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기망양은 많은 갈림길 속에서 이리저리 해매다 결국 양을 잃는다는 표현으로 지금 블로그를 하는 내 마음 상태를 잘 표현하는 듯 하다.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그러다 결국 아무것도 안될것 같은 느낌. 오늘 글을 통해 마음을 잡고 꾸준히 포스팅해보자
多岐亡羊 (다기망양) 뜻과 유래
출전 出典』『열자 列子』 설부편 說符篇·『장자 莊子』 변편 駢拇篇
多岐亡羊 (다기망양) 뜻
多 많을 다 岐 갈림길 기 亡 망할 망 羊 양 양
달아난 양을 찾다가 여러 갈림길로 인해 길을 잃었다는 의미로 학문의 길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져 있어 진리를 찾기 어렵거나 방법이 많아 어찌 할 바를 모르게 됨을 비유하는 표현이다
多岐亡羊 (다기망양) 유래
학문에는 지식의 집적(集積)과 이론(理論)의 분석(分析)이 필요한 것은 말할 나위도 없으나 헛된 지엽말절(枝葉末節)을 캐는 데만 힘을 써그 본줄기의 목표를 잃어버리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는 것을 풍자한 우화(寓話)로 『열자(列子)』의 설부편(說符篇)에 적혀 있다.
양자(楊子)의 옆집에서 양(羊)이 한 마리 도망쳤다. 그 옆집 사람들이 전부 나오고 양자의 집 하인까지에도 부탁을 해서 양을 찾으려 나서는 난리법석에 양자가 「단 한 마리의 양인데 왜 그렇게 여러 사람이 쫓아가느냐?」 고 물었다.
그리자 「달아난 방향은 갈림길이 많으니까」 라는 대답했다. 얼마 후 모두들 기진맥진 되서 돌아왔다.
「갈림길 속에 또 갈림길이 있어서 양이 어디로 갔는지 통 알 수가 없었다」 고 한다.
양자는 그 말을 듣자 아주 말문을 닫고 오랫동안 말도 하지 않을 뿐더러 그날 하루는 웃는 낯도 보이지 않았다.
제자들은 기껏해야 그까짓 양 한마리인데다 자기 양도 아닌데 양자가 왜 그렇게 기가 죽어버렸는지 통 알 수가 없었다. 까닭을 물어도 대답도 하지 않는다.
다음날 영리한 제자 한 사람이 이 일에 대해 양자하고 문답을 한 결과 목표는 한 마리의 양이라도 갈림길 갈림길로 빠져 들어가서 쫓아 간다는 것은 결국 그것을 놓쳐버리고 것과 같이 학문(學問)의 길도 그와 같아 귀일(歸一)하는 중요한 포인트를 잃어버리는 추구(追求)의 방법은 무의미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비슷한 이야기가『장자(莊子)』의 변무편(駢擬篇)에도 있다. 어느 집에 두 사람의 하인이 각각 양을 지키고 있었으나 두 사람 다 지키고 있던 양을 놓쳐 버리고 말았다.
주인이 화를 내면서 「도대체 네놈들은 뭣을 하고 있었느냐?」하고 묻자 한 사람은 「책을 읽는데 정신이 팔려서」 라고 대답하고 또 한 사람은 「윷놀이에 정신이 팔려서 그만……」하고 대답했다.
그렇다, 두 사람이 하고 있던 일에는 상이(相異)가 있으나 양을 지킨다는 중요한 목적을 잃고 있었던 것에 대해서는 변함이 없다. 중요한 것는 진정한 목표를 단단하게 파악해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학문 외 모든 일, 사람이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서도 깊은 시사(示唆)를 주는 이야기다.
2023.07.24 - [중국고전배우기] - 능서불택필 能書不擇筆 뜻과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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