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문학63 감자 (1925)김동인(金東仁)(1900~1951) 1914년 일본으로 건너가 1919년 주요한(朱耀翰)(1900~1979) 등과 함께 동경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문예 동인지(同人誌) 《창조》를 간행한 후 귀국했다. 1925년 무렵 방탕한 생활로 파산하고 이혼 하면서 생계가 곤란해졌고, 끝내 아편에까지 손을 댄다. 한국 전쟁 때 병약(病弱)해 피난을 가지 못한 채 자택에서 사망했다. 세상 물정도 모르고 교육도 받지 못해 가치관조차 없던 15세의 복녀는 80원에 35세의 홀아비에게 팔려간다. 그러나 복녀의 남편은 너무도 게을러 마을에서도 인심을 잃었고, 결혼 후 3~4년이 지나면서 장인어른에게조차 미움을 받기 시작한다.그러다 그들이 흘러 들어간 곳은 세상의 모든 비극과 범죄의 근원지인 평양 칠성문(七星門) 밖 빈민굴이었다. (고조선의 왕조 중 하나인 기자조선.. 문학 2023. 1. 29. 물레방아 (1925) 나도향(羅稻香)(1902~1927) 일본으로 밀항했다가 곧 귀국해 낭만주의 동인지 《백조》 발간에 참여했지만, 이후 사실주의 경향으로 전환했다. 1926년 다시 일본으로 건너갔지만 급성 폐렴으로 이듬해 사망한다. 방원은 산기슭에 물레방아를 소유한 마을의 유지(有志)인 50세 신치규의 집에 소속된 머슴이지만, (외거노비(外居奴婢)처럼) 따로 거처(居處)를 마련해 살면서 신치규의 땅을 경작하며 22세의 젊은 아내와 오순도순 생활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저녁, 신치규가 방원의 아내를 물레방아로 몰래 불러내 자기 아들만 낳아주면 첩으로 들여 호강시켜주겠다고 꼬드기자, 방원의 아내는 싫은 척하면서도 신치규의 제안을 승낙한다. 그들이 그렇게 물레방앗간에서 만난 지 3일 후 신치규는 갑자기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들어 방원을 내쫓고, 사정을 모르던.. 문학 2023. 1. 29. 채털리 부인의 연인: 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 「아들과 연인」(1913)과 함께 영국 작가 데이비드 로렌스 David H. Lawrence(1885~1930)의 대표작이다. 1차 세계대전 당시 제대를 6개월가량 앞두고 휴가 나온 (잘생기고 건장한) 탄광 소유주이자 상류층 귀족 클리퍼드 채털리 Clifford Chatterley와 결혼하면서,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자란) 스물셋의 중류층 아가씨 콘스탄스 리드 Constance Reid 일명 코니 Connie는 행복한 삶을 꿈꾼다. 하지만 불행 히도 클리퍼드는 하반신 불구가 되어 제대한다. 그 후 다행히도 클리퍼드는 작가로 성공하면서, 그의 집 래그비[라그비] 저택 Wragby Hall에는 항상 손님들로 북적거렸다. 그러나 클리퍼드는 손님들 앞에서는 코니를 살뜰히 챙기는 척하면서도 손님들이 없을 땐 (.. 문학 2023. 1. 29. 동백꽃 (1936) 김유정(1908~1937) 부모를 일찍 여의고 고독과 빈곤 속에서 자란 데다가 심한 폐결핵 때문에 만성적인 우울증을 갖고 있던 김유정은 연희전문학교에 다니다가 더 배울 것이 없다는 이유로 중퇴한 후 전국을 돌아다녔다. 일확천금을 꿈꾸고 금광(金鑛)에 몰두하기도 했다.하지만 사업이 망한 후 30세 때부터 불과 2년 동안 30여 편의 단편을 발표했다. 나와 점순이는 17세 동갑내기이다. 우리 가족이 이 동네로 이사와 점순이네 땅을 빌려 소작(小作)한 건 3년 전부터였다. 점순이네가 주인집인 셈이었으므로 늘 굽실거렸다. 그러던 어느 날, 서로 만나도 본체만체하던 점순이가 삶은 감자 세 개를 몰래 건네며 먹으라 했지만 거절했다. “느집엔 이런 거 없지?”라는 말에 기분이 상했고, 또 내가 점순이와 정분(情分)이 나면 부모님이 소작하는 땅.. 문학 2023. 1. 29. 이상 날개 (1936) 스토리 요약 이상 날개(1936) 스토리 요약 본명은 김해경(金海卿)이다. 부모가 가난해 세 살 때 매우 권위적인 큰아버지의 양자가 되어 살면서, 이후 죽을 때까지 따라다닌 그의 심리적 갈등과 불안 및 자기학대가 시작되었다. 건축가로 그리고 서양화가로 두 콘테스트에 모두 당선(當選)한 특이한 경력이 있는 이상은, 1929년 경성고등공업학교 건축과를 수석 졸업하면서 특례(特例)로 총독부 건축과 기사로 취직했고, 1932년 시 〈건축무한육면각체〉를 발표하면서 이상(李箱)이라는 필명을 처음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상은 숫자를 이용한 언어유희(言語遊戱)의 천재였다. 그래서 그의 작품에는 유독 많은 수(數)가 등장한다. 卿 벼슬 경, 箱 상자 상, 遊 놀 유, 戱 희롱할 희 1933년 3월 폐렴으로 인한 각혈(咯血)이 시작.. 문학 2023. 1. 29.