에는 위에서 말한 쓸데없는 걱정 같은 무미한 일에 비유하는 것과 비교해서 고대인의 진실함 허심(虛心)함을 그대로 따뜻하게 긍정하려고 하는 이백(李白)의 인간성이 깃들여 있다.

 

열자(列子)는 이름을 어구(禦寇)라 하고 전국 시대의 정(鄭)나라 사람으로, 노자(老子)의 계통을 이어 받았다.

 

『열자(列子)』는 그의 저서라고 하나 후인(後人)의 위작(僞作)이 많이 가해져 있다는 것이 정설(定說)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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