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김유정2 만무방 (1935) 김유정(金裕貞)(1908~1937) 소설 제목 ‘만무방’은 ‘염치없는 막돼먹은 사람’이라는 뜻이다. “5년 전엔 아내와 아들 그리고 집도 있었던 응칠이가 이 마을로 들어 온 것도 어느덧 한 달이 되어 간다.” 열심히 농사를 짓지만 남는 건 빚뿐. 가진 거라곤 이것이 다니 빚쟁이들은 알아서 나눠 갖으라는 글만 남긴 채 응칠은 아내와 아들을 데리고 살던 곳에서 도망쳐 여기저기에서 빌어먹는 생활을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이러다간 젖먹이 아들까지 죽게 할 뿐이니 서로 살길 찾아가자는 아내의 말에 흔쾌히 승낙하면서 혼자가 된다. 그러나 어느 곳에서든 어떤 사건만 터지면 순사(巡査)[순경]들은 응칠을 의심 하고 못살게 군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절도 전과 4범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이 싫은 데다 하나뿐인 31세의 동생 응오 얼굴을 본지도 .. 문학 2023. 1. 31. 동백꽃 (1936) 김유정(1908~1937) 부모를 일찍 여의고 고독과 빈곤 속에서 자란 데다가 심한 폐결핵 때문에 만성적인 우울증을 갖고 있던 김유정은 연희전문학교에 다니다가 더 배울 것이 없다는 이유로 중퇴한 후 전국을 돌아다녔다. 일확천금을 꿈꾸고 금광(金鑛)에 몰두하기도 했다.하지만 사업이 망한 후 30세 때부터 불과 2년 동안 30여 편의 단편을 발표했다. 나와 점순이는 17세 동갑내기이다. 우리 가족이 이 동네로 이사와 점순이네 땅을 빌려 소작(小作)한 건 3년 전부터였다. 점순이네가 주인집인 셈이었으므로 늘 굽실거렸다. 그러던 어느 날, 서로 만나도 본체만체하던 점순이가 삶은 감자 세 개를 몰래 건네며 먹으라 했지만 거절했다. “느집엔 이런 거 없지?”라는 말에 기분이 상했고, 또 내가 점순이와 정분(情分)이 나면 부모님이 소작하는 땅.. 문학 2023. 1. 29. 이전 1 다음 💲 흥미로운 이야기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