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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서(雁書) 안신(雁信) 안찰(雁札) 안백(雁帛) 뜻과 유래

지적허영 2023.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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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서(雁書)는 먼 곳에서 기러기가 전해주는 반가운 편지란 뜻으로 안찰(雁札) 안신(雁信) 안백(雁帛)이라고도 한다. 이 단어는 한나라 시절 유명한 소무(蘇武)란 충신의 이야기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안서(雁書) 안신(雁信)
안서(雁書) 안신(雁信) 뜻

안서(雁書) 안신(雁信) 뜻과 유래

안서(雁書) 안신(雁信) 뜻과 한자

雁 기러기 안 書 글 서

계절따라 이동하는 기러기가 먼 곳에 소식(消息)을 전한다는 뜻으로 편지(便紙)를 의미한다

안서(雁書) 안신(雁信) 유래

출처.출전: 『한서 漢書』 소무전 蘇武傳·『십팔사략 十八史略』

 

끝없는 하늘 아래 눈길이 닿는한 끝없이 계속되는 바다와 같은 호수와 그 호수 주위 대밀림(大密林) 어디에도 인기척이라고는 없었다. 그러나 지금 그 어떤 오두막에서 그 호숫가로 나온 사나이가 있었다.

 

손에는 활과 살, 머리에는 모피를 뒤집어쓰고 수염은 텁수룩하게 얼굴을 가린 그는 틀림없는 산사람 같았으나 어딘지 맑고도 굴하지 않는 정신이 빛나고 있었다.

 

머리 위의 새 소리에 그는 무심코 하늘을 쳐다본다. 「기러기가 벌써 북으로 가고 있구나」 이 사람 이름은 소무(蘇武)인데 그는 한때 한(漢)의 중랑장(中郞將)이었다.

 

무제(武帝)의 천한원년(天漢元年 B·C L100) 그는 포로 교환을 위해 사절로 북쪽 흉노의 나라에 갔으나 흉노의 내분(內粉)에 휩쓸려 사절단은 전부 체포되 흉노에게 항복을 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죽거나 하는 위험 속에 빠지게 되었다.

 

그러나 소무(蘇武)만은 끝까지 항복을 하지 않았기에 흉노는 그를 산 속 동굴에 감금하고 음식도 주지 않았다. 그는 바위 이끼를 씹고 눈을 마시며 주림(먹을 것을 제대로 먹지 못함)을 견디어 냈다.

 

소무(蘇武)가 며칠이 되어도 죽지않자 흉노는 그가 신(神)이 아닌가 겁을 먹고 그를 북해(北海…바이칼호) 기슭인 인기척도 없는 곳으로 보내어 양을 치게 했다.

 

소무(蘇武)에게 주어진 양은 전부 숫놈뿐인데 흉노는 그에게 이렇게 말을 했다. 「이 숫놈이 새끼를 낳으면 고국으로 돌려 보내 주겠다.」

 

그곳에 있는 것은 하늘과 숲 그리고 물과 매서운 추위와 굶주림 뿐이었다. 도적이 양을 다 훔쳐가고 말았다. 그는 들쥐를 잡아 주림을 면했으나 그는 흉노에게 항복을 하려고 하지 않았다.

 

언젠가는 한(漢)으로 돌아갈 수 있다라는 기대에서가 아니라 그저 항복하기가 싫었던 것이다. 이 황량한 땅끝으로 유배되어 이미 몇년이란 세월이 지났는지 그것조차 희미해졌다.

 

가혹하고 단조로운 나날들. 그러나 넓고 넓은 하늘을 가로지르는 기러기는 소무에게 고향을 생각나게 했다. 무제가 죽고 다음 소제(昭帝)의 시원(始元) 6년(B.C 81) 한(漢)의 사신이 흉노에게 왔다.

 

한의 사신은 앞서 흉노에게 사절단으로 갔으나 소식 불명이 된 소무를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흉노는 소무가 이미 죽어 이 세상에는 없는 사람이라고 대답했다.

 

진위(眞僞)를 확인해 볼 도리가 없던 그때 앞서 소무와 함께 와서 지금은 이곳에 머물고 있는 상혜(常惠)라는 자가 한의 사신을 찾아와 무엇인가를 알렸다.

 

다음 회견 때 한사(漢使)는 말했다.

 

「한나라 천자께서 상림원(上林苑)에서 사냥을 하고 계실 때 한 마리의 기러기를 쏘아 잡으셨다. 그런데 그 기러기 다리에는 비단 헝겊이 매어져 있고 헝겊에는 이렇게 써 있었다. 소무는 대택(大澤) 속에 있다고 따라서 소무는 살아 있는 것이 명백하다」

 

흉노의 선우(單于 - 酋長)는 놀라는 빛을 보이며 무엇인지 신하들과 귀속말을 주고 받고 나서대답했다.

 

「요전에 한 말은 잘못이다. 소무는 살아 있는것 같다.」

 

거짓 꾸민 말은 용하게 적중했다. 곧 사람을 바이칼호로 급파해서 소무를 데려왔다. 머리와 수염은 희고 떨어진 모피를 걸친 모습은 양치기 그대로였으나 그 손에는 한(漢)의 사신이란 것을 증명하는 부절(符節)이 단단히 쥐어져 있었다.

 

잡히고 북해 기슭에서 굶주림과 추위와 싸우기 19년이 지난 뒤 소무는 고국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이 고사가 근원이 되어편지나 문안을 안서(雁書)라고 말하게 되었으며 안찰(雁札)、안신(雁信)、안백(雁帛)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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