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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보지재 자두연두기 煮豆燃豆其 뜻과 유래: 머스크가 트윗한 한시

지적허영 2023.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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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두연두기 煮豆燃豆其는 일론머스크가 21년 SNS에 올려 화재가 된 한시로 콩을 삶고자 콩까지를 태운다는 뜻으로 조조의 아들 중 문학적 재능이 뛰어났던 조식이 그의 형 조비의 말도 안되는 왕명(칠보지재)을 받고 만든 시이다.

일론머스크 트위터
일론머스크 트위터 내용 중

칠보지재 자두연두기 煮豆燃豆其 뜻과 유래: 머스크가 트윗한 한시

자두연두기 煮豆燃豆其 뜻과 한자

煮 삶을 자 豆 콩 두 燃 탈 연 其 그 기

콩을 삶기위해 콩까지를 태운다는 뜻

자두연두기 煮豆燃豆其 유래와 출처

출전.출처: 『世說新語』 曹子建 「칠보시 七步詩」

 

삼국시대(三國時代)의 영웅 중 한 명인 조조(曹操)는 문학을 즐겼고 선비(士)를 초빙하여 소위 건안문학(建安文學)의 융성을 가져왔으며 그의 아들 조식(曹植)은 어려서부터 문학적 재능이 백년에 한번 나올정도로 뛰어났으며 무기(武技)도 뛰어났다.

 

아버지 조조는 이런 조식의 뛰어난 재능을 무척이나 사랑하여 형인 조비(曹丕) 대신 조식을 몇번이고 태자로 세우려고 할 정도였으나 직정경행(直情徑行 분별없이 절제 없이 행동)인 조식은 너무나도 거친 행동이 많아 끝내 단념하고 조비(曹丕)에게 자리를 양도했다.

 

그런데 조조는 풍운 속에서 뜻을 다 이루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으나, 조비가 그 뒤를 있자 후한의 헌제(獻帝)를 폐하고 스스로 위(魏)의 문제(文帝)라 칭했다. 문제(조비)와 조식은 어릴 때부터 의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이 때부터 조식(曹植)은 사사건건 형의 미움을 받는 신세가 되었다.

 

언젠가 조비 문제(文帝)는 동아왕(東阿王)으로 봉해져 있던 조식(曹植)을 불러 즉석에서 시(詩)를 지을 것을 말도 안되는 명을 내렸다.

 

「내앞에서 칠보(七步)를 걷는 동안 시를 지어라. 성공하지 못하면 왕명에 거약하는 것으로서 중죄에 처할테다」 

 

조식은 형 문제의 소리에 응해 일어선 후 곧 다음과 같은 시를 지었다.

 

煮豆燃豆萁 豆在釜中泣 本是同根生 相煎何太急
콩을 삶아 장(醬)을 만들려고 콩깍지를 태우니
솥속의 콩이 뜨거움에 견디지 못해 울면서 말하기를
콩이나 콩깍지는 다 같은 뿌리에서 자라난 사이인데
이렇게도 지독하고 급하게 삶는다는 것은 너무나도 쓰라린 짓이 아니냐고

 

부모가 같은 진정한 형제 사이로 원래는 함께 힘을 합쳐 조업(祖業)을 이어야 하는데 어째서 이처럼 동생인 나를 못살게 구는 것일까라는 애절한 마음을 칠보(七步)시에 담은 것으로 그렇게 날뛰던 문제도 이 시의 참 뜻을 이해하고 깊이 부끄러운 빛을 보였다고 한다. 世說新語』曹子建「七步詩」)

 

이것이 「콩을 삶는데 콩깍지를 태운다」라는 고사(故事)이나 「칠보지재 七步之材」 「칠보시 七步詩」라는 말도 역시 여기서 유래하여 극히 빨리 시를 짓는 재주를 찬양하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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