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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계명구도(鷄鳴狗盜) 유래와 뜻 공부하기

지적허영 2023.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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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배워볼 고사성어 계명구도는 닭 울음소리를 잘내고 개 흉내를 잘 내는 사람이란 뜻으로 즉 천한 사람, 하찮은 재주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부르는 표현으로 사기 맹상군(성은 전, 이름은 문)전에 나오는 표현입니다.

 

자세한 유래와 뜻은 아래에서 확인해보세요.

 

계명구도(鷄鳴狗盜) 유래와 뜻

出典』『史記』孟嘗君傳

 

맹상군(孟嘗君)의 성은 전(田) 이름은 문(文)이고 그 아버지는 설(薛)이란 나라의 영주(領主)인 전영(田嬰)이다. 전영은 제(齊)나라 위왕(威王)의 막내 아들로서 선왕(宣王)의 서제(庶弟)였다. 전영에게는 40명의 아들이 있었다. 전문(田文)은 그 중에서도 신분이 천한 첩의 아들이었다.

 

5월 5일에 출생했기 때문에 전영은「길러서는 안 된다. 곧 내다 버리라」고 그 첩에게 명했다. 그러나 첩은 전영의 눈을 속여 가며 전문을 키웠다. 나중에 성인이 되었을 때、그 어머니는 형제들의 주선으로 부자 대면을 시키게 했다. 그 때가 되어 비로소 전문이 살아 있는 것을 알게된 전영은 화가 상투끝까지 치밀어 전문의 어머니를 힐책했다.

 

「내가 내다 버리라고 했는데 왜 길렀냐」하고 다그치자, 전문이 앞으로 나아가 공손히 머리를땅에 조아리고, 「죄송하옵니다만 5월 5일생을 기르지 말고 내다 버리라고 하신 이유를 들려 주셨으면 합니다.」 「5월 5일에 출생한 아들은 키가 문설주 높이에 닿을만 하게 되면 어버이를 죽인다고 하기때문이다.」

 

「그럼 사람의 목숨은 하늘에서 받은 것 일까요.아니면 문설주에서 받은 것일까요?」 아버지가 대답을 못 하고 있는 것을 보고 전문은 말을 계속했다. 「운명이 하늘에 달린 것이라면 아버님께서는아무런 걱정도 하실 필요가 없읍니다. 만약 문설주에 있는 것이라면 문설주를 높여서 키가 닿지 않게 하면 그만이 아니겠읍니까.」 「알겠다 그런 소리 그만둬라」

 

그 후 전문은 기회를 엿보아 아버지에게 물었다. 「아들의 아들은 무엇입니까?」 「손자지 뭐냐」 「그럼 손자의 손자는 무엇입니까?」「현손이다.」 「그럼 현손의 손은 무엇입니까?」「글쎄 모르겠다。」 전문이 자세를 바로 하고 말하였다.

 

「아버님 께서는 제(齊)나라의 재상으로서 3대의 왕을 모셔 왔습니다. 그 동안 제나라 영토는 조금도 넓혀지지 않았어도 아버님의 개인 집은 만금(萬金)의 부(富)를 쌓았으며, 그리고도 문하에는 한 사람의 어진이도 없읍니다. 장군의 가문에서는 반드시 장군이 나고, 재상의 집안에서는 반드시 재상이 난다고 들었읍니다.

 

지금 아버님의 후궁은 과연 어떻습니까? 아버 님을 모시고 있는 여관(女官)들은 찬란한 비단 옷자락을 땅에 끌고 비복(婢僕, 종)까지도 미육(米肉)에 싫증을 느끼는 호화스런 생활을 하고 있읍니다. 그런데 지금 나라의 선비들과 사대부들도 굶주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제 아버님께서는 축재(蓄財)에 축재를 더하고 계시는데 도대체 그것을 알지도 못하는 어느 자손에게 물려주실 작정이십니까? 이렇게 사사로운 일에 정신을 쓰고 있으면 공사(公事)가 자연히 소홀해져서 나라 꼴이 말이 아니됩니다. 죄송한 말씀이지만 문(文)은 은근히 걱정이 되어 견딜 수 없읍니다.」

 

이 일이 있은 후부터 그 아버지는 아들 전문(田文)을 가볍게 보지 않고 가사(家事) 일체를 맡긴 후 식객을 접대케 하였다. 식객은 나날이 늘고, 전문의 이름은 여러 나라에 널리 알려졌다. 전영(田嬰)은 여러 제후들의 청을 들어서 전문을 태자(太子)로 삼기로 했다.

