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틴 하이데거 소개
마르틴 하이데거는 20세기 가장 중요하고 영향력을 끼친 철학자 중 한 명으로 그의 철학은 존재론과 형이상학뿐만 아니라기술과 정치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주제에 걸쳐 있다. 하이데거의 사상은 어렵고 복잡한 것으로 악명이 높으며 그의 저술들은 격렬한 논쟁과 해석의 대상이 되어 왔다.
하이데거와 현상학, 실존주의
하이데거의 철학은 그의 스승이자 멘토였던 에드먼드 후설의 현상학적 방법론에 깊은 영향을 받았다. 현상학은 우리에게 주어진 경험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의식의 구조와 사물이 우리에게 나타나는 의미를 설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이데거의 초기 철학은 이 현상학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하이데거는 현상학을 인간 존재의 문제에 적용하고자 했다.
하이데거의 철학 접근 방식은 20세기 초에 등장한 개인의 존재 경험과 삶의 의미에 초점을 맞춘 실존주의에도 깊이 뿌리를 두고 있다. 실존주의는 개인의 자유와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불안, 소외, 진정성 추구와 같은 주제와 관련이 깊다.
존재와 시간: 하이데거의 대표작
하이데거의 가장 유명한 저작은 1927년에 출판된 존재와 시간이다. 이 기념비적인 저작에서 하이데거는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에 근거하여 인간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새로운 이해를 제시하고자 했다. 하이데거의 접근 방식은 매우 독창적이고 복잡한데 주관성, 시간, 언어와 같은 전통적인 철학적 개념들에 대한 근본적인 재 검토를 통해 존재에 대한 근본 이해를 시도한다.
존재와 시간은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부분에서 하이데거는 인간 존재의 구조, 즉 다자인(Dasein)을 분석하면서 그것(다자인)은 근본적으로 '내던져짐 thrownness' 또는 사실성(facticity)에 의해 특징지어 진다고 주장한다. 다자인은 세상에 내 던져진 존재이며, 그 존재는 항상 과거와 주위 환경, 사회적, 문화적 맥락에 의해 이미 결정되어 있다. 하이데거는 다자인의 본질적 존재(being)가 바로 그 존재이며, 그 존재는 항상 '세계 속의 존재 being-in-the-world'라고 주장한다.
존재와 시간의 두 번째 부분에서 하이데거는 존재 자체에 대한 질문으로 눈을 돌립니다. 그는 존재에 대한 전통적인 철학적 접근 방식은 잘못 되었으며, 인간 존재의 구조를 이해해야만 존재의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이데거는 존재란 단순한 추상적 개념이 아니라 인간이 일상에서 살아가고 경험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이데거에 있어 존재의 문제
하이데거의 작업은 서구 철학 전통에서 잃어버렸거나 잊혀졌다고 믿었던 존재에 대한 질문을 되찾으려는 시도로 특징지울 수 있다. 그는 존재에 대한 기존의 전통적인 접근 방식은 존재의 의미를 편협하고 제한적으로 이해했고 이로 인해 여러가지 철학적, 문화적 문제가 발생했다고 주장다. 하이데거에게 존재에 대한 질문은 기술적이거나 추상적인 질문이 아니라 인간 존재의 의미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었다. 하이데거는 존재에 대한 질문을 회복함으로써 우리 자신과 세상에서 우리의 위치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얻을 수 있다고 믿었다.
하이데거에 있어 언어와 시
하이데거에게 언어 연구는 그의 철학적 연구의 중요한 부분이었며 하이데거는 언어가 인간이 세계와 상호작용하고 자신의 존재를 이해하는 근본적인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언어가 단순한 의사소통의 도구가 아니라 우리가 세계를 만나고 이해하는 매개체라고 믿었다. 하이데거의 언어에 대한 접근 방식은 시에 대한 그의 관심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그는 시가 세계를 이해하는 새로운 방식을 드러낼 수 있는 특히 강력한 언어 형태라고 생각했다. 그는 시가 단순히 감정이나 사상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사물의 의미와 본질을 드러내는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현대기술과 존재망각
하이데거의 후기 연구는 기술과 인간 존재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었는데, 현대 기술이 우리가 세계와 관계를 맺고 그 안에서 우리의 위치를 이해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대 기술이 모든 것을 인간의 목적을 위해 착취할 수 있는 자원으로 간주하는 일종의 '세계화'를 가져왔다고 믿었다. 하이데거는 이러한 '틀화(enframing)'가 진정한 인간 존재를 특징짓는 경이로움과 신비로움을 상실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그는 현대 기술이 일종의 존재 망각을 만들었으며 세상에 대한 우리의 도구적이고 계산적인 접근 방식에 의해 사물의 진정한 의미와 본질이 가려지게 된다고 믿었다.
