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돈키호테 by 미겔 데 세르반테스

지적허영 2023.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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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경 도시 명: 라만차

* 주인공: 알론소 키하노 >> 가난함, 이달고란 작위가 있음, 크가 큰 깡마름, 50대 >> 돈키호테로 이름을 붙임

* 돈(스페인어 존칭어 Sir) 키호테(혈기 왕성하고 정력적인 Quixote)

* 애마(愛馬): 로시난테 >> 농사짓는 말’이라는 뜻

* 이웃 농부 산초 판사: 돈키호테의 시종

* 옆 마을 토보소의 아가씨 로렌소 >> 둘시네아 델 토보소 Dulcinea del Toboso라고 이름 붙임

* 마을의 신부(神父):  페드로 페레스

* 이발사: 니콜라스 Nicholas

* 도로테아 Dorotea: 돈키호테를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게 하기 위해 미코미코나 Micomicona라는 공주로 둔갑시킴

* 카라스코 Carrasco: 돈키호테의 광기를 치료하려고 노력한 학자

 

 

최초의 근대소설로 평가받는 스페인 작가 미겔 데 세르반테스 Miguel de Cervantes(1547~1616)의 작품이다

 

원제(原題)는 「라만차의 기발한 신사 키호테 씨」 The Ingenious Gentleman Sir Quixote of La Mancha이다.

‘신사(紳士)’ gentleman로 번역한 이달고 Hidalgo란, ‘공작⋅후작⋅백작⋅자작⋅남작’ 외에 8~15세기 말까지 스페인 내의 북아프리카계 이슬람교도들인 ‘무어인들’ Moors을 몰아내는 전쟁에 참여해 공을 세운 열성(熱誠)적인 기독교도들에게 내려진 가장 하급 작위인 이달기아 hidalgia를 하사받은 사람들을 가리킨다.

 

작품의 배경인 라만차 La Mancha는 스페인 중부의 건조한 고원지대이다. 세르반테스는 상인들에 힘입어 부유해지고 있는 영국과 비교해 봤을 때 이미 녹이 슨 (기사니 작위니 하는) 중세적인 것들에만 여전히 매달려 있는 조국 스페인의 봉건귀족들을 돈키호테를 통해 비판한다. 

 

전통적으로 공식적인 기사가 되기 위한 자격조건은 아래와 같다.

귀족 출신의 젊은이만이 영주(領主)에 의해 정식 기사가 될 수 있고, 기사가 된 후에는 1)시종(侍從) 2)명마(名馬) 3)사랑과 숭배의 대상인 고귀하고 아름다운 여인 4)거인이나 괴물 같은 강력한 적, 이렇게 네 가지가 필요하다. 

 

거인이나 괴물이 사랑과 숭배의 대상인 여인을 괴롭히거나 아니면 여인이 거인이나 괴물을 물리칠 것을 명령한다. 임무를 완수하고 자신의 무용(武勇)을 세상에 떨치면서도 재산을 모아 정착하지 않고 빈손으로 세상을 방랑하는 것, 그것이 기사의로망 roman이었다.

 

중세 기사 소설에 심취한 라만차의 알론소 키하노 Alonso Quijano는 가난한 이달고키만 큰 50대의 깡마른 노인이다.

그러나 자신의 이름만큼은 남자에게 사용하는 스페인어 존칭어 ‘돈’‘혈기 왕성하고 정력적인’이라는 뜻의 ‘키호테’를 합성한 돈키호테 Don Quijote로, 그리고 자신의 다 늙고 비쩍 마른 말은 애마(愛馬) 로시난테[‘농사짓는 말’이라는 뜻] Rosinante로 짓는다.

 

한 술집[여인숙] 주인에게서 기사 임명식을 받은 후, 어수룩하지만 현실적인 이웃 농부 산초 판사[‘판사’는 ‘처진 뱃살’이라는 뜻] Sancho Panza를 시종으로 삼았으며, 마음에 담아 두고 있던 옆 마을 토보소의 아가씨 로렌소를 사랑과
숭배의 대상으로 삼아 둘시네아 델 토보소 Dulcinea del Toboso라고 이름 붙인 후, 세상의 약자를 구하고 이달고로서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출정식을 하고 좌충우돌 여러 모험을 겪게된다.

 

모든 사람에게 미친 것처럼 보이지만, 그건 기사로서의 행동에만 국한된 광기(狂氣)일 뿐 일상생활의 다른 부분에선 너무나 정상적인 모습으로 생활한다. 기사 임명식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장사꾼들에게 두들겨 맞아 몸져누우며, 전설의 기사 아마디스 데 가울라 Amadis de Gaula를 흠모하던 돈키호테의 첫 번째 모험은 그렇게 허무하게 끝나지만, 다시 기운을 차리고는 섬의 영주가 되게 해주겠다는 말로 산초 판사를 꼬드겨 두 번째 모험을 떠난다.

 

그때부터 우리에게 익숙한 여러 모험을 겪는다. 풍차들을 거인들로, 양 떼들을 병사들로, 종교 행렬을 적군들로, 이발사의 면도 그릇을 전설에 나오는 황금투구로, 불량배들을 해방해야 할 불쌍한 노예들로 착각하는 것 등등...

결과는 백전백패(百戰百敗).

 

보다 못한 마을의 신부(神父) 페드로 페레스 Pedro Perez와 이발사 니콜라스 Nicholas가 도로테아 Dorotea라는 아가씨를 미코미코나 Micomicona라는 공주로 분장시켜 돈키호테를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게 하면서 두 번째 모험과 1권이 끝난다.

 

시간은 흘러 자신들의 모험담을 어떤 아랍 사람이 「돈키호테」라는 작품으로 썼는데 그것이 유명해지면서 자신들이 일약 스타가 되었다는 말을 산초 판사가 돈키호테에게 전한다. 그로 인해 세 번째 모험과 2권이 시작된다.

 

역시 이번에도 실수와 소동(騷動)의 반복이다. 이번엔 세월의 무게까지 얹혀 병들고 늙은 몸을 이끌고 고향으로 돌아온 돈키호테는, 죽음을 앞두고서야 자신이 환상 속에서 살아왔음을 깨달으며 눈을 감는다. 역시 기사로 변장해 돈키호테와 결투까지 하면서 돈키호테의 광기를 치유해 주기 위해 노력한 동네 주민이자 학자인 카라스코 Carrasco는 돈키호테의 묘비에 다음과 같은 시를 헌사(獻詞)한다.

 

“이곳에 한 굳센 기사가 누워있도다. 그의 몸은 비록 이 세상에서 사라졌으나 드높은 용기와 열정은 영원할 것이다. 그는 세상을 우습게 알았으나, 마음만은 어린아이처럼 맑았도다. 이제 긴 여행을 마치고 참모습으로 돌아갔으니 우리들의 영웅, 돈키호테여, 편히 잠드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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