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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생암귀 疑心生暗鬼 뜻과 유래(ft. 출처. 한자)

지적허영 2023.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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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생암귀 疑心生暗鬼은 의심이 생기면 귀신이 생긴다는 뜻이다. 그게 무슨 말일까? 쉽게 생각하면 의심(선입견) 등이 사람의 마음속에 생기면 마치 귀신에 들린것처럼 정확하게 사태를 판단하지 못한다는 의미로 출처는 열자의 설부편이다.

의심생암귀 疑心生暗鬼
의심생암귀 疑心生暗鬼(사진: pixabay)

의심생암귀 疑心生暗鬼 뜻과 유래(ft. 출처. 한자)

의심생암귀 疑心生暗鬼 뜻과 한자

疑 : 의심할 의 心 : 마음 심 生 : 날 생 暗 : 어두울 암 鬼 : 귀신 귀

의심이 생기면 귀신이 생긴다는 뜻으로 의심으로 인한 판단착오를 의미한다.

의심생암귀 疑心生暗鬼 유래와 출처

출처.출전: 『열자 列子』 설부편 說符篇

 

의심은 암귀(暗鬼)를 낳게 한다는 말은 선입견(先入見)은 종종 판단의 정확성을 흐리게한다고 고쳐 말해도 좋을 것이다. 그 한 사례로 열자(列子)는 「설부편(說符篇)에서 다음과 같은 우화(寓話)를 말하고 있다.

 

어떤 사람이 가지고 있던 도끼를 잃어버렸는데 누군가가 훔쳐간 것이 아닌가 하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암만해도 옆집 아들이 수상하다. 자기와 마주쳤을 때 행동도 슬금슬금 도망치려는 듯한 태도였고 안색이나 말투도 어딘가 겁을 먹고 있는듯 하여 도끼를 훔친 사람은 틀림없이 옆집 아들이라고 생각되었다.

 

그런데 잃어버린 도끼는 자기가 산골짜기에 놓아두었다가 잊어버렸던 것으로 나중에 그곳에서 도끼를 발견하게 된다. 이후 집으로 돌아와 다시 옆집 아들을 보니 이번에는 모든 행동이 별로 수상해 보이지 않았다.

 

즉 자기 선입견이 수상하지도 않은 사람을 수상하게 보게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속담에 의심생암귀(疑心生暗鬼)니 또는「만사분착(萬事紛錯) 모두 의(意)에서 생긴다」라는 말이 있는 것이다.

 

「설부펀(說符篇)」에 또 다른 이야기가 있다. 어떤 사람의 뜰에 있는 오동나무가 말라죽자 옆집에 사는 노인이 「말라죽은 오동나무는 재수가 없다는데」하고 충고해 주므로, 그 사람은 벌떡 그 오동나무를 잘라버렸는데 옆집 노인은 땔감으로 쓸테니 그 오동나무를 달라고 하기에 화를 벌컥 내며 「그럼 영감님은 자기집 땔감으로 쓰기 위해 나를 속이고 자르게 했구려, 같은 이웃에 살면서 어찌 그런 음흉한 짓을 한단말이요」하고 노발대발했다고 한다.

 

옆집 노인이 음흉한 생각에서 했다면 다시 말할 필요도 없지만 그렇지 않았다면 친절한 충고가 상대의 의심암귀에 의해 얼토당토 않은 혐의의 씨가 된 셈이다.

 

이 이야기를 좀 더 재미있게 꾸민 것이『한비자(韓非子)』의 「세난펀(說難篇)」으로 내용은 이렇다.

 

송나라에 한 부자가 살고 있었는데 오랜 장마가 계속되어 저택의 담이 무너지자 아들이 그것을 보고 「빨리 수리해 놓지 않으면 도둑이 들지도 모릅니다」 라고 충고하고 옆집 노인도 같은 충고를 했다고 한다. 그날 밤 과연 도둑이 들어 물건을 훔쳐가는 일이 발생했는데 이 부자 집에서는 아들에게는 선견지명이 있다 칭찬하고 옆집 노인에게는 암만해도 수상하다고 혐의를 걸었다고 한다.

 

즉 같은 충고를 해도 듣는 사람의 선입감으로선견지명이라고도 생각하고 도둑의 혐의도 걸게된다. 인간의 마음이란 도무지 믿을 것이 못되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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