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폭염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에어컨이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거리를 걷다가도 어느 가게나 건물을 들어가든 에어컨의 시원함을 느낄 수 있지만 유럽에는 유럽 여행 중 느낀분도 있겠지만 에어컨 보급율이 10% 미만이라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유럽의 웬만한 카페나 식당 또는 집에서도 에어컨을 찾기 힘듭니다. 이렇게 에어컨 보급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역사적, 기후적, 문화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인데 이러한 요인 중 중요 원인 6가지를 분석해 보겠습니다.
유럽에 에어컨이 없는 이유 6가지
역사적 인프라와 건축
유럽의 도시와 건물에는 에어컨이 널리 보급되기 이전의 역사적인 건축물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유럽 건물은 추위에 효과적인 두꺼운 벽, 높은 천장, 잘 배치된 창문으로 설계되어 실내 온도를 자연적으로 조절합니다. 이러한 건축적 특징은 광범위한 에어컨의 필요성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온화한 기후와 낮은 습도
유럽의 대부분은 우리나라 여름과 같이 극심한 더위와 습도가 높은 지역에 비해 전통적으로 온화한 기후와 낮은 습도를 특징으로 합니다. 그래서 에어컨을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폭염이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가 적을 수 있습니다. 유럽 여행을 하다보면 한 여름에도 야외 카페 등에서 식사와 음료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가능한 이유도 습도가 낮아 어느정도 그늘만 있으면 견딜 수 있을 정도의 더위이기 때문입니다.
높은 환경 인식
유럽인의 환경 의식은 매우 강하죠. 유럽은 전통적으로 환경 지속 가능성과 에너지 절약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 왔습니다. 많은 유럽인은 에너지 효율적인 솔루션을 우선시하며, 에어컨은 종종 에너지 집약적이고 온실가스 배출에 기여하는 것으로 인식됩니다. 이러한 인식으로 인해 패시브 냉방 방식과 냉방에 필요한 재생 에너지원의 사용이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높은 전기(에너지) 요금
유럽의 에너지(전기) 요금은 다른 지역보다 높은 경향이 있으며, 이는 소비자 행동과 선택에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전력 소비 측면에서 에어컨 시스템의 운영 비용이 높다는 인식은 에어컨 시스템의 광범위한 채택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문화적 규범과 라이프스타일
문화적 요인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유럽의 라이프스타일 규범은 야외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한낮에 휴식을 취하며, 실내 온도를 관리하기 위해 자연 환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선한 공기'라는 개념을 중시하기 때문에 에어컨이 설치된 밀폐된 공간에 의존하기보다는 창문을 열어 두는 것을 선호합니다.
규제 요인
유럽의 엄격한 건축 법규와 규정은 에너지 효율적인 건축 관행과 자연 환기 및 냉방 전략의 통합을 장려하여 기계식 냉방 시스템의 필요성을 줄였습니다. 실제 유럽에서 에어컨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집 주인의 허락도 받아야하고 관청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관청 승인도 매우 늦어 이런 부분이 에어컨 사용을 줄이는데 한 몫하고 있습니다.
요약하면 유럽에서 에어컨 보급률이 낮은 이유는 역사적인 건축 양식, 온화한 기후, 환경 의식, 높은 에너지 비용, 문화적 규범, 대체 냉방 솔루션, 도시 계획, 규제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상이후로 유럽에서도 폭염이 계속되면서 앞으로 에어컨 설치가 늘어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봅니다. 그러면 삼성과 LG등 에어컨 제조사에 새로운 시장이 열릴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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