 

나중에 전영은 죽고 전문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설(薛) 나라의 영주가 되었다. 이것이 맹상군(孟嘗君)이다. 맹상군은 설의 영주로서 널리 여러 곳에서 부터 식객을 불러 모았다. 소문이 퍼지자 죄를 짓고 도망 중이던 자까지 모여 들었다. 맹상군은 가산을 기울여서까지 그들을 후대했다.

 

이렇게 해서 식객의 수는 수천 명에 달하여 천하의 선비들이 죄다 설로 모여든 것 같았다. 그리하여 이 식객들은 신분에 의한 차별 없이 공평한 대우를받고 있었다. 맹상군은 새로 찾아 오는 식객과 대면할 때에는 언제나 휘장 뒤에 서기를 대기시켜 식객의 가족에 관한 것을 물어서 대답하면 그것을 기록케 했다. 그리고 식객이 물러 가면 맹상군은 곧 그 식객의 가족에게 사람을 보내어 예물을 보내곤 했다.

 

어느 날 식객을 맞아 밤을 함께 하고 있을때 우연히 집안 사람이 등불 앞에 와서 막아 섰기 때문에 근처가 어두어졌다. 식객은 음식에 차별이 있는 것이라 지례 짐작하고, 노하여 식사를 않고 돌아 가려고 하였다. 맹상군은 자리에서 일어나 몸소 그 음식을 자기 손으로 차려 보였다. 식객은 부끄러워 스스로 목을 찔러 죽었다.

 

이런 일로 인해서 맹상군에게는 복종하는 식객들이 많았다. 맹상군은 어느 식객에 대해서이든 공평하게 대우를 했으나, 식객들은 자기만을 각별히 대우해주는 줄로 생각 하고 있었다. 맹상군의 명성은 멀리 진(秦)나라에까지 전해지게 되었고 진(秦)의 소왕(昭王)은 맹상군을 한번 꼭 만나보고 싶은 생각에서 왕제(王弟)인 경양군(涇陽君)을 볼모로 제나라에 보내고 맹상군을 초청했다.

 

맹상군은 초청을 받아들여 진 나라로 가려고했다. 식객들은 누구나 다 가는 것을 반대했으나 맹상군은 듣지 않았다. 그래서 유세가(遊說家)인 소대(蘇代- 蘇秦의 동생)가 말했다.

 

「오늘 아침 밖에서 이 곳으로 올 때, 나무로만들어진 우상과 흙으로 만들어진 우상이 말다툼을 하고 있는 것을 들었읍니다. 나무 우상이 흙우상에게 말하기를 『너 같은 건 비만 오면 그냥 무너져 버릴 것이다』고 말했다. 흙 우상이 대꾸하기를 『그렇다 나는 본래 흙에서 태어 났으니까 무너지면 흙으로 돌아갈 뿐이다. 그런데 그대는지금 비가 와서 떠 내려가면 어디까지 떠 내려갈지 모르지 않는다』고 했다.

 

그런데 진나라 하면 유명한 호랑(虎狼)이와 같은 나라인데 그대는 굳이 가려고 한다. 만약 돌아오지 못하는 일이라도 있으면 허수아비 에게도 웃음거리가 되지 않겠는가?」 맹상군은 이 말을 듣고 진으로 가는 것을 단념했다.