서양 철학의 전환과 비판
하이데거의 철학은 종종 전통적인 서양 철학으로부터의 "전환" 또는 "케레(독일어 Kehre, 전환)"로 특징지어진다. 그는 전통 철학은 존재에 대한 편협하고 제한된 이해에 의해 지배되어 왔으며,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과 접촉하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특히 하이데거의 전통 철학에 대한 비판은 근대 서양 철학의 출발점으로 간주되는 데카르트의 철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는 데카르트가 주체를 강조하고 정신과 육체를 분리하면서 인간 존재에 대한 왜곡된 이해를 가져왔으며, 현대 기술의 부상과 존재의 망각에 기여했다고 주장한다.
하이데거 사상의 정치적 함의
하이데거의 철학은 1930년대 독일 나치당과의 관계로 인해 격렬한 논쟁과 논쟁의 대상이 되었다. 하이데거의 정치적 견해는 복잡하고 해석하기는 어렵지만, 그의 철학이 중요한 정치적 함의를 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이데거는 정치가 단순히 실용적인 의사 결정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 존재의 근본적인 측면이라고 믿었다. 그는 정치는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우리 자신과 세상에서 우리의 위치를 이해하는 방식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하이데거의 논란적 유산
하이데거의 유산은 복잡하고 논란의 여지가 많으며 많은 철학자들이 하이데거의 연구에 깊은 영향을 받기도 했지만 또한많은 철학자들은 그의 사상과 정치적 견해에 대해 매우 비판적이었다. 특히 하이데거가 나치 당에 관여한 것은 논란의 대상이 되어 왔으며, 많은 사람들이 그의 철학의 가치와 관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하이데거의 사상은 현대 철학과 문화 사상에 계속해서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이데거와 여성들
하이데거는 한나 아렌트( Hannah Arendt ), 엘리자베스 블로흐만( Elisabeth Blochmann) 등 여러 제자들과 관계를 맺었으며, 마가레테 펜(Margarethe Fehn)이라는 여성과도 서신을 주고받았다. 또한 그의 세미나에서 학생 시절에 만난 아내 엘프리데와(Elfride)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하이데거 철학의 비평가들은 하이데거가 여성을 대하는 태도는 광범위한 성차별적이고 가부장적인 세계관을 반영한다고 주장하고 교수로서의 권위를 이용해 학생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비난을한다. 또한 그의 철학은 남성이 지배하는 이성과 개인주의 개념을 강조한다는 비판을 받아왔으며, 일부에서는 그의 철학이 성 불평등을 영속화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하이데거의 철학과 사생활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하이데거와 여성과의 관계는 합의에 의한 것이었으며 그의 사생활과는 별개로 그의 업적은 그 자체로 평가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하이데거의 철학은 명백히 성차별적이지 않으며 많은 여성들이 그의 사상에서 가치를 발견했다고 지적한다.
하이데거의 명언들
- "Language is the house of being."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
- "The most thought-provoking thing in our thought-provoking time is that we are still not thinking." "생각을 자극하는 시대에 가장 생각을 자극하는 것은 우리가 여전히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 "The question concerning technology is not whether it is good or bad, but rather, how it reveals us to ourselves." "기술에 관한 질문은 기술이 좋은지 나쁜지가 아니라 기술이 우리 자신을 어떻게 드러내는지에 관한 것입니다."
- "Thinking begins only when we have come to know that reason, glorified for centuries, is the stiff-necked adversary of thought." "사고는 수세기 동안 미화되어 온 이성이 사고의 뻣뻣한 적수라는 것을 알게 될 때 비로소 시작됩니다.
- "The essence of technology is by no means anything technological." "기술의 본질은 결코 기술적인 것이 아닙니다."
- "Man acts as though he were the shaper and master of language, while in fact language remains the master of man." "인간은 마치 자신이 언어의 창조자이자 주인인 것처럼 행동하지만, 사실 언어는 여전히 인간의 주인입니다."
- "The only way to truly escape the mundane is for you to constantly be evolving." "진정으로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끊임없이 진화하는 것입니다."
- "We do not say: Being is, time is, but rather: there is Being and there is time." "우리는 말하지 않습니다: 존재가 있고 시간이 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가 있고 시간이 있다고 말합니다."
- "The fundamental question of metaphysics is not how the world is, but that it is." "형이상학의 근본적인 질문은 세계가 어떻게 있는지가 아니라 세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 "Anxiety is the possibility of the freedom which reveals itself in the nothingness of existence." "불안은 존재의 무에서 스스로를 드러내는 자유의 가능성이다."
2023.04.28 - [철학] -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에 대해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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