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화가서(奇貨可居)는 奇 기특할 기 貨 재물 화 可 옳을 가 居 살 거로 귀중한 물건은 사서 잘 보관하고 있으면 나중에 이득을 본다는 뜻으로 여불위가 장차 진시황의 아버지가 되는 진(秦)의 태자 안국군의 서자인 자초(子楚)에게 투자한 내용을 말한다.
기화가서 奇貨可居 뜻과 유래 배우기
출전 出典 『사기 史記』 여불위열전 呂不韋列傳
때는 전국시대 말기다. 조(趙)의 수도 한단(邯驛)은 나라의 쇠퇴도 아랑곳 없이 중원 문화의 정수를 모아 상업이 번창하고 왕래하는 제국(諸國) 사람들도 많았다.
한(韓)의 수도 양적(陽翟)의 거상(巨商)인 여불위(呂不韋)는 상업상으로 한단(邯鄲)에 자주 드나들었는데 우연히 진(秦)의 태자(太子) 안국군(安國君)의 서자인 자초(子楚)가 인질로 이 곳에 와서 살고 있다는것을 알았다.
듣는 바로서는 아주 곤란한 생활인 것 같다. 그후 며칠이 지나 이 상인의 머리에 번개 같은 영감이 번득이었다.
이 기화(奇貨)를 잡아두자(奇貨可居)…이것은 뜻밖에 횡재이다. 잡아두면 머지 않아 큰 값이 된다.
불위(不韋)는 그 어떤 커다란 투기(投機)를 하는 것 같은 기분으로 곧 자초(子楚)의 퇴락한 집을 찾아가 「어디 한번 당신의 집을 화려하게 꾸며 봅시다」 하고 엉뚱한 소리를 했다.
농담이라 생각하고 가볍게 받아 넘긴 자초도 「아닙니다. 당신의 댁이 번창하자면 자연히 우리들 집도 번창해지니까요!」 라고하는 무슨 깊은 까닭이 있는 듯한 태도에 안으로 맞아 들였다.
여불위는 목소리를 낮추어 말했다.
아시겠읍니까. 소양왕도 이젠 나이가 나이니만큼 머지 않아 당신의 아버님이신 안국군께서 진왕(秦王)이 되실 겁니다. 그러나 정비(正妃) 화양부인에게는 자손이 없읍니다. 당신까지 합쳐 20여명의 서자분들이 계시지만 그 중에서 누구를 태자로 택하시겠읍니까? 솔직한 말로 당신은 유리한 입장에 놓여 있다고는 할 수 없읍니다.
사실이지만 이제 새삼 어떻게. …
바로 그게 문제입니다. 제게는 돈이 있읍니다. 화양부인에게 보낼 선물이나 널리 인재를 모으기 위한 자금을 내겠읍니다.
직접 진(秦)까지 가서 당신을 태자로 세울 운동도 하십시다.
자초는 허겁지겁 지옥에서 부처님이라도 만난듯, 「만약 자네가 말하는 대로 된다면 나와 함께 ...... 진(秦)을 다스리세.」하고 맹세했다.
여불위의 재력과 웅변은 한낱 불우한 서자(庶子)를 태자로 삼는데 마침내 성공했다. 그리고 자기 아이를 배고 있던 조희(趙姬)를 순진한 자초에게 시집보내 태어난 아이가 시황제가 되었으므로 여불위의 야망은 훌륭하게 달성되었다고 해도 좋다.
자초라는 기화(奇貨)는 여불위의 손아귀에 들어 드디어 폭등(暴騰)한 것이다. 『史記』 呂不韋列傳)
2023.07.19 - [중국고전배우기] - 杞憂 (기우)=杞人憂天(기인우천) 뜻과 유래 완전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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