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옥석구분 유래 및 의미

지적허영 2022. 10. 29.
반응형

옥석구분은 잘못 쓰는 성어 중 하나다. 대부분 ‘옥석구분(玉石區分)’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성어는 어느 국어사전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옥석구분(玉石俱焚)

구슬 옥, 돌 석, 함께 구, 불탈 분.

풀이
옥과 돌이 함께 탄다는 뜻. 곧 나쁜(그른) 사람이나 좋은(옳은) 사람이나 같이 재앙을 당한다는 의미

“좋고 나쁨을 잘 구분해야 한다”는 의미의 표현을 하려면 “옥석(玉石)을 잘 구분해야 한다”고 띄어서 써야지 ‘옥석구분’을 붙여 쓰면 안 된다.

유래 및 용례
≪書經(서경)≫ 夏書(하서) 胤征篇(윤정편)에 나오는 말이다. “불이 崑崙山(곤륜산)에 붙으면 옥과 돌이 다 함께 타고 만다.

天吏(천리: 하늘이 명하신 관리)가 그 덕을 잃게 되면 그 해독은 사나운 불보다도 무섭다. 그 魁首(괴수)는 죽일지라도 마지못해 따라 한 사람은 죄 주지 않는다.

오래 물든 더러운 습성을 버리고 다 함께 새로운 사람이 되라.” 胤征(윤정)은 胤侯(윤후)가 夏王(하왕)의 명령으로 羲和(희화)를 치려 갈 때 한 선언으로, 희화를 치게 된 이유를 설명한 다음, 위에 나온 말이 계속된다.

결국 죄 없는 백성들을 보호하기 위해 희화를 일찌감치 쳐 없앤다는 것을 강조하고 위협에 못 이겨 끌려간 사람은 벌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다. 여기에서 착한 사람과 악한 사람이 함께 화를 입는 것을 ‘옥석구분’이라 하게 되었다. 우리 속담에 ‘모진 놈 옆에 있다가 벼락 맞는다’라는 말과 유사하다.

반응형

댓글

💲 흥미로운 이야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