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드 몽테뉴의 수상록에 대한 소개
"수상록"은 미셸 드 몽테뉴가 쓴 107편의 에세이 모음집으로 1580년에 처음 출판 이후 개정판에서 내용이 수정/확장 되었다. 이 책은 정치, 철학, 종교, 교육, 인간 본성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특히 회의주의와 상대주의뿐만 아니라 개인적이고 내성적인 스타일의 문체로 유명하다. 몽테뉴는 종종 모순되는 생각과 관점을 탐구하고 인간 경험의 복잡성과 모호함을 강조하는데 수상록에서 아메리카 원주민의 관습과 유럽인의 관습을 비교하며 유럽 문화의 우월성에 의문을 제기한 '식인종에 대하여', 우정의 본질과 인간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고찰한 '우정에 대하여', 개인적인 경험과 자기 인식의 가치를 강조한 '경험에 대하여' 등을 다룬다. 몽테뉴의 수상록은 일탈, 일화, 대화체 어조를 특징으로 하는 문학적 스타일로도 유명하다. 그는 종종 고전 작가의 인용문을 사용하고 개인적인 일화와 관찰을 글에 통합하는데 전반적으로 "수상록"은 르네상스 문학에서 매우 영향력 있는 작품으로 문학 형식으로서의 에세이의 중요한 이정표이다.
"The Essays" is a collection of 107 essays written by Michel de Montaigne. The essays were first published in 1580 and were revised and expanded in later editions. The book covers a wide range of topics, including philosophy, politics, religion, education, and human nature. Montaigne's essays are known for their personal and introspective style, as well as their skepticism and relativism. He often explores contradictory ideas and perspectives and highlights the complexity and ambiguity of human experience. Some of the most famous essays in the collection include "Of Cannibals," in which Montaigne compares the customs of Native Americans to those of Europeans and questions the superiority of European culture; "Of Friendship," in which he reflects on the nature of friendship and the importance of human connection; and "Of Experience," in which he emphasizes the value of personal experience and self-knowledge. Montaigne's essays are also notable for their literary style, which is characterized by digressions, anecdotes, and a conversational tone. He often uses quotations from classical authors and incorporates personal anecdotes and observations into his writing. Overall, "The Essays" is a highly influential work of Renaissance literature and an important example of the essay as a literary form. It has inspired countless writers and thinkers over the centuries and continues to be widely read and studied today.
미셸 드 몽테뉴의 생애
미셸 드 몽테뉴는 1533년 2월 28일 프랑스 샤토 드 몽테뉴에서 태어난 프랑스의 작가, 철학자, 정치가이다. 그의 집은 부유했는데 그의 아버지는 보르도 시장을 역임한 성공한 상인이었다. 몽테뉴는 보르도의 기옌 대학에서 라틴어, 그리스어, 철학과 신학을 공부하였다. 1557년 몽테뉴는 보르도 의회의 참사관이 되어 귀중한 정치 경험을 쌓았는데 1562년 그는 정계에서 은퇴 후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인 "에세이"는 1580년에 출판되었다. 이 에세이는 몽테뉴의 생각, 감정, 경험을 반영하는 매우 개인적인 글로 그는 당시의 많은 사회적, 지적 관습에 대해 매우 비판적이었다. 특히 몽테뉴의 작품은 문학 형식으로서 에세이가 발전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는데 대화적이고 매우 일탈적인 그의 문체는 당시의 형식적이고 구조화된 글쓰기에서 벗어난 것이었다. 몽테뉴는 개인의 자유와 지식 추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인본주의적 신념으로도 유명한데 그는 사람들이 전통이나 권위에 얽매이지 않고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었다. 몽테뉴는 1592년 9월 13일 59세의 나이로 사망했으며, 프랑스 르네상스 시대의 가장 위대한 작가이자 사상가 중 한 명으로 현대 철학의 발전에 중요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Michel de Montaigne was a French writer, philosopher, and statesman born on February 28, 1533, in Château de Montaigne, France. He came from a wealthy family, and his father was a successful merchant who had served as the mayor of Bordeaux. Montaigne received an excellent education, studying at the College de Guyenne in Bordeaux, where he learned Latin and Greek, as well as philosophy and theology. In 1557, Montaigne became a counselor in the Bordeaux Parliament, where he gained valuable political experience. In 1562, he retired from politics and began to write. His most famous work, "Essais," which translates to "Attempts," was published in 1580. The essays were highly personal, reflecting Montaigne's thoughts, feelings, and experiences. They were also highly critical of many of the social and intellectual conventions of his time. Montaigne's work had a significant influence on the development of the essay as a literary form. His writing style, which was conversational and highly digressive, was a departure from the more formal and structured writing of his time. Montaigne was also known for his humanist beliefs, which emphasized the importance of individual freedom and the pursuit of knowledge. He believed that people should be allowed to think for themselves and make their own decisions, rather than being bound by tradition or authority. Montaigne died on September 13, 1592, at the age of 59. He is considered one of the greatest writers and thinkers of the French Renaissance and a significant figure in the development of modern philosophy.
