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명철보신 明哲保身 뜻과 유래 배우기

명철보신은 사리에 통달하여 몸을 온전히 지킨다는 뜻으로 시경에 중산보의 덕을 찬양한 기명차철(旣明且哲) 이보기신(以保其身)이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이 말이 서경의 「명철(明哲)」이란 용어의 유래라고 할 수 있다.

명철보신 明哲保身 뜻과 유래

출전 出典 서경 書經 열명편 說命篇

명철보신 明哲保身 뜻

明 밝을 명 哲 밝을 철 保 지킬 보 身 몸 신
총명하여 도리를 좇아 사물을 처리하고, 몸을 온전히 보전한다는 뜻(출처: 네이버 한자사전)

명철보신 明哲保身 유래

고래(古來)로 널리 사리(事理)에 통하고 깊이 사물에 통달한 영지(英智)의 사람을 찬양하고 또 그 덕이 높은 영지에 의해 출소진퇴(出所進退)를 그릇치지 않고 처신한 현인(賢人)을 칭송해서 명철보신(明哲保身)이란 말이 자주 쓰여져왔다.

 

예를들어 멀리『서경(書經)』 열명편(說命篇)상)에서 은(殷)나라 무정(武丁)을 성현으로 찬양하여 명철(明哲)이라고 말하고 있다.

 

무정은 부왕인 소을(少乙)에 이어 은의 국왕으로 즉위하자 망부(亡父)의 상(喪)을 입기 3년, 상이 끝나도 더욱 정치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켜 말하지 않고 조용히 신하를 지켜보고 있었다.

 

후에 열(說)이라는 현자를 들판에서 발견하여 열(說)의 보좌로 선정을 펴 만민에게 경모되었다고 한다.

 

무정(武丁)에 대해 군신이 일제히 올린 말로서 ｢열명편(說命篇)」(상)은 「천하의 사리(事理)에 통하고 중(衆)에 앞서 아는 자를 명철(明哲)이라고 합니다. 명철한 사람은 진정, 정치, 도덕의 법을 정하는 분입니다」 라고 말하고 있다.

 

또 『시경 詩經』의 「대아(大雅)」의 「증민(蒸民)」에도 주대(周代)의 현상(賢相)인 중산보의 덕을 찬양한 「소심익익(小心翼翼)」항에 인용된 구(句)에 이어

 

숙숙왕명(肅肅王命) 지엄하신 임금의 어명 받잡고

중산보장지(中山甫將之) 중산보는 그대로 행하였다

방국약부(邦國若否) 나라의 잘한 일 못한 일

중산보명지(中山甫明之) 중산보는 소상하게 밝혔다.

기명차철(旣明且哲) 밝고도 어질게 처신하여

이보기신(以保其身) 스스로의 몸가짐에 그릇침이 없었다

숙야비해(風夜匪解) 아침과 저녁으로 게을리하지않고

이사일인(以事一人) 오로지 임금 한분을 섬기도다

 

라고 노래하고 있다

 

여기서「기명차철(旣明且哲) 이보기신(以保其身)」은 중산보를 찬양한말이다. 나아가서 『서경 書經』의「명철(明哲)」이란 용어가「明哲保身」의 어원이 되는 것이다.

 

당대(唐代)의 대문장가 유종원(柳宗元)이 기자(箕子)를 칭찬하는 문장에서 「그 명철을 보전(保全)한다」고 말한 것도 『시경 詩經』에서 인용한 말이다.

 

기자(箕子)는 은나라 주왕(紂王)의 비도를 간했으나 들어주지 않자 광인(狂人)으로 가장하고 몸을 보전해서 도(道)를 후세에 남긴이라 전해지고 있으나 유종원은 그 비(碑)에 「기자의 묘비에 씀(書箕子之廟碑)」라는 명문을 지었고 그 속에서 기자의 인덕을 찬양하여「그 명철을 보전하다」라고 쓴 것이다.

 

또 같은 당대의 시인 백락천(白樂天)의「두우치사의제(杜佑致仕之制)」라는 문장 속에서도 「힘을 다해 임금을 섬기고, 명철보신(明哲保身)하여 진퇴시종(進退始終)에 그 길을 잃지 않으니 현달(賢達)의 인사(人士)가 아닌 한 그 누가 능히 이것을 겸하겠는가?」 하고 두우(杜佑)를 칭찬하고 있다.

 

이러한 명철보신하는 사람은 고래로 수 많이 있었다. 적어도 문장에는 곧잘 이 말이 쓰여져 왔다.

 

하나 명철이 보신과 병칭(伊稱)되며 지덕(知德)이 있는 사람이 난세(亂世)에 즈음하여 몸을 보신하는 것을 겸했다고 해서 칭찬하는 이 말에는 동양적 은일(隱逸)사상과 유교적인 처술의 냄새가 풍겨져 낡은 사상이라고 보는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2023.07.30 - [중국고전배우기] - 고사성어 명경지수 明鏡止水 뜻과 유래 배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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