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기미 付驥尾는 좀 부족한 사람도 큰 인물을 따라 뭔가를 이룰 수 있다는 뜻과 큰 인물에게 인정되어 세상에 밝혀진다는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 유래는 사기에서 찾을 수 있다.
부기미 付驥尾 뜻과 유래
출전 出題』 『사기 史記』 백이열전 伯夷列傳
부기미 付驥尾 뜻
付 줄 부, 驥 천리마 기, 尾 꼬리 미
큰 인물에게 인정되어 자신의 참된 능력이 비로소 세상에 밝혀진다는 뜻
큰 인물의 힘을 빌어 출세한다 또는 능력을 발휘한다는 뜻
부기미 付驥尾 유래
기(驥)는 기(騏)·화(驊)·유(騮)와 같이 어느 것이나 하루에 천리를 달린다는 명마(名馬)를 말한다. 따라서 명마의 꼬리에 붙는다는 것이 말의 뜻이다.
태고(太古)의 황제(皇帝)부터 한무제(漢武帝)까지 약 3천년 간의 역사를
1. 본기(本紀 - 帝王의 興亡)와 표(表 - 系圖·年表)에 의해 종으로 나타내고
2. 서(書 - 法·經·學術 등) 및 열전(列傳 - 주요 인물의 列傳)에 의해 횡으로 그 시대의 문물(文物)·인물(人物)을 부각하고
3. 세가(世家 - 諸侯의 興亡)를 가해서
입체적으로 역사체계를 간추린 『사기 史記』는 서양의 『헤로도투스의 『역사』이상의 책이다.
『사기 史記』가 중국 정사(中國正史)의 제일로 꼽히고 이로부터 25의 정사(正史)는 어느 것이나 이 기전체(紀傳體)라는 종횡 편찬 방식에 의한 것이라는 것만 보더라도 『사기 史記』의 무게는 위대하다고 할 수 있다.
그 열전(列傳) 맨 처음에 사마천(司馬遷)은 무력으로 은의 주왕(紂王)을 치는 것을 반대하고 결국 수양산(首陽山)에서 풀을 뜯어 먹으면서 아사(餓死)한 백이(伯夷) 숙제(叔齊)을 앉혔다.
그리하여 그것을 요약하는 말로서 「백이·숙제가 현인이었다고는 하나 공자에게 찬양받았으므로 그 이름이 더욱더 오르고, 안연(顔淵)은 참된 사람으로 학문을 열심이 닦았다고는 하나 공자의 기미(驥尾)에 붙었었기 때문에 그 행위가 더욱더 뚜렷해진 것이다」
대저 어떠한 인물이라도 대인물(大人物)이 뒤를 바쳐주지 않으면 후세에 남지 못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후세 사람은 저자(著者)인 사마천 자신이 이『史記』의 가치를 알고 그것을 찬양해줄 인물을 후세에 기대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하면 또 백이伯夷)를 열전(列傳)의 처음에 앉힌 것은 백이(伯夷)를 미끼로 삼아 역사적 인물, 나아가서는 인간의 운명이란 것을 암시하고 싶었던 것이 아닌가 하고 보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잘 생각해 보면, 사마천 자신이「기미(驪尾)」에 붙고 싶었던 것이 아닌가 하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와같이 『사기 史記』에서는 「부기미(付驥尾)」란 성어(成語)가 대인물에게 인정되어 참된 가치가 비로소 세상에 밝혀진다는 뜻으로 쓰여졌으나 지금은 도리어 다음 고사(故事)에서 오는 연상(連想)이 더 살아 있다.
전한말(前漢末)의 사람으로 장창(張敞)이 그 편지에 『파리는 열걸음(十步)거리 밖에 날지 못하나 기(騏)나 기(驥)와 같은 발이 빠른 말꼬리에 붙으면 천리길도 쉽게 갈 수 있다.
그러면서도 말에게는 조금도 폐를 끼치지 않고 파리는 다른 것들을 훨씬 멀리 떼어 놓을 수가 있다」고했다. 『後漢書』
여기서 그저 세상에 알려 진다는 뜻 이외에 큰 인물의 힘을 빌어 출세한다 또는 능력을 발휘한다라는 뜻이 생겨「기미(驥尾)에 탁(託)한다」고도 한다.
그래서 「선배님의 기미(驥尾)에 붙어 저도 열심히 노력하겠읍니다」라고 입사(入社) 인사에 쓰면 선배를 칭찬하고 자기도 노력하겠다는 장한 마음씨를 나타내게 된다.
부기미 付驥尾 속 등장 인물
백이(伯夷) 숙제(叔齊)
사마천(司馬遷)
장창(張敞)
2023.08.07 - [중국고전배우기] - 복수불반분 覆水不返盆 뜻과 유래 배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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