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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백년하청 百年河淸 뜻과 유래 그리고 활용 예시

지적허영 2023.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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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하청에는 어려운 한자가 없습니다. 중국 황화강은 강 이름이 말하는데로 탁하죠. 그런 황하의 강은 100년이 지나도 맑게되지 않는다는 뜻으로 불가능한 일을 말할 때 비유적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그 유래는 좌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백년하청 百年河淸 뜻과 유래
백년하청 百年河淸 뜻과 유래

백년하청 百年河淸 뜻과 유래

출전 出典』『좌전 左傳』 양공8년조 襄公八年條

백년하청 百年河淸 뜻

百 일백 백 年 해 년(연) 河 물 하 淸 맑을 청
백년을 기다려도 황하의 흐린 물은 맑아지지 않는다는 뜻으로 가망 없는 일이나 상황을 의미한다

백년하청 百年河淸 유래

BC 560년경 정(鄭)나라는 북으로부터는 진(晋)에게 남에서는 초(楚)에게 교대로 공격을 당해 오른 쪽 뺨을 맞아 왼쪽 뺨을 돌리면 또 왼쪽 뺨을 맞는다는 형편이었다.

 

그러나 빈민에게는 빈민대로의 살아가는 방법이 있듯 약국에게는 그런대로 살아가는 방법이 있어 정(鄭)도 진(晋)·초(楚) 두 나라에게 유린당하면서 그 괴로움을 견디어 나가는 방법을 찾았다. 그것은 어떤 방법이었을까?

 

이야기는 주령왕(周靈王) 7년의 일이다. 정(鄭)의 경(卿)인 자국(子國)·자이(子耳)가 채(蔡)를 침범해서 채의 사마 공자섭(司馬公子燮)을 잡은 적이 있었다.

 

채는 초의 속국이었으므로 동년 겨울에 초의 영유 자낭(令尹子囊)이 정을 토벌하러 왔다. 정의 6경이라고 일컬어진 지도자들은 급히 도성에 모여 구수회의(鳩首會議)를 열었다.

 

의견은 두 갈래로 나뉘었다. 자사(子駟)·자국(子國)·자이(子耳)는 초에 항복하자고 했고, 자전(子展)·자공(子孔)·자교(子橋)는 진(晉)의 구원을 기다리자고 했다.

 

항복론을 대표해서 자사(子駟)가 말했다.

 

「주시(周詩)에 다음과 같은 것이 있읍니다. 황하의 맑아지기를 기다린다는 것은 한이 없고 사람의 짧은 목숨으로는 도저히 부족하다. 점쳐서 피하는 일이 많으면 새가 그물에 걸린듯 꼼짝도 못한다고.  현재 국민은 위급 상태에 있읍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초(楚)에 항복해서 국민의 고생을 완화시킵시다. 진군(晋軍)이 오면 전에 항복합시다. 삼가 공물(貢物)을 준비해서 대국을 기다리는 것이 소국의 살 길입니다. 희생과 옥백(玉帛)을 갖추어 진·초 국경에서 기다려 국민의 피로를 회복시켜야 합니다」

 

자전(子展)이 진(晋)의 구원을 기다려야 한다는 의견을 대표해서 주장했다.

 

「소국이 대국을 섬기는 데는 신용이 없으면 곧 멸망당할 것입니다. 그런데 진(晋)과 정(鄭)은 이미 다섯 번 씩이나 회합을 해서 맹세해 왔읍니다. 그런데 지금 그 신의를 버린다면 아무리 초(楚)가 우리 나라를 돕는다고 해도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습니다. 그렇게 되면 진은 우리와의 화친을 거부하고 초는 우리를 속국으로 삼아버릴 것입니다. 따라서 자사(子駟)의 말을 따를 수는 없읍니다. 끝까지 진(晋)의 구원을 기다려야 합니다. 진군(晋君)은 총명하고 군대도 충실하고 가신(家臣)도 일치 단결되어 있으므로 정(鄭)을 그냥 내버려두지는 않을 것입니다. 초군(楚軍)은 멀리 원정해 옴으로써 식량도 빨리 떨어져 귀국할 것이므로 걱정 없읍니다. 그보다 굳게 지켜 초를 피로케하고 신의에 따라 진(晋)의 구원을 기다려야 합니다」

 

그러나 자사(子駟)는 딱 짤라 말했다.

 

「이러쿵 저러쿵 논쟁만 벌려봐야 소용이 없읍니다. 내가 책임을 지죠. 이번에는 초(楚)를 따르기로 합시다.」 이렇게 해서 정(鄭)은 초(楚)와 화평을 맺게되었다.

 

이 이야기는『좌전 左傳』의 「양공8년 襄公八年」에 있는데 소국의 괴로운 삶을 잘 나타낸 것이라생각한다.

 

「하청(河淸)을 기다린다는 앞서 인용한 부분에서는 진의 내원을 기다릴 수가 없다는 뜻의 비유이나 보통「백년하청」하면 기다려 봐야 소용이 없다는 것을 말한다.

기사 속 백년하청 百年河淸 사용 사례

  • 국민의힘은 ‘코인 게이트’의 당사자인 김남국 의원의 민주당 탈당을 ‘꼼수’로 규정하고 민주당 내부의 ‘짬짜미’ 의혹까지 제기했습니다. 민주당이 이번에 ‘위선’과 ‘이중성’의 구태를 고치지 못한다면 “쇄신은 백년하청”이라는 소리를 듣게 될 것입니다.
  • 참여연대가 전부 311쪽짜리 두툼한 '문재인 정부 2년 검찰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보고서 제목은 "백년하청 검찰개혁, 날개 다는 검찰권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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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중사영은 술잔 속에 비친 뱀 그림자란 뜻으로 걱정이 너무 많고 의심이 너무 많은 상황을 의미한다. 진나라의 악광이라는 사람이 친구와 술을 마시다 벌어진 에피소드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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