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철학148 데이비드 흄 인간 본성에 관한 논고 공부하기 1편 오래전부터 ‘이성의 권력화’와 ‘계몽의 신화화’ 등을 근대성(近代性)이라고 단정한 후, 근대성을 탈피하기 위해 탈(脫)근대와 반(反)근대를 부르짖고 있다. 데이비드 흄의 철학은, 참된 계몽(啓蒙)을 위해서는 이성의 한계에 대한 비판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데서 시작한다. 인간도 자연의 일부이기에, 자연과학적인 방법을 통해서도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흄이 자연과학의 방법을 전적으로 신뢰한 것은 아니지만 그것은 자연적 존재에 대해 접근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며, 인간으로서는 그 방법의 한계를 알면서도 매달 릴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한다. 실체(實體)를 ‘정신’과 ‘물질’로 구별하고, 정신이 물질을 지배하는 것으로 보는 데카르트 이원론의 피할 수 없는 과제인 상호관계의 작동 원리를 해결하지는 못했기 때.. 철학 2023. 4. 7. 에리히 프롬 Erich Fromm의 소유냐 존재냐 공부하기 9편 2023.04.02 - [철학] - 에리히 프롬 Erich Fromm의 소유냐 존재냐 공부하기 8편 새로운 사회의 특성 냉철한 객관성을 지녔는지 아닌지가 ‘꿈꾸는 유토피안[몽상가]’과 ‘깨어 있는 유토피안[이상주의자]’을 구별하게 하는 것이다. 자연과학의 지배로부터 새로운 사회과학의 지배로 전환하는 변혁이 성공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의 미래는 최고의 유능한 인재들이 얼마나 현재의 위기를 의식하고 새로운 휴머니즘적 인간관계에 자신의 힘을 쏟느냐에 달려 있다고 나는 확신한다. 그들의 집중적 분투(奮鬪)만이 해결 할 수 없는 문제들을 성공적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이 자유로워지려면, 다시 말하면 병적 과소비로 산업을 추진시키는 악순환에서 빠져나오려면, 경제체제의 근본적 변혁이 있.. 철학 2023. 4. 2. 에리히 프롬 Erich Fromm의 소유냐 존재냐 공부하기 8편 인간의 변화를 위한 전제조건과 새로운 인간의 본질적 특성 인간의 성격 구조의 근본적 변화만이, 즉 존재 지향에 힘입어서 소유지향을 몰아내는 것만이 정신적 및 경제적 파국(破局)을 모면할 수 있다는 전제를 옳다고 가정할 때 제기되는 의문이 있다. “그것이 과연 가능할까? 그렇다면 어떻게 그런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까?” 나는 인간의 보편적 실존조건에 대한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이루는 네 가지 숭고한 진리[사성제(四聖諦)]만 인식한다면, 실제로 인간의 성격은 변화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환자의 경우에도 지향하는 성격 변화에 상응하는 실천적 생활습관의 변화가 수반되지 않는한, 항구적인 치유는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아무리 훌륭한 통찰도 그런 통찰을 얻기 이전의 삶의 상태에 그대로 머물러 있는한 .. 철학 2023. 4. 2. 에리히 프롬 Erich Fromm의 소유냐 존재냐 공부하기 7편 사회경제적 구조와 사회적 성격은 서로 영향을 미친다 개인의 정신적 구조와 사회경제적 구조간의 상호작용의 결과를 ‘사회적 성격’이라고 이름 붙이기로 한다. 한 사회의 사회경제적 구조는 그 구성원에 대해서 그들이 ‘해야만 하는’ must 일을 ‘하고 싶어 하도록’wish 사회적 성격을 형성한다. 동시에 그렇게 형성된 사회적 성격은 사회경제적 구조에 다시 영향을 미친다. 사회적 성격은 사회가 요구하는 특정한 성격 유형을 제공하고, 개인의 성격에 뿌리박힌 욕구들을 충족시키는 것 외에도, 모든 인간에게 내재하는 종교적 욕구를 채워주는 기능 역시 가지고 있다. 내가 여기에서 말하는 ‘종교’는 현재 종교로 공인받는 체계가 아니라 개인에게 지향할 틀과 헌신할 대상을 제공하는, 어떤 집단이 공유하고 있는 사고 및 행동 .. 철학 2023. 4. 2. 에리히 프롬 Erich Fromm의 소유냐 존재냐 공부하기 6편 영웅이란 소유적 존재를 탈피한 사람들이다 내가 소유하고 있는 것은 이미 내가 알고 있는 것이다. 나는 그 안에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우리는 미 지의 것, 불확실한 것으로 발걸음을 내딛는 데에 불안을 느끼며, 그래서 그렇게 하기를 피한다. 옛것, 이미 겪어본 것만이 안전하다. 아니, 최소한 안전한 듯하다. 새로 내딛는 발걸음은 실패의 위험을 감추고 있고, 이것이야말로 왜 사람들이 ‘자유’를 두려워하는가 하는 이유의 하나이다. 그러나 이렇듯 소유가 주는 안정성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새로운 것에 대한 비전을 지니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사람들, 앞으로 내디딜 용기를 가진 사람들을 찬양하고 감탄한다. 