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전배우기

미망인 未亡人 뜻과 유래: 무시무시한 미망인이란 호칭

지적허영 2023. 8. 2.
반응형

미망인에 그렇게 무시무시한 뜻이 있는지 몰랐다. 너무나 나주 듣먼 미망인 한자를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아직 죽지 않은 여인'이란 뜻으로 남편이 죽으면 원래 같이 죽어야 하는데 아직 죽지 않은 여인을 일컫는 말로 그 유래는 좌전에서 찾을 수 있다.

미망인 未亡人 뜻과 유래
미망인 未亡人 뜻과 유래

미망인 未亡人 뜻과 유래

출전 出典 『좌전 左傳』 성공편 成公篇

미망인 未亡人 뜻

未 아닐 미 亡 망할 망 人 사람 인
(남편이 죽었으나) 아직 망하지(죽지) 않은 여인이란 뜻으로 남편을 여윈 부인을 의미한다.

미망인 未亡人 유래

춘추(春秋) 때 노(魯)나라에서는 성공(成公)이 즉위하고 있었는데, 그 9년 노(魯)의 백희(伯姬)송공(宋公)에게 시집가게 되어 계문자(季文子)라는 자가 희(姬)를 송(宋)으로 호위해 갔다.

 

계문자는 무사히 그 소임을 다하고 노(魯)로 돌아와 성공에게 복명했으므로 성공은 어느 날 그를 위로하는 위로연(慰勞宴)을 베풀었다. 석상에서 계문자는 『시경(詩經)』의 말을 빌어 주군 성공과 송공을 찬양하고 송(宋)의 땅은 좋은 곳으로 틀림없이 백희(伯姬)도 즐겁게 지낼 것이라는 뜻을 노래했다.

 

이 말을 들은 희의 어머니 목강(穆姜)은 크게 기뻐하여 정중하게 인사를 하며 「이번에는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당신은 선군(先君)때부터 충성이 지극하여 이 미망인(未亡人…)까지 잘 돌봐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하며 역시 『시경(詩經)』의 녹의(綠衣)의 최후의 장을 만족의 정을 붙여 노래하고 자기 방으로 돌아갔다.

 

또 다른 이야기는 춘추시대 앞의 이야기보다 5년 쯤 뒤에 일이다.

 

위(衛)나라는 정공(定公)의 시대였으나 정공이 들어 눕게 되면서 첩복(妾腹)인 경희(敬姬)의 아들 간(行)을 세워 태자로 삼았다.

 

정공의 병은 끝내 회복되지 않고 그 해 10월에 세상을 떠나 버렸다. 그런데 태자 간(街)은 아버지의 죽음을 슬퍼하는 기색이 조금도 없다. 정공(定公)의 처 강씨(姜氏)는 이미 사흘 동안 음식을 전제하고 복상(服喪)을 끝냈으나 태자의 태도에 심히 분개해서 다시 음식을 취하려 하지 않고 한탄하며 슬퍼했다.

 

「저 됨됨이 없는 놈은 반드시 나라를 망쳐 버릴 것이로되 누구보다도 미망인(未亡人…)을 제일 먼저 지목하고 학대하겠지. 아아, 하늘은 위(衛)나라를 버리시는 것일까. 전야(傳也…姜夫人의 아들)가 위에 오르지 못하다니……」

 

이 말을 들은 대부(大夫)는 몸둘 바를 모르며 죄스러워했다고 한다.

 

이 두 이야기는 어느 것이나 『좌전(左傳)』에 나오는데 미망인(未亡人)이란 남편이 사망하면 처도 함께 죽어야 하는데 아직 생존하고 있다는 뜻으로 처가 자기를 겸해서 하는 말이다.

 

이것을 미망인(未亡人)으로써 남편을 잃은 처를 남이 이렇게 말하는 것은 본래는 참으로 큰 실례가 되는 말이였으나 어느 때부터인지 이것이 당연한 것으로 쓰이고 있다.

 

2023.08.02 - [중국고전배우기] - 고사성어 미봉 彌縫 뜻과 유래 알아보기

 

고사성어 미봉 彌縫 뜻과 유래 알아보기

미봉책의 미봉은 재대로 된 처방이 아닌 잘못된 점을 급하게 땡방식으로 수정(꿰매는 것)하는 것을 뜻하며 그 유래는 좌전에 나오는 춘추전국 시대 주 환공과 정나라 장왕간의 전쟁 이야기 등에

ryooster.tistory.com

 

반응형

댓글

💲 흥미로운 이야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