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갈매기의 꿈 Jonathan Livingston Seagull By 리처드 바크

지적허영 2023.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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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작가이자 공군 장교였던 리처드 바크 의 주옥(珠玉)같은 대표작이다.

 

* 아래 이름은 갈매기들의 이름임

* 주인공: 조나단[조너선] 리빙스턴:  우리가 공간을 극복하면 남는 건 ‘여기’뿐이고, 시간을 극복하면 남는 건 ‘지금’뿐이죠

* 설리번: 스승 비둘기   >> "가장 높이 나는 갈매기가 가장 멀리 본다"라는 말을 조나단에게 함

* 치앙: 가장 현명하고 나이 지긋한 갈매기

* 플레처 린드: 조나단의 제자

* 엔서니: 조나단의 가르침이 교리(종교)화 되는 것을 거부하고 자살을 시도

 

수천 마리의 갈매기 Seagull 대부분은 비행(飛行)에 먹이를 찾는 것 이상의 의미는 없다고 믿고 있었다.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는 (삶의 가치와 의미를 향한 도전의 문제인) 비행 그 자체가 아니라 (현실 속 생존의 문제인) 먹고 사는 것이었다.

 

그러나 조나단[조너선] 리빙스턴 Jonathan Livingston은 정반대였다. 혼자 먼 곳에서 수평비행과 고공비행 때로는 급하강 등을 연습하다가 날개가 찢기며 죽을 고비도 여러 번 넘긴다.  먹이를 구하지 않아 배가 고파도 행복했다.

그러나 조나단의 행동은 전통과 관습에 대한 반항이며, 사회 조직의 분열을 조장(助長)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래서 조나단의 어머니도 그저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면 안 되겠냐고 설득했지만, 조나단의 뜻은 단호했다.

 

“뼈와 깃털만 남더라도 상관없어요. 내게 중요한 건 먹는 게 아니라 나는 거예요. 난 다만 (공중에서 갈매기로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고 할 수 없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싶을 뿐이에요.” 물론 중간에 다른 갈매기들처럼 살아보려고 노력했던 적도 있지만, 그럴수록 숨이 막혀 도저히 살 수가 없었죠. 얼마 후 갈매기로서 비행할 수 있는 한계 끝까지 터득했다고 생각한 조나단은 “우리의 삶의 목적은 배우고 발견하고 자유로워지고자 하는 겁니다.”라고 외쳤지만, “조나단, 우리는 먹기 위해 그리고 가능한 한 오래 살아남기 위해 이 세상에 던져진 것이다. 그 이상의 일은 알고자 해서도 알 수도 없는 것”이라는 우두머리 갈매기의 말 한마디에 갈매기 사회에서의 추방(追放)당한다.

 

그러던 어느 날, 광채를 뿜는 낯선 갈매기 두 마리가 조나단 옆에 나타난다. 조나단이 그간 익혔던 모든 비행 기술을 사용할 때마다 그들도 전혀 어려움 없이 똑같은 기술을 펼쳐 보였다. 그들은 자신들도 조 나단과 같은 삶을 살았고 그런 갈매기들이 모여 사는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죽어서 가는 천국은 아니지만, 지구는 벗어난) ‘존재의 더 높은 차원’ higher plane of existence의 세상으로 조나단을 데리고 가려고 온 거라고 말한다.

 

조나단이 도착한 곳의 모든 갈매기는 더 완벽한 비행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스스로의 노력으로 다다른 갈매기로서의 비행 한계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사실은 시작에 불과 함을 알게 되었다. 조나단은 스승 설리번 Sullivan 밑에서 한 차원 더 높은 비행을 훈련한다. 그러던 어 느 날, 조나단은 그곳에서 가장 현명하고 나이 지긋한 갈매기 치앙 Chiang에게 그동안 궁금했던 것을 물어본다.

 

“이곳은 결코 천국이 아니죠?” “

너는 또다시 배우고 있구나, 조나단!”

“그럼, 천국은 없는 건가 요?” “

그런 곳은 없단다. 천국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곳이야. (…) 참 이상하지?

 

 

(단순히 먹이를 찾아 날개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 만족해서 완벽함을 추구하는 모습을 비웃는 갈매기는 아무데도 못 가지만, 완벽함을 위해 이동하는 것을 버리는 갈매기는 어디에라도 즉시 갈 수 있다는 게.”

** 회사에서도 SQL이라는 툴을 사용하는데...대부분은 과거에 다른 사람이 작성한 SQL을 그냥 이용만 한다(이용은 할 수 있으니 업무는 할수 있지만...새롭게 고치는 사람은 거의 없다....완변함을 위해서는 이동하는 것(당장의 업무)를 버려야 하지만 굳이 그럴이유가 있을까?하는 생각 또는 당장의 업무에 영향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두려움으로 대부분 포기한다.