수상록(에세)의 주요 내용(출처: 나무위키)
우정에 대하여
이 에세이는 그와 가장 친했던 친구 라 보에시와 몽테뉴 자신과의 우정을 다룬 작품이다. 몽테뉴는 보르도 고등법원의 법관을 하면서 1558년 같은 법관인 라 보에시와 인연을 맺게 된는데 둘의 우정은 라 보에시가 페스트로 죽은 1563년까지 5년간 지속되었다. 라 보에시는 1548년 보르도에서 소금세 부과에 반발하여 발생한 폭동과 그 진압 과정을 보고 충격을 받아 『자발적 예종론』이라는 논문을 썼는데 이 논문에 따르면, 인간은 관습과 이념으로 인해 의식이 무디어져 결국 폭군의 지배를 받아들이게 된지만 사람들의 결속과 소극적인 저항만으로도 폭군을 타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몽테뉴는 『에세』에 『자발적 예종론』를 넣으려고 했으나, 보르도 고등법원은 그 내용이 불순하다는 이유로 그것을 태워버리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래서 그는 친구의 논문 대신 소네트 몇 편을 골라서 집어넣었다. 그리고 몽테뉴는 라 보에시의 주장을 실으려 했던 부분에 원래 넣고자 했던 글을 뺐다는 표시로 별 모양의 부호 세 개를 집어넣었다. 그것은 회복할 수 없는 상실을 표현한 부호였다.
동물
몽테뉴는 더 후대의 데카르트와는 다르게 동물을 기계로 보지 않았다. 동물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의사소통을 하며 우리는 단지 동물들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할 뿐이다. "말은 개가 짖는 소리를 듣고서 그 개가 화를 내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고 경계하기도 하며 때론 어떤 소리에도 겁을 내지 않는다. 소리를 내지 않는 동물들도 서로 친밀감을 표시하는 것을 보면, 그들이 또 다른 방식으로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동물들은 동작으로 대화와 담론을 나눈다." 그리고 우리의 의사소통을 가로막고 있는 결함이, 어째서 그들만의 결점이며 우리의 결점은 될 수 없냐고 몽테뉴는 반문한다. 인간과 동물이 서로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여전히 어느 쪽의 잘못 때문이라고 말할 수 없다. 인간도 동물이 인간을 이해하는 정도밖에는 그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지 않은가. 이런 관점에서 보면, 우리가 동물을 야만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동물도 인간을 야만적이라 생각할 수 있다. 인간은 스스로를 신과 같은 자질이 있다고 생각하며, 야만적인 속성은 동물에게 돌리고 합리적인 이성은 인간에게 어울린다고 생각하지만, 어떤 근거로 어리석음이 동물에게만 속하는 속성이라고 단정할 수 있겠는가?
여행
몽테뉴는 여행을 유익한 수련이라 생각했다. 여행하면서 새로운 것, 알려지지 않은 것을 보게 되면 영혼을 지속적으로 단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몽테뉴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여행보다 더 훌륭한 학교가 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이 학교에서는 다른 사람들의 다양한 삶, 욕망, 관습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끝없이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인간의 본성을 맛봄으로써, 살아가는 데 본받을 만한 것들을 배울 수 있다." 몽테뉴는 『에세』 초판을 발간하고 떠난 여행에서, 각 지역의 고유한 특색과 풍습들을 유심히 관찰한다. 독일에서는 정교한 시계가 많고, 이탈리아에서는 호랑이를 봤으며, 몽 스니 산에서는 썰매를 탔고, 이스니 지역에서는 현지 목사를 찾아가 신학에 관한 토론을 하기도 했다. 피사에서는 사제와 수도사들이 부유한 신도의 장례식을 서로 주관하려고 주먹다짐하는 것을 보았고, 로마에서는 사제가 퇴마의식을 통해 '마귀 들린 사람'을 다루는 장면을 목격했다. 몽테뉴는 여행이 "그곳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그 지방의 풍습과 예절을 따라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여행에서 프랑스 음식을 고집하지 않았고 각 지방마다 다른 먹거리와 식사 예절을 즐겼으며, 현지 관습에 따라 행동하고 어디서나 그 나라 방식대로 접대받았다.
