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니츠의 창 없는 모나드
라이프니츠는 모나드론에서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여기서 말하려고 하는 '모나드'는 복합된 것 안에 있는 '단순한 실체'에 다름 아니다.
단순하다 함은 다시 말하면 부분이 없다는 뜻이다.
먼저 실체 라는 말을 살펴보면 라틴어 수브스탄티아(substantia)는 헬라어 휘포스타시스(사람의 생각에 좌우되는 주관적인 실체가 아니라 그것으로부터 독립되어 있는 객관적인 실체)의 번역이다. ‘ 휘포스타시스 ’ 에서 ‘ 휘포 ’ 는 ‘ 아래 ’ 라는 뜻이며 ‘ 스타시스 ’ 는 ‘ 위치한 것 ’ 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실체는 아래에 서 있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한글 성경에서는
이 단어를 본질 또는 본체로 번역하고 있다. 본질은 물질의 바탕이 되는 것을 뜻하고 본체 역시 물체의 바탕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것을 통해서 실체라는 말이 물질 또는 물체를 규정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실 때 그냥 오신게 아니라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이 땅에 오셨다(요 1:14)
위 구절에서 말씀을 본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히브리 기자(記者)는 예수님을 향해 "그 본체의 형상이시라"고
말했던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실체를 '물질을 물질되게 하는 것' 또는 보이는 것을 '보이는 걸 되게 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간단한 예로 설계도를 생각해보자. 설계도 없는 건물은 없고 반드시 설계가 끝난 뒤에야 건물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이 건물이 낡아서 허물어져도 설계도는 남듯이 '물질'이 사라진다 해도 설계도와 같은 '실체'는 남는 것이다.
그러므로 실체는 물질이 아니다. 신의 말씀이 물질이 아닌 것과 마찬가지로. 이와같이 라이프니츠 모나드 역시 실체이기
때문에 물질이 아니다. 그래서 라이프니츠는 이 모나드는 물질이 아니기 때문에 연장도 형태도 또는 분할도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런데 부분이 없는 곳에서는 연장도 형태도 또한 분할도 불가능하다
따라서 모나드들은 자연의 진정한 원자이고 간단히 말하면 사물들의 원소이다
여기에서 원자라는 말에 주의해야 한다. 이 세상의 모든 물질은 화학 반응을 통해 더 쪼갤 수 없는 원자로 이루어져 있다.
다시 말해서 원자가 쌓여 우리의 몸과 사물들이 된다 그러나 라이프니츠의 모나드는 진정한 원자이지만 물질로서가 아닌본질로서만 존재하는 것이다. 그래서 라이프니츠는 모나드를 '사물들의 원소'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물들의 진정한 원소, 사물들의 설계도인 모나드는 신으로부터 창조된다. 그렇게 라이프니츠는 이 모나드는 "자연의 과정에서는 어떻게 소멸하는지 전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모나드는 오직 신에 의해서만 생겨나고 소외 된다는 것이다.
또한 그들의 해체를 염려할 필요도 없다.
그리고 단순한 실체가 자연의 과정에서 어떻게 소멸하는지는 전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
동일한 이유에서 단순한 실체들이 집적(모이고 쌓임)을 통하여 형성될 수 없기 때문에
하나의 단순한 실체가 자연적 과정에서 생성될 수 있다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
이에 의하면 모나드들은 단지 한번에 생성되거나 소멸될 수 있다고
즉 그들은 단지 창조를 통해서만 생성되고 파괴를 통해서만 소멸 된다고 말할 수 있다
이에 비해 복합된 것(물질)은 부분으로부터 생성되고 부분으로 소멸된다.
자 여기에 당신(YOU)이란 모나드가 있다 이건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실체이다. 그러니까 당신이 눈에 보일 수 있는건 신으로부터 창조된 '당신이란 모나드'가 신의 선택을 받아 물질로 화(化) 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이 세상의 모든 물질은
신의 창조물인 모나드가 신의 선택을 받아서 물질로 화(化)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동해바다의 모나드, 서해 바다의 모나드 대한민국 하늘의 모나드, 너의 모나드, 나의 모나드 엄마 모나드, 아빠 모나드 등등...
이제부터는 라이프니츠가 어떤 이유로 모나드에 창이 없다고 했는지는 다음에 살펴보자.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