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체코계 프랑스 작가 밀란 쿤데라 Milan Kundera(1929~현재)의 대표작으로, 순간순간 곰곰이 생각하게 만드는 주옥(珠玉)같은 문장 들이 넘쳐흐른다. ‘영원회귀(永遠回歸)’ eternal recurrence라는 니체의 사상과 ‘키치’ kitsch라는 단어 그리고 소련이라는 외세(外勢)의 지배를 벗어나려던 1968년 1월부터 8월까지의 ‘체코의 민주화 운동[프라하의 봄]’ Prague Spring이 내용의 뼈대이다. 주요 등장 인물은 네 명과 한 마리의 개(dog)이다. 2년 만에 아들 하나를 낳은 후 (양육권은 아내에게 넘긴 채) 이혼한 외과 의사 토마스, 토마스의 두 번째 아내가 되는 시골 처녀 테레자[테레사], 토마스의 섹스 파트너이자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영혼의 화가 사비나, 사비나의 사랑을.. 문학 2023. 1. 29. 우리는 사랑일까? The Romantic Movement(1994) 알랭 드 보통 20대 중반의 평범한 직장인 ‘앨리스’는 친구의 결혼식에서 만난 훈남 ‘에릭’과 사귀지만, 사랑하는 만큼 아픔이 커질 때쯤 다른 남자 ‘필립’을 만난다. 그러면서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와는 반대로 여자의 시각에서 사랑을 곱씹어 본다. 누군가를 진정 사랑한다고 믿었지만, 사실은 그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스스로의 감정을 사랑했음을 깨닫는 순간은 우리 각자의 모습이기도 하다. “플라톤은, 예술이란 삶을 모방하고자 분투하지만 결국 실패할 뿐 이라고 믿었다(이데아에 대한 모방의 모방). (…) 그러나 오스카 와일드는 예술이 생활을 모방하는 게 아니고 생활이 예술을 모방한다고 말했다. 3차원적인 애인에게 받는 키스는 (2차원적인) 영화에서 보는 키스보다 판에 박은 듯 형편없다는 것이다. (…) 액자는 ‘여기에.. 문학 2023. 1. 29.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Essays in love(1993) 알랭 드 보통 스위스 작가 알랭 드 보통 Alain de Botton(1969~현재)의 가장 큰 장점은 날카로운 관찰력과 분석력 그리고 일상 언어의 절묘한 사용이라고 할 수 있다. 이야기는 ‘나’와 ‘클로이’가 우연히 비행기에서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는 장면을 우스우면서도 집요하게 필연으로 승화시키며 시작한다. 사랑에 빠진다는 느낌, 과정, 그 속에서 별것도 아닌 것들로 인해 남녀의 차이만큼 서로 다른 시각을 내세우며 싸우고, 이별 후 자살 시도까지 하지만 또 다른 ‘너’를 만나 또 다시 사랑은 시작된다. 남자의 시각에서 ‘느낌의 사랑’을 ‘분석의 사랑’으로 표현한 작품이며, 사랑하는 중에 느끼고는 있었지만, 딱히 꼬집어 꺼내지 못했던 감정들을 정확하게 지적하는 문장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우리는 사건들에 원래 존재하.. 문학 2023. 1. 29. 남자를 사랑해야 한다 (2013) 마리 다리외세크 「암퇘지」(1996)와 「유령들의 탄생」(1997)의 프랑스 여성 작가 마리 다리외세크(1969~현재)의 작품이다. 남자를 사랑해야 한다 (2013) 마리 다리외세크 어린 시절 아버지가 누구인지 모르는 남자아이를 낳아 부모에게 맡긴 후, “이미지와 외양(外樣)과 표피(表皮)의 제국”이라는 할리우드로 건너온 30대 백인 여배우 솔랑주 Solange. 기껏 해봐야 조연 역할만 맡던 그녀는 한 영화 시사회 파티에서 역시 조연으로 활동하던 카메룬 출신의 캐나다인 쿠웨소 Kouhouesso 를 만나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그녀는 그의 피부가 미치도록 좋았다.” 그녀는 쿠웨소의 단지 외양이 즉 표피[피부]가 까매서 특이하다는 (그리고 백인인 자신이 흑인 남성을 사귀면 남들도 자신을 특이하게 여길 거라는) 이유에서.. 문학 2023. 1. 29. 진작 알았어야 할 일 You Should Have Known(2014) 미국 여성 작가 진 코렐리츠 Jean H. Korelitz(1961~현재)의 작품이다. 결혼 18년 차의 그레이스 색스 Grace Sachs(39세)는 뉴욕 맨해튼에서 태어나 자랐고, 1년 학비가 4000만 원을 넘는 최고의 사립학교 중 하나인 (가상(假想)의) 리어든 Rearden을 다녔으며, 하버드를 졸업한 후 심리 치료사로 개업했고, 같은 대학 의대를 졸업한 종합병원 소아암 전문의인 남편 조너선 색스 Jonathan Sachs와의 사이에 역시 리어든에 재학 중이며 최고의 선생에게 바이올린을 배우고 있는 열두 살짜리 아들 헨리 Henry가 있는, 전형적인 중산층 가정의 워킹맘이다. 그레이스는 그간 자신의 상담 경험을 담은 책 (소설의 제목이기도 한) 「진작 알았어야 할 일」의 출판을 앞두고 인터뷰로 .. 문학 2023. 1. 28. 이전 1 2 3 4 5 6 7 다음 💲 흥미로운 이야기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