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위계구물위우후 寧爲鷄口勿爲牛後는 닭의 머리가 될지언정 소의 꼬리는 되지말자는 뜻으로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용꼬리보다 뱀 대가리가 되자는 말과 비슷한 의미의 고사성어이다. 그 유래는 사기에 나오는 소진(蘇秦)편에서 볼 수 있다.
영위계구물위우후 寧爲鷄口勿爲牛後 뜻과 유래(ft. 한자해석, 출처)
영위계구물위우후 寧爲鷄口勿爲牛後 뜻과 한자
寧 편안할 녕(영) 爲 할 위 鷄 닭 계 口 입 구 勿 말 물 牛 소 우 後 뒤 후
영위계구물위우후 寧爲鷄口勿爲牛後 유래와 출처
출처: 『사기 史記』 소진전 蘇秦傳
주연왕(周燕王) 35년(B.C 334년)에 소진(蘇秦)이 연문후(燕文侯)를 설득 후 다음해에는 초위왕(楚威王)을 설득해서 소위 말하는 합종(合從)에 성공했다. 1년이란 기간동안 독특한 변설로 사자분신(獅子奮迅)의 활약을 펼친 것이다.
소진(蘇秦)은 처음에는 주왕(周王)을 설득했으나 상대도 해주지 않았기에 다시 진왕(秦王)을 찾아갔으나 적당히 경원(敬遠)당한 후 또 다시 조(趙)나라의 왕 숙후(肅侯)에게로 갔으나 조왕의 동생으로부터 미움을 받아 접근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끈질기게 연왕(燕王)을 찾아가 설득하여 힘들게 만나게 되면서 비로소 합종(合從)의 일각(一角, 아주 조그만 가능성)이 성립되었다.
소진은 연문후(燕文侯)에게 연(燕)이 서쪽의 조(趙)로부터 공격을 받지 않는 이유는 조나라가 진나라와 싸우고 있어 여유가 없기 때문인데 만약 조(趙)가 연(燕)을 공격한다면 여지없이 지게 되므로 지금 당장 조(趙)하고 동맹을 맺으라고 설득했다.
연(燕)은 항상 조(趙)를 겁내고 있었으므로 연문후(燕文侯)는 기꺼이 소진의 의견을 받아들여 거마금백(車馬金帛)을 주어 조(趙)로 보냈다.
소진(蘇秦)에게 있어 조(趙)는 한번 거절을 당한 나라였으나 그 원인이었던 조왕(趙王)의 동생이 죽었으므로 때는 이때라고 소진은 일세일대(一世一代, 한평생)의 변설을 휘둘렀다.
그는 주후(周侯)의 덕을 찬양하는 한편 천하의 형세를 차근차근 설명하여 조(趙)가 고립할 것을 근심하며 합종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그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조(趙)의 숙후(肅侯)는 감격해서 「나이 어린 나에게 정말 친절하게 천하안태의 계획을 말씀해 주셨다」 라고 말하고 소진에게 수레 백승(車百乘), 황금천일(黃金千鎰…一鎰은 24량), 백벽(白璧) 백쌍, 금수천단(錦繡千段)을 마련해주고 제후를 결합시키기 위해 출발시켰다.
드디어 『합종』의 운동 자금이 확보된 셈이다. 소진은 용감히히 나머지 4개국을 돌면서 설득을 개시했다. 어떨때는 칭찬을 하고, 혹은 어떤 경우는 위협을 하기도 하며서 6국의 동맹이 되지않으면 진(秦)에 대항할 수 없다는 점을 주장했다.
그는 한(韓)·위(魏)·제(齊)·초(楚)의 순으로 각 나라 상황에 맞추어 설득해 나갔다.
한(韓)의 선혜왕(宣惠王)의 경우는 이런 투였다.
「한(韓)은 9백여리 사방이고 병졸은 수십만이 있읍니다. 활(弓)·칼(刀)·창(戟)·궁현(弓縣)·방패 등 무기는 완비되고 병졸은 한 사람이 백인을 당하는 용사입니다. 이런 강대한 힘을 가지고 또 현명한 대왕이 계시면서 진(秦)에게 사신(仕臣)을 한다면 천하의 웃음거리가 될 것입니다. 또 진(秦)은 영토를 확장할 야심에 한정이 없고 또 대왕의 영토에는 한정이 있어 싸움도 없이 깎기어 갈 뿐 입니다.」
세상의 말중에는 이런 속담도 있읍니다.
『차라리 계구(鷄口)가 될지라도 우후(牛後)는 되지 말자」
진(秦)에게 시신(侍臣)하는 것은 우후(牛後)가 되는 것으로 나는 대왕을 위해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한왕은 그러한 소진의 언변에 말려들어 안색을 확 바꾸더니 팔을 펴고 눈을 부릅뜬채 칼을 잡고 하늘을 우러러 보면서 탄식했다.
「아무리 어리석은 나라도 진(秦)에게는 절대로 시신(侍臣)할 수 없다. 지금 각하(閣下)는 조왕의 명을 받아, 정말 잘 가르쳐 주었다. 나라를 걸고 따르겠다」
어쨌든 이런식으로 이해가 상반되는 육국(六國)을 단결시킨 것은 소진의 공이다. 그러나 이것이 도리어 진의 책동을 불러 일으켜 『합종(合從)』이 성립된 다음 해에 제(齊)와 위(魏)가 선동을 당해 조(趙)를 치게 되었으며 파탄이 생기게 되었다.
이상은 『사기 史記』의 「소진전」에 있다. 표제인 「계구(鷄口)」는 닭의 머리, 「우후(牛後)」는 소의 엉덩이로 「닭의 머리는 작으나 귀하고 소의 엉덩이는 크나 천하다」 즉「작은 것의 우두머리는 되어도 큰 것의 엉덩이는 되지 말라」는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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