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사법농단처럼 최근 많이 사용되는 농단(壟斷)이란 단어는 원래는 우뚝솟은 언덕을 의미했으나 바뀌어서『혼자독차지』란 뜻에도 쓰이게되었다. 이 단어는 맹자의 진심편에 나오는 성어다.
농단 壟斷 뜻과 유래 배우기
출전 出典 『맹자 孟子』 진심편하 盡心篇下
농단 壟斷 뜻
壟 밭두둑 롱(농) 斷 끊을 단
깎아 세운 듯이 높이 솟은 언덕이나 이익(利益)을 독점(獨占)함을 뜻한다
즉 국정농단은 국정을 혼자 독차지하다는 의미이고 사법농단은 사법을 혼자 독차지한다는 뜻이다.
맨 처음 한자를 찾기전에는 농단에서 농이 우롱한다는 의미가 있는 줄 알았으나 우롱(愚 어리석을 우 弄 희롱할 롱(농))과는 한자가 다릅니다.
농단 壟斷 유래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온 세상이 평화롭고 사람들은 다 순박하기 짝이 없을 때의 일이다. 그런 시대에도 장(市)은 서서 광장은 사람들로 붐비었으나 아무도 그 곳에서 돈을 벌려는 자는 없고, 곡식을 가지고 와서 모피(毛皮)와 바꾸거나 생선을 소금과 바꾸거나 하는 식으로 유무상통(有無相通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서로 융통)해서 생계를 세우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래서 관리들도 그저 지키고만 있으면 되므로 지극히 한가했다. 그런데 한 사람 교활한 사나이가 있어 여기서 한 밑천 잡아보려고 생각했다.
그는 많은 진기한 물품을 가지고 장이 서는 광장으로 와 우선 농(壟=약간 높은 언덕)의 깎아지른(斷)밑에 자리를 잡았다. 여기라면 어디서든지 잘 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는 그 물품을 팔았다.
아무도 장사를 하려는 생각이 없는데다 지리(地利=지세가 편리한 잇점)을 독차지하고 장사를 했으므로 재미가 날 정도로 팔렸다.이 사나이는 그후 언제나 이 농단(壟斷)을 자기 것으로 삼고 시장의 이익을 독차지해 갔다.
사람들은 다 이 사나이의 천하고 더러운 방법을 미워해서 이 사나이에게 세금을 물리기로 했다. 장사치에게 세금을 물린다는 것은 여기서 시작된 것이다.
이 이야기는『맹자(孟子)』의「진심편(盡心篇)에 나와 있다. 맹자는 왕도정치의 실현을 위해 제국을 편력하여 제국(齊國)에도 수년간 체류했으나 결국 손을 들고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맹자가 떠나려고 하자 선왕(宣王)은 이 유명한 현인(賢人)을 놓치는 것이 아까와 봉록(捧祿, 받을 봉)을 크게 늘이고 잡아 두려고 했다. 맹자는 그 말을 듣자 자기는 의견도 채택되지 않는데 고록(高祿)에 매달려 부(富)를 독점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하고 이『농단(壟斷)』의 이야기를 한 것이다.
이와같이『농단(龍斷)』이란 원래는 우뚝솟은 언덕을 말하였으나, 바뀌어서『혼자차지』란 뜻에도 쓰이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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