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세계

신용카드의 종말? 당신의 지갑을 바꿀 '스테이블 코인' 이야기

지적허영 2025.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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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 안녕하세요. 최근 미국에서 아주 중요한 법안 하나가 상원을 통과했습니다. 이름도 생소한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 안으로 들여온다는 내용인데요. 이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비자(Visa)와 마스터카드 같은 거대 신용카드 회사의 주가는 급락하고, 코인베이스 같은 관련 기업의 주가는 폭등했습니다.

 

"나랑 상관없는 먼 나라 이야기 아니야?"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사건이 우리가 쓰는 돈의 미래, 나아가 결제 시스템의 판도를 완전히 바꿀 신호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니어스 법안 핵심
지니어스 법안 핵심

신용카드의 종말? 당신의 지갑을 바꿀 '스테이블 코인' 이야기

오늘은 딱딱한 뉴스를 넘어, 이 '달러 코인'이 어떻게 신용카드의 자리를 위협하고 우리 지갑의 풍경을 바꾸게 될지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네이버페이와 쿠팡머니를 전 세계에서 쓸 수 있다면?

'스테이블코인'이라는 말이 어렵게 느껴지신다면, 우리가 이미 매일 쓰고 있는 '네이버페이'나 '쿠팡머니'를 떠올리시면 쉽습니다. 우리는 네이버나 쿠팡이라는 회사를 믿기 때문에, 그들이 발행한 포인트를 의심 없이 현금처럼 사용하죠.

 

하지만 이 포인트들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범용성'이 없다는 점입니다.

 

네이버페이로 쿠팡에서 결제할 수 없고, 스타벅스 별(포인트)로 아마존에서 책을 살 수도 없죠.

 

그런데 만약, 이 모든 것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 전 세계 어디서든 '1코인 = 1달러'의 가치로 통용되는 표준화된 디지털 화폐가 나온다면 어떨까요? 그것이 바로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핵심 아이디어입니다.

  • 기존 디지털 머니의 한계: 특정 플랫폼(네이버, 쿠팡 등)에서만 사용 가능.
  • 비트코인의 한계: 가치가 너무 심하게 변동하여 결제 수단으로 부적합.
  • 스테이블코인의 혁신: 디지털 화폐의 편리함(빠른 전송)과 달러의 안정성을 결합.

2. "믿을 수 있을까?" 테라-루나 사태의 교훈과 새로운 법

물론 많은 분들이 '코인'이라는 말에 '테라-루나 사태'의 악몽을 떠올리며 신뢰의 문제를 제기하실 겁니다. 당연한 우려입니다. 코인을 발행하는 회사가 약속을 지키지 않고 파산해버리면, 디지털 쪼가리는 휴지 조각이 되어버리니까요.

 

과거에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제도권 밖에 있는 '사금융'과 같았습니다. 발행사가 준비금을 제대로 갖추지 않거나, 위험한 자산에 투자해 손실을 보는 일이 비일비재했죠.

 

하지만 이번에 통과된 미국의 법안은 바로 이 '신뢰'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칼을 빼 든 것입니다.

 

미국 지니어스 법안 핵심

  • 안전 자산 100% 보유: 준비금은 오직 '현금'과 '90일 이내의 단기 국채'로만 보유해야 합니다. (위험한 비트코인이나 장기 채권 투자 금지)
  • 투명한 공개: 매월 준비금 내역을 공시하고, 독립적인 회계 법인의 검증을 의무화합니다.
  • 엄격한 분리: 회사의 운영 자금과 고객의 준비금을 철저히 분리하여, 회사가 파산해도 고객 자산은 보호받도록 합니다. 한마디로, 길거리 사채업자 수준이던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를 '제1금융권 은행'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입니다.
  •  

그렇게 되면 이제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한 코인이 아닌, 국가가 보증하는 안전한 **'디지털 달러'**가 되는 셈입니다.

 

3. 그래서 우리 삶은 어떻게 바뀔까요?

이 안전한 '디지털 달러 스테이블 코인'은 우리 생활을 생각보다 훨씬 더 극적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첫째, 해외 직구가 지금보다 훨씬 더 간편하고 저렴해집니다.

여러분들, 아마존이나 알리에서 물건을 살 때마다 카드사에 수수료를 내고, 복잡한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죠. 하지만 앞으로는 내 스마트폰에 있는 스테이블코인으로 터치 한 번에 결제가 끝납니다.

판매자 역시 며칠씩 걸리던 정산 과정과 비싼 수수료 없이, 즉시 1달러를 그대로 받게 되니 마다할 이유가 없죠.

 

둘째, 아마존 코인으로 네이버 쇼핑을 하는 시대가 열립니다.

법안이 통과되면, 라이선스를 갖춘 대기업은 누구나 자신만의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마존이 '아마존 코인'을, 네이버가 '네이버 코인'을 만들었다고 상상해보세요.

이 둘은 이름만 다를 뿐, 모두 '1코인=1달러'라는 동일한 가치를 가집니다. 이제 우리는 아마존에서 받은 캐시백(아마존 코인)으로 네이버 웹툰을 결제할 수 있게 됩니다. 전 세계의 쇼핑몰과 서비스가 하나의 결제 시스템으로 연결되는 것입니다.

 

셋째, 신용카드와 은행의 역할이 축소됩니다.

결제 수수료로 막대한 이익을 얻던 카드사는 설 자리를 잃게 되고, 화폐 유통의 주도권을 쥐고 있던 은행 역시 그 자리를 빅테크 기업과 스테이블코인에 내주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4. 미국의 진짜 속내: 디지털 시대의 '달러 패권'

그렇다면 미국은 왜 이렇게 적극적으로 스테이블코인을 밀어주는 걸까요? 단순히 국민의 결제 편의를 위해서일까요?

 

여기에는 더 거대한 지정학적 계산이 숨어있습니다.

 

과거 미국은 '종이 달러'를 통해 전 세계 경제 패권을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디지털 화폐 시대가 열리면서 그 패권이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죠. 그래서 이제는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전 세계 디지털 결제의 표준으로 만들어, 디지털 시대에도 '달러 패권'을 이어가겠다는 것이 미국의 진짜 속내입니다.

 

이 법안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게 준비금을 '미국 국채'로 보유하도록 강제합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스테이블코인을 많이 쓰면 쓸수록,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미국은 막대한 부채 문제를 해결하며 경제적 영향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결국 스테이블코인의 확산은 우리에겐 편리함을 주지만, 거시적으로는 전 세계의 경제가 '디지털 달러'에 더욱 깊숙이 종속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이 거대한 변화의 파도는 이제 막 시작되었습니다.

 

단순히 새로운 기술의 등장이 아니라, 돈의 역사와 권력의 지도가 바뀌는 순간입니다.

 

여러분들은 이 거대한 흐름 앞에서 어떤 준비를 하고 계신가요?

 

스테이블코인이 어떻게 미국 국체 가격을 올리지에 대한 내용은 아래 글을 참고하세요!!

 

2025.06.26 - [투자 세계] - 주식 시장이 뜨거울수록 '이것'을 챙겨야 하는 이유 (feat. 미국 30년 국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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