 

그 후 치앙에게 순간 이동 move instantaneously 비행술까지 배우게 된다. 그 기술은 자신이 육체 안에 갇힌 존재라는 생각을 잊고 (즉 육체에 얽매이지 말고), 자신이 원하는 곳에 이미 도착해 있다고 믿으면 믿음대로 된다는 것이다. 배움에 관한 노력을 절대 중단하지 말고 사랑을 베풀라는 말을 남긴 채, 치앙은 다른 세상[차원]으로 떠난다. 자기가 터득한 모든 것을 다른 갈매기들에게 베푸는 것이 사랑을 실천하는 것으로 생각한 조나단은,  “가장 높이 나는 갈매기가 가장 멀리 본다!”라며 돌아가지 말고 그곳에 남아 최고의 선생이 되라는 설리반의 만류에도 “우리가 공간을 극복하면 남는 건 ‘여기’뿐이고, 시간을 극복하면 남는 건 ‘지금’뿐이죠. 그러니까 언젠가 한두 번쯤은 만날 수 있을 겁니다.”라고 대답하고는 지구로 귀환한다.

 

조나단은 역시 무리로부터 추방당해 벼랑 주위에서 홀로 비행 연습을 하는 (자신의 예전 모습과 너무도 닮은) 플레처 린드 Fletcher Lynd를 첫 제자로 삼았고, 석 달쯤 지나자 제자는 일곱이 되었다. 낮에는 비행술을 저녁에는 그 이유와 의미를 가르쳤지만, 그들에게는 고도의 비행술을 연습하는 일이, 연습해야 하는 이유를 이해하는 일보다 오히려 더 쉬웠다.

 

“정확한 비행은 우리의 진정한 본질을 표현하기 위해 내딛는 한 걸음이란다. (…) 갈매기에게 비행은 당연한 일이고, 갈매기의 본질은 바로 ‘자유’이므로, 그 자유를 방 해하는 것은 그것이 어떤 형태의 의식(儀式)이든 미신이든 제약이든 물리쳐야 한다. (…) 자유로 이끄는 법만이 참된 법이란다. 그밖에 다른 법은 없다.” 한 달쯤 지났을 때, 조나단은 제자들에게 갈매기 사회로 복귀하자는 폭탄 발언을 한다. 추방당한 갈매기는 절대 복귀할 수 없고, 그 법은 수만 년 동안 한 번도 깨진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조나단을 포함한 8마리의 갈매기는 갈매기 사회로 복귀했고, 그곳에서 보란 듯이 매일 비행 연습을 했으 며, 조금씩 새로운 제자들이 생겼다. 그러면서 갈매기 사회에서 (그리스도교의 예수처럼) 조나단은 ‘위대한 갈매기의 아들[독생자]’로까지 신격화되기도 한다. 어느 날 플레처가 묻었다. “어떻게 당신을 추방하고 죽이려고까지 했던 다른 갈매기들을 사랑할 수 있습니까?” “그들을 사랑한다는 말이 아니다. 미움과 악을 사랑할 수는 없는 법이지. 단지 모든 갈매기 속에 깃들어 있는 능력[선(善)]을 볼 수 있고, 그들에게 그것을 스스로 꺼내 다듬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그것이 내가 말하는 사랑의 의미란다.”

 

얼마 후 조나단은 플레처에게 “너에겐 더는 내가 필요 없단다. 너는 매일 조금씩 더, 너 자신을, 무한한 플레처 네 자신을 발견해나가기만 하면 돼. 무한한 플레처 그가 너(플레처)의 스승이란다.”라며 갈매기들을 잘 이끌어 가길 부탁하고는 또 다른 곳으로 가서 다른 갈매기들에게 가르침을 펴기 위해 떠난다. 그 후 플레처는 조나 단의 뒤를 이어 갈매기들을 가르친다.

 

“너희들의 몸 전체, 즉 날개 끝에서 날개 끝까지, 바로 너희들의 생각 자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그러나 플레처 자신이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젊은 갈매기들은 꾸벅꾸벅 졸기만 하면서 소설은 끝난다.

 

소설 끝부분에서 예수가 베드로에게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 하느냐?”(마가복음 8:27~29)고 묻는 장면이 오버랩 되면서, 역사 속의 ‘예수’가 신격화되어 종교 속의 ‘그리스도’가 되는 과정에 관한 암시한다. 아니나 다를까, 원래 판본에는 넣지 않았던 그러고는 까맣게 잊고 있던 여러 장의 원고를 발견한 리처드 바크는 같은 해인 2013년, 발견한 원고들을 포함한 완결판을 출간했다. 그리고 그 내용은 자연스럽게 조나단의 신격화 과정이었고. 이후 조나단의 가르침은 ‘고위급 제자들’이라고 불리는 소수 무리의 복잡한 말들로 바뀌어 교리로 굳어졌고, 비행은 신성한 행동으로 규정되어 누구도 시도할 수 없는 게 되었다.

 

갈매기 앤서니 Anthony는 이런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었고, 하지만 그러면 추방당 하게 되므로, 그러느니 차라리 자살을 결심한다. 어느 날 오후 높은 곳에서 급강하해 자살하려는 앤서니 앞으로, 갈매기로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여러 비행술을 자유자재로 선보이는 흐릿한 형체가 나타납 니다. 누구냐는 앤서니의 질문에 그 형체는 “존 John이라고 부르거라”라고 대답하며 끝이난다.

 

2023.01.15 - [문학] - 꽃들에게 희망을 Hope for the Flowers

 

꽃들에게 희망을 Hope for the Flowers

미국 여성 작가 트리나 폴러스 Trina Paulus(1931)의 주옥 (珠玉)같은 대표작이다. *줄무의 애벌래(남): 막연한 꿈(기둥을 올라가는 일)을 쫒는 삶을 살다가...의미없음을 깨닫고 다시 내려온다 *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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