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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 濫觴 뜻과 유래 완전 정복

지적허영 2023.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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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濫觴)」은 사물의 시초 근원을 뜻하는 고사성어로 순자 자도편에 소개되는 공자가 커다란 양자강도 술잔을 띄울만한 크기(觴(술잔), 濫(띄운다) 에 지나지 않았음을 비유적으로 알려주면서 자로의 화려한 옷차림을 꾸짓는다는 이야기에서 유래한다.

 

남상에 대한 뜻과 유래가 무엇인지 자세히 확인해보세요.

 

남상 濫觴 뜻과 유래

출전 出典』 순자 荀子 자도편 子道篇

 

문인(門人)인 자로(子路)가 대단하게 옷차림을 꾸미고 공자를 찾아 뵈었다. 공자는 그 모습을 훑어보고 〈약간〉사치하고나 하고 생각했다.

 

〈단정한 복장으로 스승을 뵙는 마음씨가 중요한데 자로의 경우는 이런 화려한 옷을 입을 수가 있읍니다 하고 뽐내는 듯 싶어 이건 그대로 두어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하고 자로에게 말을 걸었다.

 

「자로야 그 화려한 옷은 웬일인가」 하고 묻고 나서 다음에는 비유하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옛부터 양자강은 민산(帽山)에서 흘러 나오는데, 그 처음 흘러 나올 때는 그 근원은 술잔을 띄울만한 觴(술잔)을 濫(띄운다)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그것이 나룻터 근처에 오면 물도 불고 물살도 빨라져 배를 띄우지 않으면 건너갈수 없게 되고 바람이 없는 날을 택하지 않으면 건너 가지도 못하게 된다.」

 

공자는 사물의 시초가 중요하며 처음이 나쁘면 뒤로 갈수록 심해진다는 점을 알리고 싶었던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양자강의 근원은 티벳 고원의 동북이라고 하나 예전에는 민산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다시 공자는 다정하게 타일렀다. 「자로야, 지금 자네는 화려한 옷을 입고 득이만면하고 있으나, 자네를 타이를 수 있는 것은 나밖에는 없다고 생각하네.」

 

자로는 즉시 반성하고 급히 그 자리를 떠나옷을 갈아입고 왔다. 이번에는 침착하여 부드러운 느낌을 주었다. 공자는 이런 비근한 일에서 사물의 도리(道理)를 잡는 것이 능숙하였다.

 

내가 지금부터 이야기하는 것을 잘 기억해 두라. 말을 꾸미는 자는 믿음직스럽지 않고 행동을 꾸미는 자는 잘난척하는 자이고, 알고 있는것을 곧 얼굴에 나타내 그 능력을 자랑하는 것은 소인이다.

 

그러므로 군자(君子)는 알고 있는것과 모르는 것을 뚜렷하게 구별해서 알고 있는것은 알고 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한다. 이것이 입밖에 내서 말할 때의 포인트다.

 

또 실행할 수 있는 것은 실행할 수 있다고 하고 또 실행할 수 없는 것은 실행할 수 없다고 한다이것이 행동의 도달점이다.

 

전자의 상태를『지(智)』라 하고, 후자의 상태를 『인(仁)』이라고한다. 지(智)에다 인(仁)을 겸하게 되면 이젠 그 이상의 것은 없다고 생각하게.

 

이상의 이야기는 『논어(論語)』에 있는 말같이 생각될지 모르나 실은 『순자(荀子)』의 『자도편(子道篇)」에 있는 이야기다.

 

『논어(論語)』의 「이것을 아는 것은 이것을 안다고 하고 알지 못함을 알지 못한다고 하는 것은 이것을 아는 것이다」(爲政篇)을 발전시킨 이야기일 것이다.

 

그러나 양자강운운의 비유에 성악설(性惡說)을 말하고 예(禮)와 교육의 필요를 주장한 순자(荀子)의 면목이 느껴지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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