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전배우기

고사성어 금의야행 錦衣夜行 뜻과 유래 완전정복

지적허영 2023.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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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의야행, 즉 비단옷을 입고 밤에 간다는 고사성어는 항우가 자신의 성공을 과시하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표현한 말에서 유래했다. 항우는 부귀를 이루고도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는 것은 비단 옷을 입고 밤에 걷는 것과 같아 누가 알겠냐고 반문했다.

 

錦衣夜行 (금의야행) 뜻과 유래 배우기

출전 出典 『삼국지 위지 三國誌 魏志

 

유명한 홍문연(鴻門宴)이 있은지 수일 후의 일이다. 유방(劉邦)과 진도(秦都) 함양(咸陽)입성을 다투다가 드디어 목적을 이룬 항우가 싱글벌글 함양으로 입성 후 유방과는 대조적인 성격임이 잘 나타났다.

 

우선 유방이 살려준 진왕의 아들 영(嬰)을 죽여버렸다. 그리고 진의 궁전을 불태워 버렸다. 3개월 간 불탔다고 하는 그 불을 안주삼아 그는 미녀(美女)를 끼고 놀며 전승을 축하했다. 또 시황제의 무덤을 파헤쳤다. 유방이 봉인(封印)해 놓은 재물을 약탈하고 진의 미녀를 손에 넣었다. 그리고 곧잘 동쪽 하늘을 바라보곤 했다.

 

모처럼 제왕(帝王)으로의 제일보를 내디디면서 스스로 그 발밑을 무너뜨리는 듯한 그 방법을 보고 모장(謀將)인 범증(范增)이 간했으나 그는 듣지 않았다.

 

오랜 싸움 끝에 그는 망향(望鄕)의 그리움에 사로 잡히고 있었다. 그래서 진(秦)에서 약탈한 재물과 미녀를 다 거두어서 고향으로 돌아가고자 했던 것이다. 한생(韓生)이란 자가 그것을 간했다.

 

관중(關中)은 산하(山河)가 저격(阻隔)되고 사면이 새절(塞絶)되어 지세가 견고할 뿐 아니라 지미(地味)도 비옥하니 이 곳을 도읍으로 정하여 천하에 패권(覇權)을 잡고 제후에 호령해야 합니다.

 

그러나 항우의 눈에 비친 함양(咸陽)은 불타다 남은 궁전, 마구 파괴된 황량한 초토로 화한 와력(瓦礫)의 산더미였었다.

 

그보다도 빨리 고향으로 돌아가 자기의 성공을 과시하고 싶었다. 동쪽 하늘을 바라보며 그는 말했다.

 

부귀를 이루고도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는 것은 비단 옷을 입고 밤에 걷는 것과 같다. 누가 이것을  알소냐?

아무리 입신 출세해도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이 모양을 고구(故舊)에게 알릴 수가 없다. 그렇게 생각하고 항우는 간지(諫止)를 듣지않았다.

 

한생(韓生)은 항우의 면전에서 물러나자 사람에게 말했다.

 

 

초(楚)나라 사람은 원숭이로써 겨우 관(冠)을 썼을 뿐이다는 말이 있는데 사실 틀림없는말이다(원숭이는 관이나 띠를 둘러도 오래 참지는 못하는 점에서 초인의 성질이 광벽 狂闢하고 조포 粗暴(행동이 몹시 거침)한 것에 비유하는 것)

 

이 말이 항우의 귀에 들어가 한생(韓生)은 즉석에서 자살(煮殺)되고 말았다.

 

이렇게 해서 항우는 한때의 성공에 취하여 부귀를 향리에 과시(誇示)하려고 하다가 얼마 안가서 천하를 유방(劉邦)에게 빼앗겼다.

 

하나 「비단옷을 입고 밤에 가는 것과 같다. 비단 옷을 입어도 알아주는 자가 없다. 자기의 출세를 알리고 싶다.」 항우의 이 말은 어딘가 인간통유(通有)의 약점을 나타내고 있다.

 

그리하여 이 말에서「비단을 입고 고향으로 돌아간다」「비단을 입고 낮에 간다」(『三國誌』魏志) 입신 출세해서 고향으로 돌아간다 라는 말까지 생겼다. 「비단을 입고 밤에 간다」는『한서 漢書』의 「항적전 項籍傳」의 기재인데 『사기 史記』의 (항우본기 項羽本紀)」에서는「비단 금 錦」을「繡」(수 놓을 수)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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