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주지조는 중국 주 나라 시절 공강(共姜)이란 여인이 남편을 사별한 후 자신의 절개를 보여주기 위해 백주라는 시를 지어 절개를 지킨다는 뜻으로 그 유래를 시경에서 찾을 수 있다.
백주지조 柏舟之操 뜻과 유래
출전 出典 『시경 詩經』
백주지조 柏舟之操 뜻
백주라는 시를 지어 절개를 지킨다는 뜻으로, 남편이 일찍 죽은 아내가 절개를 지키는 것을 의미
백주지조 柏舟之操 유래
서주(西周) 말기에는 이미 음풍(深風)이 퍼지고 있었고 정풍(正風)은 점차 사라져 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의와 의(義)를 지키는 전통은 거의 사라진 시기였지만 그런 상황 속에서도 홀로 정절을 지킨 용감한 여성이 있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공강(共姜)이었습니다.
주(周) 여왕(厲王…BC 878~828) 시대, 위국(위국)의 희후(僖侯)에게는 여(余)라는 아들이 있었습니다. 여와 그의 처인 강(姜)은 매우 화목했지만 여(余)가 불행하게도 일찍 죽으면서 그녀는 어린 나이에 미망인이 되었습니다.
여(余)는 공백(共伯)이란 시호를 받았으므로 강(姜)도 남편의 시호를 따라 공강(共姜)이라고 불렸습니다.
공강은 남편의 명복을 빌면서 혼자 조용히 여생을 보내려고 했으나 그녀의 어머니는 딸을 다시 한번 재가 시키기 위해 계속 말을 걸어왔습니다.
「너와 결혼하겠다는 사람이 많은데 너의 맘에 드는 사람은 누구일까?」
「제 남편은 공백(共伯)님 단 한분이십니다」 공강(共姜)은 한결같이 이렇게 대답을 했으나 그녀의 어머니도 그렇다고 그냥 물러서지는 않았습는다.
「죽은 남편이 어디서 금방이라도 돌아온다는 말이냐? 여자는 젊었을 때가 꽃이다. 지금 때를 놓치면 어느 누가 네 뒷바라지를 해준다드냐. 이제 고집 그만 피우고 내말을 들어다오.」
어머니는 딸의 앞날을 걱정하며 끈질기게 현실적으로 설득했지만 강(姜)에게는 그런 현실적 득실(得失)을 정절과 바꾸려는 것은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었기에 공강은 스스로의 아래와 같은 맹세를 써서 보였습니다.
범피박주(汎彼柏舟) 재피중하(在彼中河)
저 잣나무로 만든 배가 하수의 강물에 떠 있구나
넓은 범, 저 피, 측백나 백, 배 주, 있을 재, 저 피, 가중데 중, 강 하
담피양모(髧彼兩髦) 실유아의(實維我儀)
머리를 늘어뜨린 저 총각이 진실로 나의 짝이구나
늘어질 담, 저 피, 둘(쌍) 양, 다팔머리 모, 열매 실, 벼리 유, 나 아, 거동 의
지사 시미타(之死 矢摩它)
내가 죽더라도 다른 곳으로 시깁가지 않겠어요
갈 지, 죽을 사, 화살 시, 문지를 마, 다를 타
모야천지(母也天只) 불량인지(不諒人只)
어머니여, 하늘이여 어찌 사람의 마음을 몰라주시나요?
어머니 모, 어조사 야, 하늘 천, 다만, 살필 량
이 시는 『시경 詩經』의 「용풍」에 있는「백주(柏舟)」라는 시의 일장이며 「백주지조(柏舟之操)는 남편을 잃은 처가 정절을 지켜 재혼하지 않는것을 말한다.
2023.08.03 - [중국고전배우기] - 고사성어 미생지신 尾生之信 뜻과 유래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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