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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문경지교 刎頸之交 뜻과 유래 알아보기

지적허영 2023.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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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지교는 목을 벨 수 있는 친구라는 뜻으로 생사(生死)를 같이 할 수 있을 정도의 매우 소중한 친구를 의미한다. 문경지교에 대한 유래는 사기 인상여열전에 나오는 조나라 상경인 인상여와 조나라 명장 염파의 이야기에서 찾아볼 수 있다.

 

문경지교 刎頸之交 뜻과 유래

출전 出典 『사기 史記』 인상여열전 藺相如列傳

문경지교 刎頸之交 뜻

刎 목 벨 문 頸 목 경 之 갈 지 交 사귈 교
매우 소중한 친구(friend)란 뜻

문경지교 刎頸之交 유래

인상여(蘭相如)는 조혜문왕(趙惠文王)의 총신(寵臣) 무현(繆賢)의 식객에 지나지 않았으나 화씨의 벽(和氏之璧)을 잘 보존하고 귀국한 공에 의해 상대부(上大夫)가 되었다.

 

다시 그 후 3년째(B.C 28)되는 해 진왕(秦王)과 조(趙王)이 면지(澠池)에서 회합했을 때 조왕이 치를 당하는 것을 구해준 공에 의해 상경(上卿)에 임명되었다.

 

상여의 지위(地位)는 조의 명장(名將)인 염파(廉頗)보다도 위가 되었다. 그러자 염파는 분개하며 말했다.

 

「나는 공성야전(攻城野戰)에서 대공을 세웠는데 상여(相如)는 입씨름만으로 나보다 위가 되었다. 그 녀석은 원래 신분이 천한 놈이다。그런 놈 밑에 있다는 것은 수치스럽기 짝이 없다」

 

염파는 속이 상해 다음 같은 말을 모든 사람에게 선언했다

 

「이번에 상여하고 만나게 되면 반드시 욕을보여주겠다」

 

이 말을 들은 여는 염파와 만나는 것을 피했다. 조정에서는 염파하고 석차 싸움을 피하기 위해 칭병(稱病)도 하고 밖에서는 염화를 멀리보면 수레를 샛길로 돌려 피하기도 했다. 그래서 상여의 부하 중에는 정이 떨어져 이렇게 말하는 자가 있었다.

 

「내가 당신을 모시고 있는 것은 당신의 고의(高義)를 사모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 당신은 염장군을 무엇보다도 무서워하고 있다. 범부(凡夫)라도 부끄러움을 안다. 더구나 당신은 상경(上卿) 신분이 아닌가? 이 이상 참을 수가없다. 나는 떠나겠다」

 

상여는 그 부하를 꽉 붙잡고 말했다.

 

「염장군과 진왕(秦王)의 어느쪽이 무서운가?」

 

「물론 진왕입니다」

 

「나는 그런 진왕(秦王)의 위력에는 두려워하지 않고, 반대로 진 조정에서 진왕(秦王)을 질책했을 뿐 아니라, 늘어서 있는 군신들도 욕보였었다. 내가 아무리 바보라도 염장군을 두려워하겠는가? 그러나 생각해보면 강국인 진(秦)이 조(趙)를 공격해 오지 않는 것은 염장군과 나 두 사람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양호(兩虎)가 같이 싸운다면 그 어느 한 쪽은 쓰러지는 것이다. 내가 염장군을 피하는 것은 국가의 위급을 먼저 생각하고, 개인의 원한을 뒤로하기 때문이다 八今兩虎共鬪 其勢不俱生 吾所以爲此者 先國家之急 而後私儲也

염파는 이 이야기를 전해 듣고 크게 부끄러워하고서 육단부형(肉袒負荊)…상반신을 벗고 가시막대를 지고, 즉 알몸에 그 매를 받겠다는 기분을 나타내고 상여의 식객의 안내로 그집을 찾았다.

 

「정말 미안했읍니다. 천한 집 출신이어서 당신의 관대한 마음을 몰랐었읍니다」 그는 진심으로 사죄했다.

 

이후부터 두 사람은 친교를 거듭해서 문경지교(刎頸之交)를 맺었다고 한다.

 

이야기는『史記』의 인상여열전 (蘭相如列傳)에 있으나 문경지교란 말은 여기서 나와 친구를 위해서는 내 목이 잘려도 상관 없다는 뜻으로 극히 친한 교제를 가르키는 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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