 

그 후 제민왕(齊滑王) 215년(기원전 299년)에 맹상군은 왕명으로 진(秦) 나라에 가게 되었다. 진의 소왕은 맹상군을 맞이 하자, 곧 재상으로 삼으려고 했다. 그러나, 여기에는 강경한 반대 의견이 있었다. 「맹상군은 당대의 어진 사람이며, 또 제나라는 왕국입니다. 국정(國政)을 맡게 되면 반드시자기 제나라의 이익을 생각하고 진 나라를 나중으로 미룰 것이니 진(秦)은 위험합니다.」

 

이리하여 소왕은 재상을 삼는 것을 그만 두고 맹상군을 잡아 가두어 기회를 보아 암살하려고했다. 맹상군은 소왕의 애첩에게 사람을 보내 석방토록 힘써 주기를 부탁했다. 그러자 애첩은「그대가 가진 흰 여우의 겨드랑 아래 털로 만든 외투가 탐이 난다」고 했다.맹상군은 원래 값이 수천금이나 되는 천하 일품인 털 외투를 가지고 왔었는데 진나라에 와서 그것을 소왕에게 헌상해 버렸기 때문에 이 요구에 응할 수가 없었다.

 

생각다 못해 식객들에게 의논을 했으나 이렇다 할 묘안이 없었다. 이 때 말석에서 좀도둑의 명수라는 사나이가 나와 「제게 맡겨 주십시요.」 사나이는 한 밤중에 개의 흉내를 내면서 보물 외투를 창고 속으로 숨어 들어가 용케도 그 털훔쳐 가지고 나왔다. 외투가 왕의 애첩의 손으로 들어가자 애첩은 소왕에께 간청하여 맹상군을 석방케 했다.

 

석방 된 맹상군은 곧 진나라에서 탈출하고자 거짓 위장을 한 후 서둘러서 한밤중에 함곡관(函谷關)에 도착했다. 한편 소왕은 맹상군을 석방한 것을 후회하고 그를 다시 잡아서 가두려고 찾았으나 이미 떠난뒤였다. 왕은 곧 역마를 띠워 뒤 쫓게 했다. 맹상군은 함곡관까지 왔으나 관(關)의 규칙상 첫 닭이 울기 전에는 문을 열어 사람을 보내지 않으므로 곧 뒤쫓아 올 것을 두려워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식객 중에 닭 울음 소리를 잘 내는 자가 있어 그 흉내 내는 소리에 근방의 모든 닭들이 함께울어 버렸다. 관문은 열리고 맹상군 일행은 쉽사리 빠져 나갔다. 일행이 탈출한 직후 추격대가 관문에 도착했으나 이미 떠나 간 뒤였으므로 되돌아가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그런데「문장규범(文章規範) 왕안석(王安石)의 讀孟嘗君傳」에서는 다음과 같이 평하고 있다. 「세상 사람들은 다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맹상군은 식객을 잘 대우해서 식객들의 마음을샀다. 그러므로 식객들은 그에게 복종하고 그리하여 그 힘에 의해 호랑(虎狼)과 같은 무서운 진에서 탈출할 수가 있었다고.

 

하지만 맹상군은 기껏해야 닭의 울음 소리를 흉내 내거나 개같이 도둑질을 하는 자들의 영웅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데 어떻게 식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고할 수 있겠는가?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그는 제나라의 강대한 국력을 자유로 할 수 있었으므로 단 한 사람의 식객을 얻었다 해도 제나라 임군을 천자로 모시고 진을 신하로써 부릴 수가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계명구도의 힘을 빌 필요가 애당초 있었겠는가? 도대체가 계명구도배들이 그 문하에서 나왔다는 것은 참된 식객이그 문하에 하나도 모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서「鷄鳴狗盜」하면「천한 사람」을 가리키 는 말이 되었다.

 

2023.07.06 - [중국고전배우기] - 사자성어 고사성어 배우기: 계두지육(鷄頭之肉), 계륵(鷄助)

 

사자성어 고사성어 배우기: 계두지육(鷄頭之肉), 계륵(鷄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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