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배우는 고사성어는 견일반지전표로 진서(晉書) 〈왕헌지전(王獻之傳)에 나온 성어로 식견이 좁은 것을 비유하거나 자신의 의견을 겸손하게 말하는 경우에 쓰입니다.
자세한 의미와 유래를 확인해 보세요.
見一斑知全豹=管見 (견일반지전표=관견)
▶出典』『史記』扁鵲倉公列傳
진(晉)나라 회계군(會稽郡)의 명문이었던 왕희지(王羲之)에게는 많은 아들들이 있었는데 그 아들 중에서도 휘지(徽之) 조지(操之) 헌지(獻之) 등 세 명이 유명했다. 그 중에서도 아래 동생인 헌지가 아버지 희지(羲之)와 함께 고금(古今)에 뛰어난 서가로서 부자(父子)를 일컬어 이왕(二王)이라고 불리우고 있는 것은 새삼 말할 나위도 없는 일이다.
그리고 헌지(獻之)는 골력(骨力)이 아버지에 미치지 못했어도 지극히 미취(媚趣)가 있었다. 곧 가냘픈 아름다움이 있었다고 한다. 그 왕헌지(王獻之)의 어렸을 때 이야기다.
어느 날 서생(書生)과 식객들이 뜰의 나무 밑에 멍석을 깔고 노름을 하고 있었다.
헌지가 그것을 보고 〈남풍불경이라고 말했다(南風不競): 춘추좌씨전에 나오는 말로 남방지역의 풍악은 미약하고 생기가 없다는 뜻으로, 힘이나 세력이 대단하지 않음을 비유하는 말이다.〉 즉 헌지는 「아저씨, 재수가 없군요. 기운을 내요」라고 말했던 것이다.
그러자 지고 있던 식객이 응답 했다. 〈이 도련님도 역시 관중규표(管中窺豹)군. 표범의 얼룩점 하나 밖에는 보이지 않는 모양이지〉 즉「대롱(管) 구멍으로 표범을 내다 보았자 얼룩무늬 하나쯤 보일 뿐. 표범 전체는 알지 못한다. 마치 지금의 형세를 본 것 쯤으로는 승부를 알리가 없다.」하고 욱박질렀으므로 도련님은 화가 났다.
이에 왕헌지는 〈멀리는 순봉전(荀奉情)에게 부끄럼을 당하고 가까이는 유진장(劉眞長)에게 수치를 당한다〉고 말하자 식객은 「무슨 소리냐, 아버지의 친구인 유진장 같은 분은 도박으로 환온(桓溫)의 악역(惡逆)을 간파했어.」하며 일어서더니 부리나케 나가 버렸다.
〈관중규표(管中窺約)〉에서 「일반(一斑)을 보고 전표(全豹)를 안다 (또는 점친다)라는 말이 생겼으며 시야가 좁은 것을 말한다. 이 이야기는『진서(晉書)』권 80의『왕헌지전(王獻之傳)』에서 볼 수 있으나 같은 말로서 「관(管)으로써 하늘을 엿보고 틈으로서 글을 본다」(『史記』扁鵲倉公列傳) 「관(莞)으로써 하늘(天)을 엿보고 (関) 표주박(蠡)으로서 바다를 잰다(測)」 (『漢書』東方朔傳) 등도 있어 어느 것이나 견식(見識)이 좁은 것을 말했다. 또「관견(管見)」이니「관혈(管穴)」도 같은 뜻이다.
2023.07.02 - [중국고전배우기] - 고사성어 見我舌(견아설): 춘추전국시대 장위 소진의 합종연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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