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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미생지신 尾生之信 뜻과 유래 알아보기

지적허영 2023.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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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이란 사람의 이름을 활용한 미생지신은 미생의 믿음이란 뜻이다. 미생이라는 사람은 매우 신의가 두터웠던 사람으로 약속을 매우 잘 지키는 사람을 일컫는다. 그러나 너무 지나쳐 융통성 없는 사람을 뜻하기도 하는데 장자편에서 유래를 찾을 수 있다.

미생지신 尾生之信 뜻과 유래
미생지신 尾生之信 뜻과 유래

미생지신 尾生之信 뜻과 유래

출전 出典 『장자 莊子』 도척편 盜跖篇

미생지신 尾生之信 뜻

尾 꼬리 미 生 날 생 之 갈 지 信 믿을 신

미생의 믿음이란 뜻으로 약속을 잘 지키고나 또는 융통성 없음을 뜻하기도 한다.

미생지신 尾生之信 유래

노(魯)나라에 미생(尾生…이름은 高)이라는 아주 정직한 사람이 있었다. 남과 약속을 하면 무슨일이 있어도 그 약속을 지키지 인물이다. 그런데 그 사나이가 어느 날 여자친구와 데이트 약속을 했다.

 

「내일 밤 개울 다리 밑에서 만나요」 라는 약속에 일분도 늦는 일 없이 그는 약속장소로 나아갔다. 여자가 장난삼아 그런 약속을 했는지는 몰라도 하여튼 여자는 그 시간에 그 장소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미생(尾生)은 앞에서도 말한 바와 같은 성격(性格)이었으므로 다소는 속이 상했겠지만 참을성 있게 기다렸다. 언제까지 기다려도 여자는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는 동안에 밀물로 개울물이 점점 불어서 그의 몸은 물에 잠기기 시작했다.

 

발에서 무릎, 무릎에서 가슴으로 물은 불어갈 뿐인데 그는 단념을 하지 않았다. 나중에는 물이 머리위까지 올라와 정신없이 교각(橋脚)에 달라 붙었으나 그 보람도 없이 결국 익사해 버리고 말았다고 한다.

 

전국시대의 유세가(遊說家)로서 유명한 소진(蘇秦)은 연왕(燕王)을 만나 자기 설을 말했을 때 이 사나이의 이야기를 꼬집어 신의(信義)가 두터운 사나이의 보기로 삼고있다(『史記』 蘇秦傳).

 

그런데 같은 전국시대의 비웃음 철학자인 장자(莊子)는 그것과는 반대다. 그의 특색있는 우언(寓言)에서 근엄하기 짝이 없는 공자와、이름 높은 큰 도적 도척(盜跖)을 대화시켜 그 속에서 도척의 입으로 이 사나이의 이야기를 시킨 다음

 

「이런 인간들은 책형(磔刑)을 당한 개(犬), 물에 떠내려가는 돼지(豚) 또는 쪼그라진 깡통을 한손에 든 비렁뱅이와 같이 쓸데 없는 명목(名目)에 구애되어 하나 밖에 없는 목숨을 아끼지 않는 사나이, 진정한 삶의 길은 모르는 패거리다」 라고 비평하고 있다(『莊子』盜拓篇)

 

두 개의 이야기 중 어느쪽이 맞을지는 각자 가치관에 따라 다를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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