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너무 맑으면 물고기가 살수 없다는 말을 알고 있을 것이다. 수청무대어(水淸無大魚) 수지청즉무어(水至淸則無魚) 모두 바로 그 뜻을 의미하는 고사성어로 그 유래는 서역을 평정한 반초에게서 찾을 수 있으며 원칙주의자나 융통성이 없는 경우 사용된다.
수청무대어 水淸無大魚 뜻과 유래
수청무대어 출처와 관련 인물
- 출처: 『후한서 後漢書』 반초전 班超傳
- 관련 인물: 반초(班超)
수청무대어 水淸無大魚 뜻과 한자
水 물 수 淸 맑을 청 無 없을 무 大 클 대 魚 물고기 어
물이 맑으면 큰 물고기가 살수 없다는 뜻이다.
수청무대어 水淸無大魚 유래
후한초(後漢初)의 일이다. 반초(班超)의 아버지인 반표(班彪)는 사가(史家)로서 유명했고 그 형인 반고(班固)는「한서(漢書)」의 저술로 유명했으며 또 그의 누이동생인 반소(班昭)는 문학에 뛰어난 재주가 있었다.
말하자면 학문일가라고 할만한 반씨집에서 반초(班超)만이 유별났는데 반초는 두뇌보다는 웅대한 마음과 건장한 육체를 장점으로 삼고 있었다. 관련하여 이런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어렸을 때 집안이 가난해서 관청의 임시고용인으로 서류를 베끼는 일에 밤낮을 골몰하고 있던 어느 날 붓을 놓고 한탄하면서 말했다. 「멀리 서녁 땅에서 공을 세워 제후가 되고 싶다. 이런 글씨 쓰기란 정말 멍청이 짓 같다.」
주위 사람들은 기가 막혀 크게 웃자 반초는 「자네들과 같은 소인들이 진정한 남자의 마음을 알 수 있겠는가」하고 뽐냈다고 한다.
이후 과연 기회는 찾아들었다. 명제(明帝)의 영평십칠년(永平十七年) 가사마(假司馬)의 관(官)으로 서역(西域)에 사신으로 나가 선선국(鄯善國)에서 이름을 날린 이야기는 유명하다(「不入虎穴 不得虎子」참조)
그후 서역(西域)에 머물기를 30년, 서역 제국은 모두 한(漢)을 두려워하고 그 아들을 수도 낙양(洛陽)으로 보내어 복종을 맹서했다. 반초는 화제(和帝)때 서역도호(西域都護 - 西域總督)가 되고 이어 정원후(定遠侯)에 봉해져 그의 오랜 숙원이 달성되었다.
영원 십사년(永元 十四年) 귀국이 허락되었으나 8월에 수도에 도착하며 9월에 병사했다. 그런데 이 반초가 서역도호를 그만 두었을 때 임상(任尙)이란 사나이로 교체를 하게 되었다. 그래서 임상은 사무인계차 반초를 방문했다.
「부디 서역을 통치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시지 않겠읍니까?」
「글쎄 자네의 성질을 살펴 보니 지나치게 엄하고 급한 것 같군 원래 물이 너무 맑으면 대어(大魚)는 숨을 곳이 없어 살 수가 없다네(수청무대어 水淸無大魚) 그처럼 정치는 너무 엄하고 급해서는 못쓰네. 대범하고 조급히 서두르지 않고 간(簡易)를 취지로 삼아야 하네」
임상은 마음에도 없는 대답을 하고 그 자리에서는 물러났으나 나중에 불평스럽게 말했다.
「반초는 굉장한 책략이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 나는 믿었는데 듣고 보니 아주 평범(平凡)하기 짝이 없구나 결국 임상은 반초의 말을 일고(一顧)도 하지않았다.」
그러나 반초가 말한대로 임상은 변경의 평화를 잃고 말았다. 이상의 이야기는 『후한서(後漢書)』의 「반초전(班超傳)」에 있고 『십팔사략(十八史略)』에도 나와 있다.
「물이 맑으면 대어가 없다」와 같은 의미로는 『공자가어(孔子家語)』에 「공자 말하기를 물이 지극히 맑으면 곧 고기가 없다. 사람이 지극히 살피(察)면 곧 무리(徒)가 없다」(水至淸則無魚, 人至察則無徒 수지청즉무어 인지찰즉무도)라는 말이 있다. 이런 말에서「물이 맑으면 고기가 살지 않는다」이 나왔다.
2023.08.19 - [중국고전배우기] - 수욕다 壽辱多 또는 수즉다욕 壽則多辱 뜻과 유래: 장자 우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