죽음
몽테뉴가 살았던 시대는 폭력이 난무하던 때였다. 전쟁, 전염병, 결투, 처형 장면 등은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었다. 만연한 죽음에 대해 몽테뉴가 취한 태도는 스토아주의처럼 죽음 앞에서 의연한 태도를 취하자는 것이었다. 그것은 에픽테토스가 말했듯이, 마치 항해 도중에 배가 어느 항구에 정박하여 물을 구하러 배에서 잠시 내렸을 때, 해변을 걷다가 조개나 고둥을 줍는 것과 같다. 그것을 줍다 보면 점점 재미가 생긴다. 하지만 우리는 항상 배에 신경을 쓰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선장이 부르면 줍던 것을 모두 던져버리고 달려갈 수 있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인생에는 많은 것들이 주어지지만 결국 선장이 부르면 모든 것을 남겨두고 배로 달려가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말년에는 몽테뉴의 이런 스토아주의적인 생각들이 바뀐다. 그는 언제 죽을까, 어떻게 죽을까를 미리 생각하면서 죽음을 기다리고 있어봐야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인생은 그 자체가 목표이자 목적이다. 죽음은 분명히 끝이지만, 인생의 목표는 아니다." 그리고 죽음에 대해 의연한 태도는 가능하지도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다. 그러므로 "행복하게 사는 것, 그것이 만족의 원천이 되어야 한다. 행복하게 죽는 것은 만족의 원천이 아니다." 이런 생각 끝에 몽테뉴는 마침내 이렇게 선언한다. "스토아학파는 가장 못된 패거리다."
회의주의
『에세』 가운데 특히 그의 회의주의를 잘 보여주는 글은 〈레이몽 스봉의 변호〉편이다. 아버지는 죽기 불과 며칠 전에 몽테뉴에게 에스파냐 신학자 레이몽 스봉[10]의 『자연신학』을 프랑스어로 번역해달라고 부탁했다. 몽테뉴는 아버지가 부탁한 대로 그 책을 번역했고 그 책이 아주 마음에 들어 설명을 곁들였다. 스봉은 신이 인간에게 두 가지 책을 주었다고 말한다. 한 가지는 성경이고 다른 하나는 자연세계다. 그리고 인간은 이 '자연세계'라는 책에서 신의 존재에 대한 증거를 "읽을" 수 있다고 스봉은 주장했다. 그 "읽음"은 회의주의적 관점에서 비롯된 관용적인 자연탐구에서 시작된다. 몽테뉴는 스봉의 철학을 "나는 무엇을 아는가(Que sais Je)?"라는 한마디로 요약하고는 그 문구가 마음에 들었는지 그 말을 새긴 메달을 만들 정도로 좋아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그 내용에 대해 비판을 해 와서 몽테뉴는 레이몽 스봉을 변호할 필요를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작성된 에세이가 바로 〈레이몽 스봉의 변호〉이다. 몽테뉴는 이 에세이에서 고대 회의주의자들의 논변을 제시하며 "왜 우리가 사물의 본성을 이성으로 확신할 수 없는가?"를 보여준다. 그리고 이성으로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철저하게 무지할 따름이며 단지 끊임없는 탐구만을 할 수 있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몽테뉴의 명언
- 나는 내 책의 주제이다. I am myself the matter of my book.
-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것은 자기 자신에게 속하는 방법을 아는 것입니다. The greatest thing in the world is to know how to belong to oneself.
- 우리는 모두 조각조각 이어붙인 조각이며, 형태가 다양하고 구성이 다양해서 매 순간마다 저마다의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We are all patchwork, and so shapeless and diverse in composition that each bit, each moment, plays its own game.
- 나는 나 자신보다 더 위대한 괴물이나 기적을 본 적이 없다. I have never seen a greater monster or miracle than myself.
- 인생의 가치는 하루의 길이가 아니라 우리가 하루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The value of life lies not in the length of days, but in the use we make of them.
- 지혜의 가장 확실한 징표는 쾌활함이다. The most certain sign of wisdom is cheerfulness.
- 가장 보편적인 자질은 다양성이다. The most universal quality is diversity.
- 나는 다른 사람에게 내가 어떤 존재인지보다 나 자신에게 어떤 존재인지에 더 관심이 있다. I care not so much what I am to others as what I am to myself.
- 현명한 사람은 자신만 있으면 아무것도 잃지 않는다. A wise man never loses anything, if he has himself.
- 이 삶을 자연스럽게 잘 사는 방법에 대한 지식만큼 습득하기 어려운 지식은 없습니다. There is no knowledge so hard to acquire as the knowledge of how to live this life well and naturally.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