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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묵수 墨守 또는 묵적지수 뜻과 유래 알아보기

지적허영 2023.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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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수(墨守)는 송나라 출신 제자백가 중 한명인 묵자가 끝까지 성을 지킨다는 뜻으로 자신의 소신이나 전통등을 끝가지 지키는 것을 의미한다. 고사성어 묵수 또는 묵적지수는 묵자가 초왕과 나눈 이야기를 통해 초나라의 침략을 막은 이야기에서 유래한다.

 

묵수 墨守 뜻과 유래

출전 出典 『묵자 墨子』 공수편 公轍篇

묵수 墨守 뜻

墨 먹 묵 守 지킬 수

묵수 墨守 유래

묵자(墨子)는 『사기(史記)』에 의하면 이름은 적(翟)이라 하고 송(宋)의 대부(大夫)로 방전술(防戰術)에 능하며 경제 절약을 말했으나 공자와 같은 시대의 사람인지 그 후의 사람인지 불명하다고 씌어 있다.

 

오늘날 남아 있는『묵자(墨子)』라는 책은 그의 생각을 기술한 것으로 『겸애설(兼愛說)』을 주창(主唱)하여 자타의 구별을 세우지 않고 자기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남을 대하라고 주장(主張)한다.

 

분명히 하층계층 위해 논한 곳이 있으며 그 사상은 현실적이고 비판적이다.

 

그런데 그 묵자가 제(齊)나라에서 급히 초(楚)나라로 떠나 밤낮으로 10일간 걸려 초나라의 수도인 영(銘)에 도착했다. 왜냐하면 공수반(公輸盤)이 초나라를 위해 운제계(雲梯械=사다리를 성에 대고 높이 올라가는 기계)를 만들어 송나라를 공격하려고 한다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이다.

 

묵자는 공수반을 방문했다. 「북방에 나를 경멸하는 자가 있어 당신의 힘으로 죽여 주시기를 바랍니다만…」

 

공수반은 불쾌한 낮으로 대답했다. 「나는 의(義)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사람을 죽일 수는 없소이다」

 

묵자는 공손히 절을 하면서 말했다.

 

「초나라는 땅이 넓은데 반해서 사람이 모자랄 정도입니다. 그런데 영지가 부족한 나라를 공격해도 좋습니까? 더구나 아무 죄도 없는 송나라를 말입니다. 한 사람을 죽이지 않는 것이 의(義)라면, 송나라의 많은 사람을 죽이는 것이 의(義)라 할 수 있을까요?]

 

공수반은 묵자에게 공박을 당하자 묵자의 청을 들어 초왕에게 안내했다. 묵자는 다시 예를 들어 말했다.

 

「아주 화려하게 꾸민 수레의 주인이 옆에 있는 하찮은 수레를 훔치려고 하거나 비단옷을 입은 사람이 옆집의 누더기 옷을 훔치려고 하거나 진수성찬을 먹는 사람이 옆집의 찌꺼기를 훔치려고 든다면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아마도 도벽이 있는 사람이겠지」

 

「그럼 천리가 사방이나 되고 수어(獸魚)가 풍부하고 대목(大木)이 많은 초나라가 5백리 사방 밖에 없고 식량이 부족하고 장목(長木)도 없는 송나라를 공격하는 것은 이것과 같지 않겠읍니까?」

 

초왕이 이 질문에 궁한 대답을 했다.

 

「아냐 나보다 공수반의 재주를 살려 볼까 해서 그랬지」 그래서 공수반이 얼마나 머리가 좋은가를 보야겠다고 초왕 면전에서 아주 기묘한 승부를 하게 되었다.

 

묵자는 띠(帶)를 풀고 성(城)같이 버티어 서고 작은 나뭇조각을 방패 대신인 기계로 만들었다. 공수반은 9회에 걸쳐 임기응변의 장치를 만들어 공격했으나, 묵자는 9회를 모두 지켰다.

 

공수반의 공격무기는 바닥이 났으나 묵자의 수비에는 아직도 여유가 있었다. 마침내 공수반은 손을 들고 말았다.

 

이것이 유명한『묵수(墨守)』 또는 『묵적지수(墨翟之守)』다.

 

묵자는 초왕에게 고했다.

 

「공수반은 나를 죽이려 했고 나를 죽이면 송을 공격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는지 모르오나 그러나 내 제자들은 내가 수비했던 기계를 가지고 손으로 가서 초의 침입을 기다리고 있읍니다. 나를 죽여도 항복시킬 수는 없읍니다」

 

묵자가 선수(先手)를 치는 바람에 초왕은 결국 송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렇게 해서 묵자는 미연에 초의 침략을 막았던 것이다.

 

이 이야기는『墨子』의 「공수편(公輸篇)」에 있고 『묵수(墨守)』란 「잘 지켜 조금도 굴하지 않는 것」 「자설(自說)을 지켜 쉽게 굽히지 않는 것」을 말한다.

 

『전국책 戰國策』의 「제하(齊下)·양왕(襄王)」에는 연나라 군사가 요성(聊城)에서 제나라의 전단(田單)을 막은 것을 『묵적지수(墨翟之守)』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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