신화에서는 영웅이 이런 실존방식을 구현하는 상징적인 존재이다. 영웅은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것을 버릴 수 있.. 철학 2023. 4. 2. 죽음 관련 명언 나는 죽음이 두렵지 않다; 나는 단지 죽음이 일어날 때 그곳에 있고 싶지 않을 뿐이다. I'm not afraid of death; I just don't want to be there when it happens. 잘 조직된 정신에게는 죽음은 다음의 위대한 모험일 뿐이다. - J.K. 롤링,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To the well-organized mind, death is but the next great adventure. ― J.K. Rowling, Harry Potter and the Sorcerer's Stone 사랑은 자연사하지 않는다. 사랑은 우리가 사랑의 원천을 어떻게 보충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죽는다. 그것은 맹목과 실수 그리고 배신으로 인해 죽는다. 사랑은 병과 상처로 인해 .. 철학 2023. 3. 29. 행복한 삶을 위한 행복에 대한 정의 알아보기 행복이란 무엇일까? "우리 삶의 목적은 행복해지는 것이다" - 달라이 라마 위 인용구는 행복이 단순한 바람직한 상태가 아니라 인간의 존재를 움직이는 근본적인 목표라는 생각하는 달라이 라마의 생각을 나타낸다. 즉 우리 삶의 목적이 행복이라고 강조하는 것은 행복이 순간적인 감정이 아니라 성취할 수 있고 노력할 가치가 있는 존재의 상태임을 시사한다. 우리는 모두 행복해하고 싶어한다. 그럼 행복이란 무엇일까? 철학자들도 행복에 대한 많은 고민 후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어떤 사람들은 행복을 인간 삶의 궁극적인 목표로 보았고, 다른 사람들은 행복의 중요성에 의문을 제기하거나 가능성에 도전하기도 했다. 행복에 대한 다양한 철학자들의 주장을 검토해보자. 아리스토텔레스: 아리스토텔레스에게 행복(eudaimonia)은.. 철학 2023. 3. 29. 에리히 프롬 Erich Fromm의 소유냐 존재냐 공부하기 5편 소유는 '사물'과 관계하며, 사물이란 구체적이며 묘사할 수 있는 것이다. 존재는 '체험'과 관계하며, 체험이란 원칙적으로 묘사할 수 없는 것이다. 존재양식은 언어가 아닌 체험을 통해 전달 가능하다 존재적 실존양식의 전제 조건은 '독립'과 '자유' 그리고 '비판적 이성'을 지니는 것이고, 가장 본질적인 특성은 (겉으로 보기에 바쁜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힘을 생산적으로 사용한다는 의미에서의 내면적 활동상태를 뜻하는) '능동성'이다. 이 활동상태는 자기를 새롭게 하는 것, 자기를 성장시키고 흐르게 하며 사랑하는 것, 고립된 자아의 감옥을 초월하며, 관심을 가지고 귀 기울이며 베푸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런 경험들은 그 어느 것도 언어로서 완전히 재현될 수 없다. 언어란 우리의 체험을 채워 넣.. 철학 2023. 3. 29. 에리히 프롬 Erich Fromm의 소유냐 존재냐 공부하기 4편 소극적자유(~부터 자유)와 적극적자유(~를 향한 자유) 취득, 소유, 이득은 산업사회에서 사는 개인의 실질적인 불가침의 권리이다. 사유재산이 어떤 경로로 취해졌는지는 문제가 되지 않으며, 그것을 소유함에 그 어떤 구속[의무]도 받지 않는다. 법에 저촉하지 않는 한 개인의 권리는 무조건적이며 절대적이다. 사유재산은 명목상으로는 당연하고 일반화된 것이지만 선사시대, 특히 여타의 생활영역에서 경제가 우선을 차지하지 않았던 유럽권 외의 문화를 포함한 전체 인류 역사를 고려한다면, 사실상 그것은 통례(通例)라기보다는 예외라고 할 수 있다.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여러 규범은 사회구성원의 특성 또는 사회적 특성을 규정한다. 선진 산업국가의 시민은 소유의 범위를 재산에서 그 밖의 것으로 확대하고 있다. 친구, 애인, 건.. 철학 2023. 3. 29. 에리히 프롬 Erich Fromm의 소유냐 존재냐 공부하기 3편 성서와 에크하르트 수사의 저술에 나타난 소유와 존재양식 헤브루[히브리 또는 유대] 민족의 역사는 헤브루 최초의 영웅인 아브라함에게 내려진 (고향 땅과 친족을 떠나라는) 여호와의 명령(창세기 12:1)으로 시작한다. 아브라함은 그가 가지고 있던 것들을 버리고 미지의 곳으로 가야만 했다. 두 번째 영웅은 모세이다. 그 역시 그의 백성을 이집트에서 끌고 광야[황야]로 나가라는 명령을 받았다. 광야는 이 해방에서 핵심적인 상징이다. 그곳은 바로 (자유로운 삶의 상징인) 유목민의 땅이고, 유목민은 생계를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것만을 소유한다. 헤브루인들은 이집트의 안락한 생활로 되돌아가고 싶어 한다. 가진 것 없는 광야 생활의 불확실성을 두려워하자, 신은 이들을 불쌍히 여겨 아침에는 빵을 저녁에는 메추라기를 주겠.. 철학 2023. 3. 29. 이전 1 ··· 10 11 12 13 14 15 다음 💲 흥미로운 이야기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