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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배우기: 鷄群一鶴 (계군일학)= 群鷄一鶴(군계일학) 사자성어

지적허영 2023.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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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군일학(군계일학)은 「학립계군(鶴立鷄群)」과 같은 뜻으로 사람들 중에서 보다 뛰어나 사람, 즉 많은 범인(凡人)속에 한 사람의 뛰어난 인물이 섞여 있는 것을 비유하는 말로 죽립칠현 중 한 사람인 혜강의 아들 혜소를 일컫는 사장성이 입니다.

 

계군일학 고사성어의 자세한 유례와 뜻을 확인해보세요!

鷄群一鶴 (계군일학)=群鷄一鶴 出典』

『晋書』和紹傳

 

혜소(嵇紹)의 자(字)는 연조(延祖)라 하고 죽림칠현(竹林七賢)의 한 사람으로서 유명한 위(魏)의 중산대부(中散大夫) 혜강(嵇康)의 아들이다. 소(紹)는 10살 때 아버지가 무고한 죄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이래, 어머니를 모시고 근신하고 있었으나 망부(亡父)의 친우(친한 친구)이며 칠현(七賢)의 한 사람인 산도(山濤) (嵇康은 소(紹)에게 산도(山濤) 아저씨가 계시니까 너는 고아가 아니라는 말을 하고 나서 죽었다)가 당시 이부(吏部)에 있을 때 무제(武帝)에게

 

「강고(康誥……『書經』의 편명)에 부자의 죄는 서로 미치지 않는다고 적혀 있읍니다. 혜소(移紹)는 혜강(嵇康)의 아들이긴 하나 그 영특함이 춘추시대의 진(晋)나라 대부(大夫)인 극결(郤缺보다 더 하면 더했지 못하지는 않읍니다. 부디 부르셔서 비서랑(秘書郞)을 시키십시오」하고 상주(上奏)를 했던 바 황제는 「경이 추천하는 사람 같으면 승(丞)이라도 족하겠지.

반드시 낭(郞)이 아니라도 좋지 않겠는가」 하고 비서랑보다 한 등급 위인 비서승(秘書丞)이란 관직에 오르게 했다.

 

소(紹)가 처음으로 낙양에 들어 갔을 무렵 어떤 사람이 칠현(七賢)의 한 사람인 왕융(王戎)에게 「어제 많은 사람들 틈에서 처음으로 제소를 보았는데 의기(意氣)도 높은 것이 아주 늠늠하며 독립불기(獨立不覇)한 들학이 닭무리 속으로내려 앉은 것 같았네」〈昻昻然 野鶴如在鶴群〉하고 말하자 왕융은 「자네는 아직 그의 아버지를 본 적이 없어서야 하고 대답했다.

 

여기서「제군의 일학」이라는 말이 나왔다. 그것은 어쨌든 이것으로 보더라도 역시 그 아버지 만큼의 기량(器量)은 없었는지모른다. 나중에 여음(汝陰)의 태수가 되었는데상서좌복야(尙書左僕射)을 하고 있던 배외(裵願)도 크게 소를 아껴  「연조(延祖)를 이부(吏部)의 상서(尙書)로 삼는다면 천하에 버려질 영재(英才)는 없으련만. 하고 언제나 입에 올리곤 했었다.

 

소는 그 때문에 산기상시(散騎常侍)에서 시중(侍中)이 되고 혜제(惠帝)의 곁에 있어 바른말을 올리고 있었다. 제왕(齊王) 경(冏)이 위세를 떨치고 있을 때 소(紹)가 의론할 일이 있어 왕에게로 가자 왕은 2~3인의 신하와 함께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그 중 한 사람이 혜시중(和侍中)은 사죽(絲竹=管絃)에 능하다는 말을 했다.

 

그 말을 들은 왕은 거문고를 가지고 오게 해서 소(紹)에게 타보라고 했다. 소(紹)는 왕에게 「왕께선 국가를 바로 잡아 백성의 모범이 되셔야 할 분이 아니십니까? 소(紹)도 미숙하지만 왕의 곁에 있어 조복(朝服)을 입고 궁중에 드나드는 몸입니다.사죽을 들고 영인(怡人-악공과 광대)의 흉내를 낼 수 있겠읍니까? 평복을 입은 사적 연석이라면 거절을 하지 않겠읍니다.」하고 왕을 창피하게 꾸짖은 일도 있었다.

 

영흥(永興) 원년 팔왕(八王)의 난이 한창일 무렵 황제는 하간왕순(河間王順)을 토벌하기 위해 군사를 일으켰으나, 불리하게 되어 몽진(蒙塵-임금이 난을 피해 안전한 곳으로 옮아 감)하고 소(紹)가 명령을 받고 행재소(行在所)로 달려간 것은 황제의 군사가 탕음(蕩陰)에서 패했을 때였다.

 

소(紹)는 백관시위(百官侍衛)가 모조리 도망친 뒤 혼자 의관을 정제하고 병인(兵刃)이 수레 앞에서 불꽃을 튀기는 속에서 몸소 황제를 지키다가, 마침내 우박같이 쏟아지는 화살을 맞고 쓰러졌으며 선혈이 황제의 옷을 물들게 했다.

 

황제는 크게 슬퍼하여 사건이 낙착된 후 근시(近侍)들이 옷을 빨려고 하자, 「이것은 혜시중의 충의 선혈이다. 빨아서는 안 된다.」고 하며 빨지 못하게 했다.

 

처음 혜소(移紹)가 출발하려고 할 때, 같은 시중인 진준(秦準)이 「이번 전쟁터로 가시는데 좋은 말이 있는가?」하고 묻자, 소(紹)는 정색을 하며 「폐하의 친정(親征)은 정(正)으로써 역(逆)을 치는 것이므로, 어디까지나 정(征)이지 전쟁이 아니다. 그 신변 경호에 실패를 한다면 신절(臣節)이 어디 있겠는가, 준마(駿馬)가 무슨 소용이 있는가?」 하고 말했다.

 

그 말을 듣고 탄식하지 않는 자가 없었다.

 

2023.07.02 - [중국고전배우기] - 고사성어 배우기: 경국지색 傾國之色

 

고사성어 배우기: 경국지색 傾國之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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