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은 물의 흐름이 강하여 대어도 타고 넘기 어려운 협곡으로, 그러나 한 번 이 급류를 타고 넘으면 곧 용으로 변한다는 전승이 있습니다. 따라서 등용문은 용으로 변할 수 있는 관문에 오른다는 의미로, 출세의 기회를 의미합니다.
이렇게 높은 장벽을 넘어서 출세하는 과정은 어렵고 힘든 일이지만, 한 번 출세의 등용문을 통과하면 뜻밖의 성공과 변화를 이룰 수 있음을 상기시킵니다.
등용문 登龍門 점액 點額 뜻과 유래
출전 出典 『후한서 後漢書』 이응전 李膺傳
登龍門(등용문) (點額) 점액 뜻
登 오를 등 龍 용 룡(용) 門 문 문
용으로 변하는 관문에 오른다는 의미로 크게 출세한 것을 의미하며 등룡문은 등용문의 잘못된 표현이다.
點 점 점 額 이마 액
등용문의 반대어로 등용문에 오르다 실패해 이마에 상처를 입고 경쟁에서 밀린 패배자를 뜻한
登龍門(등용문) (點額) 점액 유래
후한(後漢)도 이미 끝 무렵에 가까운 11대 황제 환제(桓帝)때의 일이다. 『발호장군(跋扈將軍)』이란 이명(異名)을 딴 횡폭한 외척 양기(梁冀)가 제거되고 대신 선초(禪超) 등 소위 오사(五邪)의 환관이 포학을 자행하기 시작했을 때, 일부 정의파 관료들은 이에 대해 과감한 항쟁을 전개해서 소위「당고(黨鋼)의 화(禍)」라는 대규모적인 탄압을 불러일으키게 되는데 이 항쟁의 중심이 되고 정의파 관료중의 영수로 지목되는 인물에 이응(李膺)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등용문의 주인공 이응(李膺)
이응(李膺)은 원례(元禮)라고 하며 영천 양성(穎川襄城) 사람이다. 처음 동향의 명유(名儒)인 순숙(荀淑)에게 배우고 또 오환교위(烏桓校尉) 탁료장군(度遼將軍)등 군직도 지내어 영명(令名)이 있었으며 나중에는 하남(河南)의 윤(尹)으로 천거되었다가 환관에게 기휘(忌諱)되어 일시는옥(獄)에 갇히기도 했지만 나중에 선배인 진번(陳蕃)의 추천으로 사례교위(司隸校尉 = 治安局長)가 되었다.
그때 궁정은 환관의 발호로 강기 퇴폐가 심했으나, 이응(李膺)은 단신 명교(名敎)의 호지자(護持者)로써 자인하고 엄연히 절조(節操)를 지켰으므로 명성이 더욱 올라 태학의 청년 학생들은 그를 경모(敬慕)해서 「천하의 모범은 이원례」라 일컬었고 신진 관료사인(官僚士人)들도 그와의 지우(知遇)와 추천을 받는 것을 대단한 명예로 삼아 이것을 『등용문(登龍門)』이라 칭했다.
용문이란 협곡
용문(龍門)이란 황하(黃河) 상류에 있는 협곡의 이름으로 일명 하진(河津)이라고도 한다. 이 근처는 아주 흐름이 빨라서 그 흐름을 거슬러 오르는 대어(大魚)도 이것을 타고 넘지 못하나 한 번 이 급류를 타고 넘으면 그 물고기는 곧 용으로 변한다고 전해지는 곳이다.
따라서 『등용문』 -용문으로 오른다는 대단한 난관을 돌파해서 약진하는 기회를 얻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이응(李膺)의 문하에 모여드는 신진 관료들의 경우는 천하의 명류(名流)와 함께 정의정치(正義政治)에 몸을 바칠 수 있다는 순진한 동기의 감격이 이 말을 생기게 했음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좀 더 속되게 말하면 모든 출세 가도의 실마리를 잡는 것이『등용문』이다. 중국에서는 특히「진사(進士)」시험에 합격하는 것이 입신 출세의 제 일보라는 뜻에서 『등룡문』이라 불리었다.
점액은 등용문의 반대어
그리고 『등용문』의 반대를 의미하는 말에 「점액(點額)」이란 것이 있다.
점(點)은 상처를 입힌다는 뜻, 액(額)은 이마를 의미하는 뜻으로 용문으로 올라가려고 급류에 덤벼든 물고기들이 물살에 휘말려 근처에 있는 바위에 이마를 부딪쳐 정신을 잃고 다시 하류로 전락하는 것, 즉 출세 경쟁의 패배자, 낙제한 자를 말하는 것이다.
2023.07.28 - [중국고전배우기] - 득어망전(得魚忘筌): 뜻과 유래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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