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고사성어 문정지경중 問鼎之輕重 뜻과 유래 알아보기

지적허영 2023. 8. 2.
반응형

고사성어 문정지경중은 글자 그대로 정(솥)의 경중을 물어본다는 뜻으로 제위를 노리는 속 마음을 비유적으로 표현하며 그 의미에서 발전하여 상대방의 실력과 상황을 알아본 후 빈틈을 공략한다는 의미로도 사용된다. 그 유래는 춘추좌씨전에서 찾을 수 있다.

문정지경중 問鼎之輕重 뜻과 유래

출전 出典 『춘추좌씨전 春秋左氏傳』

문정지경중 問鼎之輕重 뜻

問 물을 문, 鼎 솥 정, 之 ~의, 輕 가벼울 경 重 무거울 중

정(솥)의 가벼고 무거운 정도를 물어본다는 뜻
왕권을 노리는 마음을 비유적으로 표현
상대방의 실력이나 상황을 알아보고 빈틈을 공략한다는 의미로도 사용

문정지경중 問鼎之輕重 유래

정(鼎)이란 세개의 발과 두개의 귀가 달린 금속으로 만든 솥을 말하며 고대 중국에서는 요리는 물론 표창품이나 자살(煮殺 삶을 자)하는 형구로도 사용되었다.

 

주정왕(周定王) 원년(B·C 606)의 일이다.

 

초장왕(楚莊王)은 춘추 오패(五覇)의 한 사람으로 꼽힐 정도의 실력자이고 천하에 대한 큰 야심을 품고 있었다. 이 해 봄에 장왕은 육혼(陸渾 육지 육, 흐릴 혼)의 오랑케를 토벌한 다음 낙수(洛水) 근처로 진출했다.

 

낙수 북방에는 주(周)의 수도 낙양이 있다. 장왕(莊王)은 주(周)의 국경에 대군을 배치해 놓고 주왕의 태도 여하로 공격할 기세를 보였다.

 

정왕(定王)은 초(楚)의 시위에 놀라 대부 왕손만(王孫滿)을 보내어 장왕의 노고를 두텁게 위로했다. 그런데 장왕은 역대의 왕조에 계승되고 지금은 주왕실에 대대로 전해지는 정(鼎)이란 어떤 것인지 전부터 궁금했었으므로 때를 놓칠세라

그 「정(鼎)의 대소경중(大小輕重)」을 물었다.

 

이 질문을 받자 왕손만은 정(鼎)의 유래에서부터 설명했다.

 

그 설명에 따르면 대저 정(鼎)은 하왕조(夏王朝)의 조(祖), 우(禹)가 구주(九州…옛날 중국은 九분되어 있었다)의 장(長)에 명하여 구리(銅…原文에서는 金)를 헌상시켜 그것을 만든 것이다.

 

솥의 표면에는 만물의 형상을 그림으로 나타내어 국민에게 괴물(怪物)의 존재를 가르쳤으므로 국민들은 안심하고 어떤 산이나 강으로도 들어가 생업에 종사할 수가 있었다. 그러나 하(夏)의 걸왕(桀王) 때 솥은 은(殷)으로 옮겨지고 은(殷)의 주왕(紂王) 때 주(周)로 옮겨갔다.

 

주성왕(周成王)은 솥을 교욕(郊鄏)에다 두고 그것을 왕도로 정했다. 이후 정왕(定王)에 이르기까지 30대 7백년동안 계승되어 온 것이다.

 

최후에 손만은 강조했다.

 

솥의 경중이 문제가 아니다. 덕(德)의 유무가 문제다. 솥은 언제나 덕이 있는 곳으로 옮겨갔다. 지금 주(周)의 덕이 쇠(衰)했다고는 하지만 오늘까지 솥을 전해 온 것은 하늘이 명하는 바로서 천명(天命)이 이미 바뀌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따라서 솥의 경중 같은 것은 물어보필요도 없소이다.

 

춘추시대는 아직 주왕(周王)의 체면이 서던시대였다. 장왕도 힘으로 주(周)를 공격할 수는 없어 할 수 없이 군사를 이끌고 물러나기로 했다. 이상의 설화는 『春秋左氏傳』에 의한 것이다.

 

정(鼎)의 경중을 묻는다」는 것이 제위(帝位)를 노리는 은근한 마음이 있는 것을 뜻한다고 하는 것은 정(鼎)의 유래에서 보는 바와 같이 그것은 제위의 상징이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여기서 바뀌어서 이 말은 「상대의 실력이나 내정을 들여다보고 그 약점을 찌른다」는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이 이야기는 『史記』에 의하면 장왕(莊王)이 사람을 시켜 구정(九鼎)을 묻게 하다로 되어있는데 「구정(九鼎)」은 중국 전토 구주에 비유한 말로 이상의 설화의 정(鼎)과 같은 것이다.

 

또 주실(周室)의 묘(廟)의 「대려(大呂)…大鐘」와 함께 「구정대여(九鼎大呂)」라는 말이 있다. 그것도 다 같아 「전래의 보물」「왕위」「중요한 것」이란 뜻이다.

 

여담(餘談)이나 『전국책 戰國策』의 「동주편(東周篇)」에 진(秦)에서 구정(九鼎)을 요구받은 주왕(周王)이 신하인 안솔(顔率)의 변설로 제왕(齊王)의 힘을 빌어 진(秦)을 쫓아버린 기록이 보인다.

 

그러나 반대로 제왕이 구정(九鼎)을 요구했을 때 안솔(顔率)은 「옛날 주(周)는 은(殷)을 토벌해서 구정을 얻었는데 그 하나를 9만명이 끌고 왔다. 구정을 옮길려면 81만명이 필요합니다」고 말해 제왕(齊王)을 놀라게 해버렸다.

 

또 동서(同書) 「진(秦)」의 항에도 「구정(九鼎)」이 나온다. 하여튼 그 행방은 주 멸망 (B·C 249)후 진(秦)으로 운반하던 도중 사수(酒水)에 빠뜨려 가라 앉아 버렸다고 하지만 확실한 것은 알 수 없다.

 

2023.08.02 - [중국고전배우기] - 고사성어 문전작라 門前雀羅 뜻과 유래 알아보기

 

고사성어 문전작라 門前雀羅 뜻과 유래 알아보기

회사에서 한창 잘 나가던 사람이 뒤로 밀려나면 더 이상 그 사람을 찾는 이들은 줄어든다. 이런 때 사용할 수 있는 성어가 문전작라이다. 문전작라는 문앞에 설치란 새그물이란 뜻으로 권세가

ryooster.tistory.com

 

반응형

댓글

💲 흥미로운 이야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