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전배우기

고사성어 반근착절 盤根錯節 뜻과 유래 배우기

지적허영 2023.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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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근착절(盤根錯節)은 구부러진 나무 뿌리와 울퉁불퉁한 나무의 마디란 뜻으로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곤란한 사건이나 난관이 많음을 의미하고도 하고 흔들리지 않는 신념을 뜻하기로 한다. 그 유래는 후한서 우후전에서 찾을 수 있다.

반근착절 盤根錯節 뜻과 유래
반근착절 盤根錯節 뜻과 유래

반근착절 盤根錯節 뜻과 유래 배우기

출전 『出典』 『후당서 後漢書』 우후전 虞詡傳

반근착절 盤根錯節 뜻

盤 소반 반 根 뿌리 근 錯 어긋날 착 節 마디 절

반근착절 盤根錯節 유래

후한(後漢)의 제실(帝室)에는 특히 눈을 끄는 대목이 있다. 14명의 황제 중 12명이  20세도 못되어 즉위했다. 이 사실은 어머니인 태후가 정치를 하여 측근의 폐(弊)가 강해지는 것을 뜻한다.

이것도 그 무렵의 이야기다. 출생 후 백여일만에 즉위한 상제(殤帝)가 재위 8개월만에 죽자 13세인 안제(安帝)가 위에 올랐다. 물론 어머니인 태후가 정사를 맡고 태후의 오빠인 등즐(鄧騭)이 대장군이 되었다.

 

그무렵 서북 변경에서는 이민족의 세력이 강성하여 병주(幷州)와 양주(凉州)가 자주 침략을 당하고 있었다. 등즐은 국비부족을 염려해서 양주를 포기하고 병주에 주력을 쏟으려고 했다.

 

이 때 반대한 자가 있었는데 낭중(郞中)의 직으로 이름은 우후(虞詡)라고 했다.

 

「함곡관의 서쪽에서는 장군이 나오고 동쪽에서는 재상(宰相)이 나온다고 합니다. 옛부터 열사무인(烈士武人)으로서 관서의 양주 출신이 많지 않습니까? 이러한 땅을 이민족에게 맡긴다는 것은 결코 안될 말씀입니다.」

 

좌중 인사들은 다 우후의 의견에 찬성했다. 등즐은 이 사건으로 우를 심히 미워했다. 때마침 이때 조가현(朝歌縣)의 적(賊)이  그 군장(郡長)을 죽이고 손을 댈 수 없을 정도로 폭력을 휘둘렀다.

 

둥즐은 이 때다 싶어 우후를 조가현장으로 임명하여 적을 토벌토록 명했다. 이때 우의 지인이나 친구들은 한결같이 조문(弔問)을 했다고 한다. 기세가 당당한 적과 싸워서 전사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우후는 태평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꾸부러진 뿌리가 엉클어진 마디(節)에 부딪치지 않으면 날카로운 칼날의 진가도 알 도리(道理)가 없지 않은가」(『後漢書』虞詡傳)

 

우후(虞詡)는 자진하여 고난 속에 뛰어들어 거기서 자기의 힘을 시험해 보려고 한 것이다. 여기서「반근착절(盤根錯節)을 만나 이기(利器)를 안다」라는 말이 즐겨 쓰이게 되었다.

 

평화시에는 사람의 능력을 알수 없다. 곤란한 경우를 당해야 비로소 알 수 있다는 것이었다. 「반근착절(盤根錯節)」이란 말로 곤란을 상징하는 경우도 있다. 우후는 사실 반근착절을 견디어 냈다. 그는 조가현에 도착하자 곧 행동을 개시했다.

 

전과자들을 불러모아 적 속에 잠입시켰으며 그 힘으로 적을 꼬여내서 죽이거나 여러 가지 기책(奇策)을 써서 마침내 적을 사산(四散)시켰다고 전해진다. 후에 이민족들과 싸웠을 때도 종횡으로 그 기지(奇知)를 떨쳤다.

 

그는 그 후에도 여러 차례공을 세워 높은 벼슬에 오르기는 했으나 타고난 강직성(剛直性)을 절대로 굽히지 않았다. 그 때문에 궁정의 측근이나 환관들에게 미움을 받아 여러 번 형(刑)을 받았으나 끝까지 굽히지 않고 권위(權威)와 싸우다가 죽었다. 최후까지 반근착절에 도전을 계속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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