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거울 나라의 앨리스 by 루이스 캐럴

지적허영 2023. 1. 23.
반응형

영국 중부 서쪽 끝의 체셔(Cheshire)주에서 태어난 수학자 루이스 캐럴 Lewis Carroll(1832~1898)은 어려서부터 언어유희와 체스를 좋아했다. 말을 심하게 더듬는 탓에 그의 강의는 그다지 인기 없었다. 그는 강사로 일한 대학 학장의 딸들(로리나 Lorina와 이디스 Edith 그리고 앨리스 리델 Alice Liddell)을 예뻐했다고 한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거울 나라의 앨리스는, 동화는 아이들에게 교훈을 주는 것이어야 한다는 선입견을 깨고 그냥 편하고 순수한 즐거움을 주기 위해 쓴 것 이라고 한다.

 

영국 저널리스트 매트 리들리 Matt Ridley(1958~ 현재)의 「붉은 여왕」(1994)이나 양자 역학을 설명하는 사례인 ‘체셔 고양이’ 그리고 사물을 실제보다 크거나 작게 느끼는 증상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증후군’ 등, 비록 아이들을 위한 동화이지만 수많은 분야에 영감을 주는 보고(寶庫)이기도 하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시계를 보며 허둥지둥 달려가는 흰 토끼를 따라 들어간 곳에서 뭔가를 먹거나 마실 때마다 몸이 커지거나 작아지던 앨리스 Alice는, “그 말이 주는 교훈은 말이지 …”라며 말의 의미와 교훈을 찾는 것이 버릇인 숲속 공작부인 Duchess의 집에서 언제나 웃고 있으면서 꼬리부터 시작해 천천히 사라지고 웃음은 몸이 다 사라지고도 한동안 남아 있는 체셔 고양이 Cheshire Cat를 만난다.

 

그 후 발길을 옮긴 앨리스가 만난건 삼월 토끼 March Hare모자 장수 Hatter 그리고 그 사이에서 깊이 잠든 도마우스[겨울잠쥐] Dormouse였다. 삼월 토끼집 앞 식탁은 컸지만 셋은 모두 한구석에 몰려 있으면서 자리가 없다고 하소연 한다. 이들에겐 날짜만 흐를 뿐 시간은 늘 다과(茶菓) 시간인 6시에 정지해 있었고, 설거지할 시간이 없어 한 자리에서 그릇들을 다 쓰고 나면 자리를 돌아가며 옮기고 있었다. 트럼프 trump[playing card] 나라 하트의 왕비 The Queen of Hearts는 툭하면 목을 자르라고 소리쳤지만, 병사들은 왕비에게 거짓 으로 사형시켰다고 보고할 뿐 실제로 사형을 집행하지는 않았다. 왕비는 앨리스를 크로키 Croquet 경기에 초대했지만, 바닥은 울퉁불퉁했고, 공은 고슴도치요, 공을 치는 망치는 홍학이었고, 골대는 병사들이요, 모든 참가자가 한꺼번에 경기를 진행하는 바람에 경기장은 곧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왕비의 소개로 앨리스는 그리핀[그리폰] Gryphon을 따라 가짜 거북 Mock Turtle을 만난 후, 왕비가 손수 만든 과일 파이를 훔친 용의자 잭 Jack[Knave of Hearts]의 재판에 참석한다. 배심원들이 평결을 내리기 전 선고부터 하라는 왕비의 말에 앨리스가 토를 달자 왕비는 앨리스의 목을 자르라고 소리쳤고, 명령대로 모든 카드 병사들이 돌진하자 소리를 지르던 앨리스는 꿈에서 깬다.

 

거울 나라의 앨리스

거울이 안개 같은 것으로 변하면 거울 속 나라로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앨리스의 상상대로 거울이 은빛 안개처럼 녹기 시작하면서 앨리스는 거울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거울 나라는 모든 것이 반대였다. 코끼리는 벌만큼 작고 모기는 닭만큼 컸다.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면 항상 출발점으로 돌아오지만, 거꾸로 뒷걸음질 치면 목적지에 도착하고요.

 

붉은 여왕[왕비] Red Queen을 만난 앨리스. 갑자기 둘은 힘껏 달리기 시작한다. 그러나 주위 모든 것들은 전혀 움직이지 않고 그 자리에 있는다. “거울 나라에서는 같은 곳에 있으려면 쉬지 않고 힘껏 달려야 하기 때문”이라고 붉은 여왕이 설명해 준다. 거울 나라는 커다란 체스판이었다. 병사로 변한 앨리스는 처음 두 칸을 움직인 후 이름이 있는 건 아무것도 없고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 숲인 셋째 칸을 통과해서 트위들덤 Tweedledum과 트위들디 Tweedledee가 있는 넷째 칸에 도착한다.

 

그들과 헤어진 후 숲속에서 만난 흰 여왕[왕비] White Queen는 거꾸로 살아 좋은 점은 기억이 두 방향으로 작용하는 것이라고, 즉 원인과 결과가 거꾸로 발생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물밖에 없는 다섯째 칸에 이르렀을 때 흰 왕비가 갑자기 양으로, 주위는 가게로 변한다. 신기한 것은 (마치 양자 역학에서처럼) 뭐가 있는지 자세히 보려고만 하면 선반마다 텅 비어 버린다는 점이었다. 흰 여왕이 변한 양이 말한다. “제일 예쁜 것들은 늘 더 멀리 있는 거야”라고. (달걀을 의인화시킨 존재인) 험프티 덤프티 Humpty Dumpty가 있던 여섯째 칸에서 앨리스는 케이크를 먼저 나눠 주고 그 다음에 잘라야 한다는 것을 배운다. 일곱째 칸은 전부 숲인데 그곳에서 말 타는 솜씨가 형편없는 흰 기사 White Knight의 안내로 여덟째 칸으로 건너간 앨리스도 여왕이 되어 흰 여왕 그리고 붉은 여왕과 함께 잔치를 벌이다 잠에서 깬다.

반응형

댓글

💲 흥미로운 이야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