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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계포일낙 (季布一諾)의 뜻과 유래 재대로 이해하기

지적허영 2023.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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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포일낙 (季布一諾)이란 고사성어는 중국 초나라의 장수인 계포(季布)가 한 번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사람이라는 뜻 입니다. 계포는 의협심이 강하고 약속을 잘 지키기로 유명한 사람으로 그 일이 어떤 일이든 한 번 약속을 하면 반드시 지키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이 고사성어는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의 믿음직한 모습을 칭찬하거나, 약속을 지킬 것을 확약할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계포일낙이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季布一諾(계포일낙)의 뜻과 유래

출처 『史記』季布傳

 

초(楚)나라 사람인 포는 젊었을 적부터 협기(俠氣)있는 사람으로 알려져「좋다(諾)」하고 한 번 말을 한 이상은 그 약속을 반드시 지켰다. 서초(西楚)의 패왕 항우(項羽)가 한(漢)나라의 유방(劉邦)과 천하를 걸고 싸웠을 때 초나라 대장으로서 유방을 여러 차례에 걸쳐 괴롭혔으나, 항우가 망하고 유방이 천하를 통일하자 목에 천금의 현상금이 걸려 쫓기는 몸이 되었다. 

 

그러나 그를 아는 자는 감히 그를 팔려고 하지 않았으며 도리어 그를 고조(高祖|劉邦)에게 천거해 주었다. 덕택으로 사면이 되어 낭중(郞中-中央官廳의 課長級)의 벼슬에 있다가 다음 혜제(惠帝)때에는 중랑장(中郞將-近衛旅團長)이 되었다.

 

권모 술책이 소용돌이 치는 궁중의 사람이 되어도 그는 시(是)를 시(是)로 하고 비(非)를 비(非)로 주장하는 성심(誠心)을 흐리게 하는 일이 없어 더욱 더 사람들에게 존중시되었다. 그러한 그의 에피소드를 하나 소개하겠다.

 

흉노의 선우(單于)가 때의 권력을 한 손에 쥐고 있던 여태후(呂太后)를 깔보는 불손하기 짝이 없는 편지를 조정에 보내온 적이 있었다. 「버릇 없는 고약한 놈, 어떻게 처리를 해줄까」하고 격노한 여후(呂后)는 곧 장군들을 모아 어전회의를 진행했다.

 

먼저 잘난체 하고 나선 것이 상장군 번쾌(樊噲)다. 「제가 10만 병력을 이끌고 흉노놈들을 무찔러버리겠읍니다.」 워낙 여씨일문(呂氏一門)이 아니면 크게 숨도 못쉬는 시절인데 게다가 번쾌는 이 일문의 딸과 결혼까지 해서 여태후(呂太后)의 총애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장군이다.

 

여태후의 안색만을 살피고 있는 겁장이 무장들이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그게 좋은 줄로 아닙니다」 하고 맞장구를 친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 때였다. 「번쾌의 목을 자르라」 하고 대갈(大喝)하는 자가 있었으니 그가 계포다.

 

「고조황제(高祖皇帝)께서 40만이란 군대를거느리시고서도 평성(平城)에서 그들에게 포위당하신 적이 있지 않았는가.? 그런데 지금 번째가 말하기를 일만으로 요절을 내겠다고? 이거 정말 큰소리도 이만저만이 아니구나, 모두를 눈먼 장님인줄 아는가?

 

도대체 진(秦)이 망한 것은 오랑캐와 시비를 벌인데서 진승(陳勝) 등이그 헛점을 노리고 일어섰기 때문이다. 그들에게서 입은 상처는 오늘까지도 아직 다 아물지 않고 있는데 번쾌는 상에게 아첨을 하여 천하의 동요를 불러 일으키려는 자다.」

 

일동의 얼굴은 새파랗게 질렸다. 계포의 목숨도 이게 끝장 났다고 생각했다. 하나 여태후는 화를 내지 않았다. 폐회를 명하자 그 후 누구도 다시는 흉노 토벌을 입에 담지 않았다.

 

때에 초나라 사람으로 조구(曹丘)라는 자가 있었다. 대단히 아침을 잘하는 사람이었는데 권세욕과 금전욕이 강한 사나이로 조정에서 연중 세력을 잡고 있는 내시 조담(趙談)과도 줄을 대고 또 때의 황제였던 경제(景帝)의 외가쪽 숙부(叔父)인 두장군(竇長君)의 집에도 연신 드나들고 있었다.

 

이 말을 들은 계포(季布)는 두장군에게 편지를 써서 「조구(曹丘)란 하찮은 인간이라고 듣고 있읍니다. 교제를 끊으십시요 하고 친절히 충고해 주었다. 때마침 조구(曹丘)는 타처에 나가 있었으나, 귀경하자 두장군에게 가서 계포한테 소개장을 써 달라고 말했다.

 

두장군이 「장군은 자네를 좋아하지 않는 모양가지 않는 편이 좋지 않을까」 라고 말했으나 그는 억지로 졸라 소개장을 얻은 다음 우선 편지로 찾아가 뵙겠다는 점을 알려놓고 방문했다. 계포가 상투 끝까지 화가 치밀어 가지고 기다리고 있을 때 찾아간 조구(曹丘)는 인사가 끝나자 입을 열었다.

 

「초(楚)나라 사람들은『황금 백근을 얻는 것은 계포의 일낙(一諾)을 얻는 것만 못하다』고 떠들며 그 말이 이미 전설처럼 되어 있는데 도대체 어떻게 해서 그렇게 유명하게 되셨읍니까? 어디 그것을 말씀해 주시지 않겠읍니까? 원래 우리는 동향인이기도 하므로 제가 당신의 일을 천하에 선전하고 다니면 어떻게 될 지 아십니까?

 

지금은 겨우 양(梁)과 초(楚)나라 정도 밖에 알려지지 않고 있읍니다만 제가 한바퀴 돌면 아마도 당신의 이름은 천하에 울려 퍼질 것입니다」 그렇듯 못된 사람으로 취급하던 계포季布)도 아주 좋아서 조구(曹丘)를 빈객으로써 자기 집에 수개월 동안이나 머물게 하고 있는 힘을 다하여 극진히 대접을 했다. 이 조구의 혀로 인해 계포의 이름은 더욱 더 천하에 알려지게 되었다.

 

「계포일낙(季布一諾)」약해서「계낙(季諾)」은 오늘날 틀림없이 알았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또는 「금낙(金諾)」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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