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세계

배당주 투자 전략: 팔 것인가, 보유할 것인가?

지적허영 2025.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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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60% 배당주, 지금 파는 게 맞을까요? (부자의 선택은 달랐다)

안녕하세요! 투자 여정을 함께하는 여러분들. 오늘은 많은 분들이 행복한 고민에 빠지는 순간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바로 내가 투자한 배당주의 주가가 크게 올랐을 때죠.

 

통장에 찍힌 빨간색 수익률을 보면 '지금 팔아서 이익을 실현할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반면, '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계속 품고 가야 하나?' 하는 고민도 동시에 듭니다. 시세 차익의 달콤함과 꾸준한 현금흐름의 안정감 사이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배당주 투자전략
배당주 투자전략

 

이것은 단순히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투자를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한 철학의 문제입니다. 오늘 이 글을 통해 두 가지 선택의 결과를 가상 시나리오로 살펴보고, 어떤 지혜를 얻을 수 있을지 함께 탐험해 보겠습니다.

선택 1. 정상에서 팔았다! - '트레이더'의 길

주가가 오르면 파는 것은 어쩌면 당연해 보입니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판다'는 투자의 기본 원칙이니까요. 이 길을 선택한 투자자를 '트레이더 김'이라고 해보겠습니다.

 

김 씨는 2018년 초, 유망한 '글로벌 고배당 ETF'에 1,000만 원을 투자했습니다. 2년 뒤인 2020년 말, 시장이 과열되면서 이 ETF의 가치는 1,600만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무려 60%의 수익률이었죠.

"이 정도면 만족해. 욕심부리지 말고 수익을 챙기자. 하락장이 올지도 몰라."

김 씨는 전량 매도 버튼을 눌렀고, 그동안 받은 배당금 150만 원을 더해 총 1,750만 원의 현금을 손에 쥐었습니다. 완벽한 타이밍에 멋진 성공이었죠. 그는 자신의 판단에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김 씨에게는 '그 다음은(What's next)?'이라는 훨씬 더 어려운 숙제가 남았습니다. 그는 현금을 들고 다시 시장이 폭락하기만을 기다렸지만, 시장은 그의 생각대로 움직여주지 않았습니다. 어설픈 타이밍에 다시 들어가기도, 마냥 기다리기도 애매한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선택 2. 묵묵히 동행하다 - '농부'의 길

반면, 같은 ETF에 똑같이 1,000만 원을 투자한 '농부 박' 씨가 있었습니다. 박 씨의 철학은 달랐습니다. 그는 자신을 주식 트레이더가 아닌, '배당이라는 열매가 열리는 과수원 주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020년 말, 그의 계좌에도 똑같이 60%의 수익률이 찍혔지만 그는 팔지 않았습니다.

"과수원 땅값이 올랐다고 과수원을 팔아버리는 농부는 없지. 나는 앞으로도 계속 열릴 과일(배당)이 더 중요해."

이후 시장은 실제로 조정을 겪었고, 박 씨의 평가금액은 1,600만 원에서 1,300만 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김 씨가 봤다면 '거봐, 팔았어야지!'라고 했을 겁니다. 하지만 박 씨는 묵묵히 배당금을 수령하며 과수원을 가꿨습니다.

 

시간이 흘러 2025년 여름이 되었습니다. 박 씨의 ETF 평가금액은 시장의 회복과 함께 1,500만 원이 되었습니다. 매도했던 김 씨의 시세차익(600만 원)보다는 적은 금액(500만 원)입니다.

 

하지만 진짜 마법은 다른 곳에서 일어났습니다. 박 씨는 김 씨가 현금을 들고 고민하던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추가로 450만 원의 배당금을 더 수령한 것입니다.

농부 박 씨의 최종 자산

주식 평가액: 1,500만 원

총 수령 배당금: 600만 원


총계: 2,100만 원

결과적으로, 최고점에서 팔지 않았던 '농부 박' 씨의 자산이 현금을 쥐고 있던 '트레이더 김' 씨의 1,750만 원보다 훨씬 더 커졌습니다.

무엇이 결과를 갈랐을까? (feat. 피터 린치의 명언)

두 사람의 운명을 가른 것은 '보이지 않는 힘' 덕분입니다. 바로 시간과 꾸준한 현금흐름이죠. 트레이더 김 씨는 한 번의 멋진 거래에 성공했지만, 그 후 시장에 참여하지 못해 시간의 마법과 배당금이라는 과실을 모두 놓쳤습니다.

전설적인 투자자 피터 린치는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하락장을 대비하거나 예측하려다 잃은 돈이, 실제 하락장에서 잃은 돈보다 훨씬 더 많다."

결론: 그래서 우리는 어떤 길을 가야 할까?

물론 이 이야기가 '절대 팔면 안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제가 여러분들께 드리고 싶은 최종적인 관점은, 기계적인 매매가 아닌 '원칙'에 따른 대응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가격이 올랐으니 판다'가 아니라, '내 포트폴리오에서 이 종목의 비중이 너무 커져서 위험하니 일부 조절한다'는 리밸런싱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핵심 정리: 이것만은 꼭 기억하세요!

  • 목표를 먼저 정하세요: 단기 시세 차익인가요, 은퇴를 위한 현금흐름 창출인가요?
  • '매도'보다 어려운 '재매수': 파는 것은 쉽지만, 그 돈으로 언제, 얼마에 다시 살지는 훨씬 더 어렵습니다.
  • 배당금은 조용한 영웅: 꾸준히 쌓이는 배당금과 재투자는 장기 수익률을 극적으로 끌어올립니다.
  • 가격이 아닌 가치로 판단하세요: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나 배당 지속 가능성에 문제가 생겼을 때 매도를 고민하세요.
  • 단순함이 주는 마음의 평화: 장기 보유 전략은 잦은 매매 스트레스에서 여러분의 일상을 더 평화롭게 만듭니다.

아래는 실제 2020년3월23일(코로나19로 인한 증시 대폭락 최저점 부근) 1만 달러를 SCHD에 투자했을 때 결과입니다

📊 부록: SCHD 투자 전략별 결과 비교 (실제 데이터 기반)

구분 Case 1: 장기 보유 (Buy & Hold) Case 2: 시장 예측 매매 (Market Timing)
최종
결과
(2025년 6월 기준)
$18,722 $17,209
시세
차익
📈 +$6,010
(미실현 이익)
+$6,414
(2021년 말 실현 이익)
배당
수익
💰 +$2,712
(2020년~2025년 누적)
💵 +$795
(2020년~2021년 누적)
핵심
전략
안정적 현금흐름과 복리 효과를 위한 장기적인 동행 고점 매도를 통한 단기적 수익률 극대화 추구
결과
요약
👍 하락장을 견디며 꾸준한 배당 수령과 자산 성장을 통해 최종적으로 더 높은 자산 가치 형성 👎 완벽한 타이밍에 매도했으나, '언제 다시 살 것인가'의 문제에 직면하며 결국 추가적인 성장과 배당 기회를 놓침

투자의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는 복잡한 매매 기술이 아니라, 좋은 자산을 오랫동안 보유할 수 있는 철학과 인내심일지 모릅니다. 여러분의 투자 여정이 단기적인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꾸준한 성공으로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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