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예술가의 초상 by 제임스 조이스

 

 

그때그때 떠오르는 생각의 꼬리에 꼬리를 물고 따라가면서 글을 쓰 는 ‘의식의 흐름’ stream of consciousness이라는 기법을 만들 어낸 아일랜드 작가 제임스 조이스 James Joyce(1882~1941)의 첫 작품이자 자서전적인 작품이다.

 

시간의 순서대로 이야기를 전개 하지 않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생각을 그대로 따라가기 때문에,

뒤죽박죽처럼 보여 흐름을 잡아가며 읽기가 쉽진 않다.

 

외우기: 의식의 흐름 기법(시간순 X, 떠오르는 생각 순)

 

영국의 식민지에서 벗어나려는 독립운동(1919.1~1921.7)이 한창이 던 아일랜드의 가톨릭 학교에 다니는 스티븐 데덜러스 Stephen Dedalus. 성적도 우수하고 신앙심도 깊다는 주위의 칭찬은 경제적으로도 안정적이고 사회적 존경도 따르는 성직자의 길을 알게 모르게 데덜러스에게 강요하는 분위기를 만든다.

 

「수레바퀴 아래에서」의 주인공 한스 기벤라처럼

 

아일랜드 최고의 신학교 예비학교인 클롱고우즈 우드 칼리지 Clongowes Wood College에 입학 한 후, 점차 종교의 본질과 정체성에 관한 의문 그리고 자신의 재능과 미래에 대한 고민 및 삶의 의미와 국가가 처한 현실 등에 관한 고민에 직면하면서 데덜러스는 힘들어한다.

 

이것이 한스 기벤라트와는 다른면이다(한스의 삶: 공부를 열심히 하지만 왜 그래야 하는지 모른 채 살아왔고 (왜 그래야 하는지 하는) 그런 생각의 자유조차 허용된 적도 없는 그저 관성의 법칙처럼 사는 삶)

 

크리스마스를 맞아 가족들이 단란하게 식사하던 중, 가톨릭교도인 독립운동가 찰스 파넬 Charles S. Parnell(1846~1891)이 10년간 여성 의원과 불륜을 저지르면서 아이까지 셋을 낳은 게 드러 나 실각(失脚)했고 그 배후에 개신교 성직자들이 있었음이 드러난 사건이 대화의 주제가 되면서 좋은 분 위기가 산산조각난다.

여기에서 찰스 파넬은 실제 인물이고, 사건도 실화다.

 

아버지가 직장을 잃어 고향을 떠나 더블린으로 이사하면서 데덜러스도 벨비디어 칼리지 Belvedere College로 학교를 옮겼지만, 그의 내면의 고민은 해결된 게 하나도 없었다. 반항심에 창녀촌에도 갔 다가 무서움에 회개도 한다. 기존의 교육이 지닌 무게감은 쉽게 떨쳐버릴 수 없을 정도로 무겁기 때문이다.

 

그러나 점차 기존의 틀 속에서 안정감을 느끼며 모범생이 된 데덜러스가 졸업할 때쯤, 교장은 데덜러스에게 가톨릭 신부가 되라고 제안한다. 하지만 데덜러스는 거절한다.

열렬한 가톨릭교도이자 독립운동 지지자인 동시에 심한 낭비벽과 술을 좋아하던 아버지는 신실한 성직자가 되는 동시에 경제적 성공까지 해야 한다는 말도 안 되는 말만 되풀이하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운다는 정치인들 역시 말뿐이었으며,

그들과 결탁해 세상의 기득권 한가운데에 자리를 잡으려고 혈안이 된 종교인들에게서도 아무런 진실과 희망을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기존의 틀이라는 가족과 종교 그리고 심지어 국가 모두에 환멸(幻滅)을 느낀 데덜러스는 자신의 가슴 속에서 꿈틀대는 예술가로서의 부름에 인생을 건다.

 

그렇게 생각을 정리하면서 해 질 무렵 돌리마운트 스트랜드가(街) Dollymount Strand를 걷던 중 (마치 한 마리 새의 모습처럼) 바다를 응시하고 있는 소녀 엠마 클레리 Emma Clery를 보게 되고, 그 소녀가 마치 자신에게 말하는 듯한 음성을 듣는다.

 

“과오(過誤)도 범하고 타락도 해보고 그러다가 승리도 하면서 삶에서 (자신만의) 삶을 재창조하라!. 그렇게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면 되는 것!”이라고.

 

그 후 예술을 민족주의에 종속(從屬)시키려는 동료들과는 달리 세계주의적 이념을 지니고 있던 데덜러스가 결국 조국을 등진 채 유럽 대륙으로 향하면서 끝난다.

 

2023.01.12 - [문학] - 데이만 by 헤르만 헤세

데이만 by 헤르만 헤세

[English Summary]

 

A Portrait of the Artist as a Young Man tells the story of Stephen Dedalus, a boy growing up in Ireland at the end of the nineteenth century, as he gradually decides to cast off(거부하다 reject) all his social, familial, and religious constraints to live a life devoted to the art of writing. As a young boy, Stephen's Catholic faith and Irish nationality heavily influence him. He attends a strict religious boarding school called Clongowes Wood College. At first, Stephen is lonely and homesick at the school, but as time passes he finds his place among the other boys. He enjoys his visits home, even though family tensions run high after the death of the Irish political leader Charles Stewart Parnell. This sensitive subject becomes the topic of a furious, politically charged argument over the family's Christmas dinner.

 

Stephen's father, Simon, is inept(능력이 없는) with money, and the family sinks deeper and deeper into debt. After a summer spent in the company of his Uncle Charles, Stephen learns that the family cannot afford to send him back to Clongowes, and that they will instead move to Dublin. Stephen starts attending a prestigious day school called Belvedere, where he grows to excel as a writer and as an actor in the student theater. His first sexual experience, with a young Dublin prostitute, unleashes a storm of guilt and shame in Stephen, as he tries to reconcile his physical desires with the stern Catholic morality of his surroundings. For a while, he ignores his religious upbringing(양육), throwing himself with debauched(방탕한) abandon into a variety of sins—masturbation, gluttony 폭식, and more visits to prostitutes, among others. Then, on a three-day religious retreat 도피, Stephen hears a trio of fiery sermons about sin, judgment, and hell. Deeply shaken, the young man resolves to rededicate himself to a life of Christian pie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