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부족여모 賢子不足與謀의 '수자賢子'는 더먹머리 어린 아이란 뜻으로 수자부족여모는 항우의 책사인 범증(范增)이 홍문연(鴻門宴)에서 유방(劉邦)을 죽이는 것을 실패한 후 항우에게 한 말로 어린 놈과는 일을 도모 할수 없다는 뜻이다.
수자부족여모 賢子不足與謀 뜻과 유래
수자부족여모 賢子不足與謀 출처
출처.출전 『사기 史記』 항우본기 項羽本紀
수자부족여모 賢子不足與謀 뜻
더벅머리 수 賢, 아들 자 子, 아닐 부 不, 족할 족 足, 함께 여 與, 꾀할 모 謀
어린 놈과는 함께 일을 도모할 수 없다는 뜻이다.
수자부족여모 유래: 홍문연에서 범증의 유방 암살 실패 후 한 말
한(漢)의 원년(B·C 26) 진(秦)을 멸망시키고 수도 함양(咸陽)으로 제일 먼저 들어간 유방(劉邦)은 패상(覇上)으로 되돌아가 제후의 도착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발 늦게 홍문(鴻門)으로 진주한 항우는 유방이 이미 진의 재보를 독점했다는 말를 듣고 「좋아, 내일 공격이다」하며 길길이 날 뛰었다.
항우의 군은 40만 유방의 군은 10만이었다. 경쟁자인 유방을 멸망시키는 절호의 기회라 보고 모장(謀將)인 범증(范增)은 항우를 설득했다.
「재보와 여자를 좋아 하는 유방이 관중으로 들어가 근신하고 있는 것은 야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놓치지 않도록 허점을 찌르십시요.」
그런데 항우의 숙부인 항백(項伯)이 이 계획을 자기와 친한 유방의 손님 격인 장량에게 몰래 알렸다. 유방은 항백에게 뒷일을 부탁했다. 항백은 항우의 노여움을 달래어 일단 공격을 중지시켰다.
이튿날 아침 유방은 일부러 몇 사람을 데리고 항우를 방문했다. 이렇게 해서 유명한 홍문연(鴻門宴)이 개최된 것이다. 먼저 입성한 무례를 사과하는 유방의 말을 듣고 항우의 기분은 다소 풀렸다.
연회 도중에서 범증은 자주 항우에게 눈짓을 하고 허리에 찬 옥결(玉訣)을 들어 어서 빨리 죽일 것을 신호했으나 항우는 응할 낌새가 없다.
참다 못한 범증은 항우의 종제인 항장(項莊)을 불러 칼춤을 핑게로 도중에서 유방의 목을 치도록 명했다. 항장(項莊)이 항우의 허락을 얻어 춤을 추기시작했다. 항백은 이것을 보자 보통일이 아니라 생각하고 자기도 같이 추기 시작했다.
항장이 유방의 목을 치려고 해도 항백이 교묘하게 항우 앞을 가로막아 칼을 쓰지 못하게 한다. 장량은 위기를 느끼고 자리에서 일어나 번째를 불렀다.
번쾌는 주군이 위험하다는 말을 듣더니 방패로 위병(衛兵)을 밀어 젖히고 장막을 걷어 올린 뒤 딱 버티고 서서 항우를 노려보았다. 두 발이 곤두서고 부릅뜬 눈은 찢어질 것 같았다.
항우는 깜짝 놀라며 몸을 사렸다. 「저건 누구냐?」
「같이 온 번쾌입니다」 장량이 대답했다.
「음、상당한 장사(壯士)로군. 술을 주라」
번쾌는 선 채 큰 그릇의 술을 단숨에 마셨다. 항우는 또 고기를 주라고 했다. 그 고기는 날(生) 돼지고기였다.
하나 번쾌는 태연히 방패를 도마로 삼아 잘라 먹었다.
「더 마시겠는가?」 항우는 말했다.
번쾌는 거기서 유방의 처지를 변호하고 항우는 소인배의 말을 믿고서 공로자인 유방을 죽이겠는가 하고 대들었다. 좌석이 어색해졌다. 이어서 유방은 번쾌를 불러 변소로 갔다. 이 때 위기는 넘기고 있었던것이다.
유방은 간도(間道)를 따라 패상으로 도망치고 말았다. 최대의 위기를 모면하고 도망친것 이었다. 뒤에 남은 장량은 유방과 약속한대로 유방이 패상에 도착되었을 때를 기해 연석으로 들어와 유방이 보내는 선물이라고 하며 항우에게 백벽(白璧) 한쌍과 범증에겐 자루가 달린 주기(酒器)한 쌍을 헌상(獻上)하고서 무례를 사과했다.
선물을 보자 범증은 모래를 씹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휙 칼을 뽑아 그것을 쳐 깨뜨리며 「아아, 수자(豎子)하고는 함께 꾀할 수 없구나, 항왕의 천하를 빼앗는 자는 패공(沛公 - 劉邦)일 것이다.」 하고 한탄했다.
수자운운(殷子云云) 이런 철부지(罵語)는 의논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항우를 비난한 것, 항장(項莊)을 비난한 것이라는 이설(二說)이 있으나 그것은 따질 필요가 없다.
「수자(賢子)란 말은『左傳』에 보인다. 또「수자(豎子)의 이름을 오르게 한다(豎子成名)」(『史記』孫子傳)
「수자(豎子)는 가르쳐야 한다」『史記』留侯世家)라는 말도 있다.
2023.08.19 - [중국고전배우기] - 수어지교 水魚之交 뜻과 유비 제갈공명의 이야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