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문학63 자기만의 방 A Room of One's Own(1929) 버지니아 울프 여성이 작가가 되기가 왜 어려운지를 역사적⋅사회적으로 규명한 (케임브리지 Cambridge와 뉴넘 Newnham 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여성과 소설’ Women and Fiction이라는 주제로 1928년 강연한 울프의 두 번의 강의를 책[총 6장]으로 묶은 것으로, 오늘날까지도 페미니즘의 지침서로 읽히고 있는 책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고작해야 별로 중요해 보이지 않는 한 가지 의견, 즉 여성이 소설을 쓰기 위해서는 ‘고정적인 (그리고 충분한) 수입[돈]’과 ‘자기만의 방’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는 겁니다.” 라는 말로 시작하면서, 스코틀랜드의 여왕이자 영국 제임스 1세 James I(1566~1625)의 어머니인 메리 스튜어트 Mary Stuart(1542~1567~158.. 문학 2023. 1. 28. 댈러웨이 부인 Mrs Dalloway(1925) 버지니아 울프 「자기만의 방」(1929)과 함께 영국 여성 작가 버지니아 울프Virginia S. Woolf(1882~1941)의 대표작이다. 13세 때 어머니 를 여의면서 그녀의 정신병은 시작되었고, 1912년 결혼으로 안정을 찾았지만 2차 세계대전의 시작과 함께 재발(再發)해, 어느 이른 아침 강 속으로 몸을 던져 생을 마감했다. 선진국에서는 대체로 자기 명의의 집이 있고, 자동차도 두 대 이상 있으며, 하나 이상의 악기를 다룰 줄 알고, 하나 이상의 스포츠 활동을 꾸준히 하며, 하나 이상의 외국어를 구사할 줄 알아야 ‘중산층’이라고 정의하고 ‘상류층’의 조건은 더 까롭다.다. 이런 배경지식 위에서 버지니아 울프의 댈러웨이 부인에 관한 묘사를 봐야만, 그 모든 것이 사실은 칭찬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아는 것.. 문학 2023. 1. 28. 위대한 개츠비 The Great Gatsby(1925)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미국 작가 F. 스콧 피츠제럴드 F. Scott Fitzgerald(1896~1940)의 대표작이다. 배경은 1차 세계대전(1914~1918)의 최대 수혜국 답게 엄청난 경제적 풍요를 구가하지만, 전쟁을 경험하면서 삶에 회의를 느낀 사람들의 정신이 황폐해져서 재즈와 술과 도박에 빠져 지내던 무절제한 미국이다. “아버지는 내게 말씀하셨다. ‘누군가를 비판하고 싶어질 때면, 네가 지닌 이점을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다 누리고 있지는 못하다는 걸 꼭 기억하려무나.’ 그 결과 내게는 판단을 유보하는 성향이 생겼는데, 이런 습관은 별난 성품을 가진 많은 사람이 내게 마음을 터놓게 했을 뿐만 아니라, 내가 지겹기 짝이 없는 적잖은 사람들의 제물이 되게 하기도 했다.” 1922년 예일대를 졸업하고 1차 세계대전에 참전.. 문학 2023. 1. 28. 피그말리온 Pygmalion(1913) 조지 버나드 쇼 「인간과 초인」(1903)으로 1925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아일랜드 작가 조지 버나드 쇼 George Bernard Shaw(1856~1950)의 작품이다. 비 오는 어느 날, 음성학 교수 professor of phonetics 헨리 히긴스 Henry Higgins는 친구이자 인도 방언(方言)을 연구하는 피커링 대령 Colonel Pickering을 조만간 만나려고 하던 차에 우연히 거리에서 마주치고는 반가움에 이런저런 대화를 하며 자신의 집으로 향한다. 대화 도중 히긴스가 적절하고 풍부한 어휘의 사용과 화법(話法)의 개선만으로도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하자, 피커링은 그건 불가능 하다고 반박한다. “피커링, 중요한 건 작은 것들이야. 잔돈을 아끼면 큰돈은 저절로 아껴진다는 말은, 돈 뿐만 아.. 문학 2023. 1. 28. 전망 좋은 방 A Room with a View(1908) E. M. 포스터 「인도로 가는 길」 A Passage to India(1927)과 함께 영국 작가 에드워드 포스터 Edward M. Forster(1879~1970)의 대표작이다. 1900년대 초, 상류층 아가씨 루시 허니처치 Lucy Honeychurch는 보수적인 사촌 언니 샬럿 바틀릿 Charlotte Bartlett을 샤프롱∧ chaperone으로 삼아 첫 유럽 여행에나섰다. ∧젊은 여자가 사교장에 나갈 때에 따라가서 보살펴 주는 사람/귀족의 자제와 동행해 외국을 여행하면서 견문을 넓혀주던 여성 개인 교사 “여자가 직접 뭔가를 해 보겠다고 덤비다가는 처음에는 비난을, 다음에는 경멸을, 마지막으로는 무시를 당하게 된다.” 루시 일행은 그들이 묵은 (영어로는 ‘플로렌스’ Florence인) 이탈리아 피렌체 Firen.. 문학 2023. 1. 28. 