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사표음은 일단사일표음 一簞食一瓢飮의 줄임말로 한 소쿠리 정도의 밥과 표주박에 담긴 물이라는 말로, 매우 소박한 생활이라는 뜻하는 고사성어로 공자가 제자 안회(顔回)를 일컬어 부르는 말에서 유래하였다.
공자가 안회(顔回)를 일컬어 왜 일단사일표음 一簞食一瓢飮라고 말했는지 알아보세요!
단사표음 簞食瓢飮 뜻과 유래: 공자가 안회를 단사표음이라 한 이유는?
단사표음 一簞食一瓢飮 뜻과 한자
簞 소쿠리 단 食 밥 식(먹이 사) 瓢 바가지 표 飮 마실 음
한 주먹 도시락 밥과 표주박 한 바가지 물이란 뜻으로 변변치 못한 음식이나 매우 가난한 살림을 의미한다.
단사표음 一簞食一瓢飮 유래와 출처
출처: 『논어 論語』 옹야편 雍也篇
공자(孔子)의 제자 3천명 중 가장 뛰어난 제자 70명이 있는데 보통 이것을 『칠십자(七十子)』라고 부르는데 이 칠십자 중에서도 공자가 『현(賢)』이라 칭하고 『인(仁)』이라 칭하는 거의 완벽한 인격을 갖춘 인물로서 가장 신뢰하는 제자가 바로 안회(顔回)이다.
자왈 오여회언종일, 불위여우, 퇴이성기사, 역시이발, 회야불우
子曰 吾與回言終日, 不違如愚, 退而省其私, 亦是以發, 回也不愚)(『論 語』爲政篇)
공자가 말하기를
회(回)와는 하루 종일 이야기를 하고 있어도 내 생각과 틀리는 말은 하지 않으므로 바보같이 보인다.
하나 내 앞에서 물러난 뒤에 혼자서 하고 있는 것을 보면 계발되는 점이 있다.
안회(顔回)는 결코 바보가 아니다
공자의 제자들 중에서 가장 총명하기로 이름난 단목사(端木賜 - 자공 子貢)도 안회(顔回)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사야하감망회 회야문일지십
賜也何敢望回 回也聞一以知十) (『論語』 公治長篇)
나같은 것이 어찌 안회하고 어깨를 견줄만한 인간이 되겠다고 생각하겠는가
안회는 하나를 듣고 열을 아는 사람이다.
공자는 양친의 야합(野合, 공자의 아버지 숙량흘은 66살의 나이에 10살 무녀(巫女) 안징재를 부인으로 얻어 공자를 낳는다)이란 어둡고 숨기고 싶은 관계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평생토록 『하늘이 인정하는 인간』이 되고자 노려했다.
공자는 태어난 그대로의 자기 자신을 부정하는 고군분투를 계속하여야 했으나 정상한 부부 관계에서 태어난 안회는 태어난 그대로의 자기 자신에 만족하면서 그 자아(自我)를 하늘에 의해 부여된 공정한 것으로 믿고 있는 그대로 스스로를 육성하면 족했던 것이다.
아마도 공자는 안회(顔回)와 같은 안정된 자연스러움을 가장 사랑하고 동경(憧憬)마저 느겼을 것이라 추정된다.
자왈 현재회야 일단사일표음 재누항 인불감기우 회야불개기락 현재회야
子曰 賢哉回也 一簞食一瓢飮 在陋巷 人不堪其憂 回也不改其樂 賢哉回也) (『論語』 雍也篇)
공자가 말했다. 회는 현인(賢人)이라고
도시락에 한 줌 밥과 한 모금의 표주박물, 게다가 뒷골목 누옥에서 산다.
다른 인간이라면 불안이나 초조에 견디지 못할 것이나
회(回)는 대연이 도(道)에 골몰하여 자신의 즐거움을 고치려고도 하지 않는다.
현인이구나. 회는
명예와 세상의 욕망에 사로잡히지 않고서 자기 자신을 『하늘』에 맡겨 놓고 『하늘의 가르침』 자체에 귀일하는 것을 무상의 즐거움으로 삼고 자기의 운명에 대해 아무런 회의나 저항도 없는 그 여유있는 모습이야말로 공자로서는 다른 것과 바꿀 수 없는 귀한 것이었다.
「일단사 일표음」이란 말은 여기서 나와 청빈한 생활을 형용하는데 쓰이게 되었다.
2023.10.01 - [중국고전배우기] - 일확천금, 일척천금, 일각천금, 일자천금 뜻과 차이점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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