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지공휴일궤는 주나의 충신 소공이 주 무왕에게 주 왕조 창업을 위해 애쓴 모든 노력이 작은 일로 망가져 버릴 수 있다는 것을 경계하라고 충언으로 높은 산을 쌓기 위한 노력이 마지막 한 줌의 흙 덩어리를 잘못 쌓아 헛되게 될 수 있다는 의미 입니다.
구인지공휴일궤 九仭之功虧一蕢 뜻과 유래 배우기
▶출전 出典 시경 書經 여오편 旅獒篇
*虧 이지러질 휴
*蕢 삼태기, 흙덩이 궤
주나라의 무왕(周武王)은 은(殷)나라의 주왕(紂王)을 패하고 새로운 주조(周朝)인 주나라를 세운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다음과 같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주나라의 위력은 멀리 먼 동서남북의 나라에까지 이어져 각지에서 다양한 공물이 바치어졌습니다.
당시 서쪽에 여(旅)라는 나라가 있었는데, 여에서도 큰 개인 오(葵)가 바쳐졌습니다. 이 개는 사람의 마음을 잘 이해하는 특별한 동물이었습니다.
이 선물을 받은 주 무왕은 크게 기뻐했지만, 이 때 소공(召公)은 주 왕조의 창업이 위태롭게 되지 않도록 주의를 줬다는 이야기가 "서경"의 여오편(旅獒篇)에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일편은 "명왕(明王)이 근신하면 사이(四夷)는 다 내조(來朝)한다"라는 말로 시작되며, "이목에 끌리지 않으면 백 번이라도 정(貞)하고, 사람을 유혹하면 덕을 잃고, 물건을 탐내면 의지를 잃는다"는 내용이 이어집니다.
계속해서 "왕이 되는 사람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항상 덕에 마음쓰셔야 합니다. 사소한 일이라도 경솔하지 않게 대하지 않으면 나중에 큰 덕도 상처를 입고 잃게 됩니다"라고 소공은 말하며, 이제까지 주왕조 창업을 위해 애쓴 모든 노력이 한 마리의 개 때문에 망가져 버리는 것을 경계하며 "산을 만들기 위한 구인(九仭) 공(功)을 일궤(一管 - 한삼태기)로서 헛되게 한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구인의 인은 여덟 척을 의미하며, 구인은 아홉 배나 높은 것을 형용하는 표현입니다. 예를 들어 산을 쌓는 상황에서 부지런히 아홉 배의 높이까지 산을 쌓다가 나머지 한 척의 흙만 추가하면 완성될 때까지 이르면, 그 한 척의 흙을 게으르게 한다면 산은 완성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그동안 산을 쌓기 위해 낭비한 노력은 허사가 된다는 의미인 "구인지공 휴일궤라는 말의 의미입니다. 이는 주조를 시작한 무왕의 미래에 대한 비유로서 명언으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에도 이 말은 사소한 방심으로 인해 중요한 일을 실패하는 상황이나 작은 실수로 인해 큰 성과를 얻지 못하는 사례를 비유할 때 자주 사용됩니다. "서경"뿐만 아니라 다른 고전에서도 이 말은 자주 나옵니다.
2023.07.14 - [중국고전배우기] - 고사성어 교토사양구팽 ( 狹兎死良狗烹) 뜻과 유래 배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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