사랑할 때와 죽을 때 A Time to Love and a Time to Die(1954) 레마르크는 「서부전선 이상 없다」에서 제1차 세계대전을 독일군의 입장에서 다뤘듯이, 여기에서도 제2차 세계대전을 독일군의 입장에서 다루고 있다. 그리고 「서부전선 이상 없다」처럼 이 작품 역시 “러시아에서의 죽음은 아프리카에서의 죽음과는 다른 냄새를 풍겼다.”라는 무게감 있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사랑할 때와 죽을 때 A Time to Love and a Time to Die(1954) 제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에 접어든 1943년 겨울, 패색(敗色)이 짙던 러시아 전선의 독일군 병장 에른스트 그래버 Ernst Graeber는 2년 만에 3주 휴가를 받고 나와, 예전의 모습을 추억하며 들뜬 마음으로 고향을 찾는다. “비로소 탈출했다는 느낌, 죽음으로부터 멀어져 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어디가 어디인지.. 문학 2023. 1. 28. 동물농장 Animal Farm(1945) 조지 오웰 조지 오웰 George Orwell이라는 필명(筆名)으로 유명한 영국 작가 에릭 블레어(1903~1950)의 대표작 중 하나로, 조지 오웰 역시 스페인 내전에 참전했었다. 레닌과 그가 이끌던 소수 정당인 볼셰비키 Bolshevik가 주도한 러시아 혁명(1917)부터 스탈린이 죽기 10년 전인 1943년까지, 현실에 존재했던 러시아 사회주의의 진면목을 이처럼 가장 쉽고 적절하게 쓴 책은 단언컨대 ‘없다’라고 말할 수 있다. 筆 붓(글씨) 필, 筆問筆答 필문필답 (Animal Farm)은 소련 공산주의 체제를 비판하는 소설로 소설 이해를 위해 등장하는 실존 인물들을 간략히 살펴보면 이렇다. 1917년(2월과 10월) 카를 마르크스(1818~1883)의 사회주의 사상을 세계 최초로 실현한 블라드미르 레닌(18.. 문학 2023. 1. 27.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For Whom The Bell Tolls(1940) 헤밍웨이 제목은 영국 성공회 신부(神父) 존 던 John Donne(1572~1631)이 죽음 직전까지 갔다가 회복하는 과정에서 쓴 시들을 모은 시집 《갑작스러운 사건들에 관한 기도》 Devotions upon Emergent Occasions(1624) 중 〈명상 17〉 Meditation XVII에 있는 구절이다. 전문(全文)은 이렇다. “누구도 홀로 완전한 섬 island인 사람은 없다. 각각의 사람은 대륙의 한 조각이고 부분이다. 흙 한덩이가 바닷물에 씻겨 내려가는 만큼 유럽의 땅덩어리는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이다. (…) 어떤 사람의 죽음도 그만큼 (전체로서의) 나를 줄어들게 한다. 나는 인류 속에 속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누구를 위해 종이 울리는지 알려고 사람을 보내지 마라. 종은 바로 그대를 .. 문학 2023. 1. 26. 무기여 잘 있거라 A Farewell to Arms(1929) 어니스트 헤밍웨이 미국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 Ernest Hemingway(1899~1961)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준 대표작이다. 그때 그때의 즐거움을 추구하고 깊이 생각하는 것과는 거리가 먼 평범한 미국인 대학생 프레더릭 헨리 Frederic Henry는, 이탈리아 유학 중 제1차 세계대전(1914~1918)이 발발(勃發)하자 부상병들을 후방으로 이송(移送)시키는 이탈리아 의료부대에 장교로 입대한다. “나도 (왜 미국인으로 이탈리아 군대에 입대했는지)잘 모르겠습니다.세상일이라는 게 언제나 설명할 수 있는 건 아니잖요.” 군대에서 알게 된 (쾌락주의자인) 이탈리아 외과 의사 리날디 Rinaldi가 프레더릭에게, 군대가 주둔하고 있는 지역에서 근무하는 (약혼자가 전사(戰死)한 후 1915년 말부터 야전병원에서 근무한).. 문학 2023. 1. 25. 서부전선 이상 없다 (1929) 에리히 레마르크 독일 작가 에리히 레마르크 Erich M. Remarque(1898~1970)의 대표작 중 하나이다. 제1차 세계대전(1914.7~1918.11)에 참전했고, 여러 차례 부상당한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소설이다. (독일의 관점에서 이름 붙인) 서부전선 Western front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영국-프랑스 연합군과 대치했던 전선으로, 프랑스 북동부부터 벨기에 전역(全域)에 걸친 지역이다. “이 책은 고발도 고백도 아니다. 비록 포탄은 피했다 하더라도 전쟁으로 파멸한 세대에 대해 보고하는 것일 뿐이다.”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마자 독일 시골 학교 교사 칸토레크 Kantorek는 목에 핏대를 세우며 자기 반 남학생 20명 모두를 강제로 자원입대시킨다. 하지만 후에 칸토레크 역시 징집(徵.. 문학 2023. 1. 25. 이전 1 2 3 4 5 6 7 다음 💲 흥미로운 이야기들 반응형